증언(證言) - [36]
강정자 (姜禎資) - 말씀따라 모든 사연 뒤로하고
17. 3년 전도
1 1970년 참아버님께서 3년 전도를 나가라고 하셨다. 일선에서 뜻을 위해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선뜻 나가겠다는 말이 안 나왔다.
2 하지만 하늘의 섭리가 더 중요하기에 아이들을 친정과 시댁 조카딸에게 맡기고 임지인 경남 합천으로 떠났다. 백일이 막 지난 둘째 아들 영주를 남겨두고,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났던 것이다.
3 임지 생활 중에 아이들 생각이 났다. 그래서 협회 정기 21일 휴가 때 집으로 왔다. 만나면 꼭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4 집에 거의 다다랐을 때 길가에서 놀고 있는 큰딸과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너무나 반가워 손을 내밀었는데 큰 딸은 나를 멍하니 쳐다만 볼 뿐 엄마라고 부르지를 못했다.
5 집에 도착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살펴보았다. 걸음마를 시작한 둘째 아들의 배는 올챙이배처럼 불러있고 다리는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동네 아줌마들은 아이가 쓰레기통을 뒤져서 수박 껍질을 먹는 걸 봤다는 것이다. 밤이면 엄마를 찾으며 서글프게 울었다는 말도 전했다.
6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다. 아들을 품에 안고 당시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 코스를 밝고 있던 여동생을 찾아갔다.
7 우리 아들을 본 동생은 “언니! 다른 동료 의사들이 ‘언니는 뭐 하느라 애를 이렇게 만들어 놨어?’라고 핀잔을 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을 설명해 주었는데 요충을 방치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8 약을 먹였더니 실같이 하얀 뭉텅이의 충이 항문으로 빠져나왔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렀다. 휴가가 끝나 아이들을 두고 다시 떠나야 했다. 죽고 사는 것은 다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임지로 향했다.
9 당시에는 시멘트 블록을 쌓고 그 위에 슬레이트만 올려놓고 바닥엔 신문지를 깔고 살았다. 부엌엔 사과 궤짝 두 개를 올려놓고 찬장으로 사용했다. 생활 가득히 나를 지켜주시는 하늘의 은혜와 사랑 때문에 환경의 어려움을 느끼지를 못했다.
10 학교에 다니던 큰딸, 큰아들은 구김살 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친구들을 그 오두막집으로 곧잘 데려오곤 했다. 그곳에서 셋째 아들 유영국이 태어났다. 여름에 너무 더우면 그늘을 찾아가 있다가 해가지면 돌아오곤 했다.
証言- [36]
姜禎資 – み言葉通り、事情は全て後回し
17. 3年伝道
1 1970年、真のお父様が3年伝道に行くように言われた。一線でみ旨のために生きてきたが、今回は子供たちが目に浮かんで快く行くと言えなかった。
2 しかし、天の摂理がより重要なので、子供たちを実家と夫側の姪に預けて、任地の慶尚南道陜川に向かった。百日が過ぎたばかりの次男のヨンジュを残し、すべてを後にして去ったのだ。
3 任地生活の中で子供たちのことが思い出された。それで協会の定期21日の休暇の時に家に帰った。会ったら抱きしめたい気持ちで一杯だった。
4 家にほとんど着く頃、道端で遊んでいる長女と偶然出会った。うれしくて手を差し出したが、長女は私をぼんやりと見つめるだけで、「お母さん」と呼べなかった。
5 家に着いてどうしてなのか調べてみた。歩き始めた次男のお腹は、おたまじゃくしのお腹のように膨らんでおり、足はひどく曲がっていた。町のおばさんたちは子供がゴミ箱をあさってスイカの皮を食べるのを見たという。夜になると、母親を探しながら悲しく泣いていたとも聞いた。
6 その話を聞いて胸が張り裂けそうだった。息子を抱いて当時医学部を卒業し、専門コースにいた妹を訪ねた。
7 息子を見た妹は「姉さん!他の同僚医師たちが『姉さんは子供がこんなになるまで何をしていたんだと責める。」と言いながら病気を説明してくれた。 ギョウチュウ を放置して置いたからそうなったんだと。
8 薬を飲ませたら、糸のように白くて大きな塊の虫が肛門から出てきた。そんな息子の姿を見て、 涙が限りなく流れた。休暇が終わって子供たちを置いて再び去ら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死ぬも生きるも全て神様のみ意だと思い、重い足取りで任地に向かった。
9 当時はセメントのブロックを積み、その上にスレートだけを載せ、床には新聞紙を敷いて暮らした。台所にはリンゴの箱2つを置き、食器棚として使った。生活する中で私を守ってくださる天の満ち溢れる恩恵と愛の故、環境面での困難は感じなかった。
10 学校に通っていた長女、長男は、伸び伸びと明るい姿で友人たちをその小屋によく連れてきたものだ。そこで三男のユ·ヨングクが生まれた。夏にとても暑いと日陰を探して暑さをしのぎ、日が暮れると帰ってきたもの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