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전 백제 병사의 넋을 위로하며' 아름다운 백제의 고도 부여에서 서북쪽으로 백마강을 건너면
200가구 정도로 이뤄진 작은 마을, 은산면 은산리가 나온다. 이곳의 마을 사당인 별신당에서는 3월말
이면 6일간 토속신에게 올리는 제사이자 삼국시대말 백제부흥군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리는데
이것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인 은산별신제다.
짝수해에는 대제가 홀수해에는 의식을 간소화한 소제가 진행된다. 대제는 마을 어귀에 있는 은산천에
금줄을 쳐 물을 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물을 떠 조라술을 담은 뒤 술이 익는 3일 동안 별좌가
이끄는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액운을 없애는 집굿을 벌인다.
이튿날에는 진대목으로 쓰일 참나무 4기를 베어오는 '진대베기' 행사가 옛 병사들의 행군을 연출하며
이뤄지며 사흘째에는 별신당의 신위에 바칠 헌화행사로 '꽃받기' 행사가 진행된다. 나흘째에는 꽃과
음식 등 제물을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上當)행사'가 진행되는데 음식과 공물을 받쳐들고 엄숙과 정결
을 위해 입에 흰 종이를 문 사람들의 행렬 모습은 별신제를 대표하는 독특한 행렬 모습이다.
이후 본제에 이어 한해 길흉을 점치는 '상당굿'과 굿 성공을 축하하는 '하당굿', 마을 동서남북에 장승을
세우는 '장승제' 등이 체계적인 순서에 따라 일주일 동안 이뤄진다. 이처럼 성대하게 이뤄지는 은산별
신제의 기원은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옛날 이 마을에 큰 병이 돌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죽어 나갔는데 어느날 밤 마을 노인의 꿈에 백제를
지키다 억울하게 죽은 장군이 나타나 "병을 없애줄 테니, 자신과 부하들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달라"고
했다. 꿈에서 깬 노인이 마을사람들과 장군이 말한 곳으로 가 오래된 뼈를 잘 묻고 그들의 영혼을 위해
굿을 했는데 그 후 병이 사라지고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장군과 병사들을
위로하는 뜻으로 제사를 지내왔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은산별신제다
문의: 041-834-1929 은산별신제보존회
2010 은산별신제
날짜 |
시간 |
행사명 |
장소 |
내용 |
3월 25일 |
07:00~08:00 |
물봉하기 조라술 행사 |
은산천 화주집 |
제주 담그기, 장승깍기 |
3월 25일 ~ 27일 |
19:00~21:00 |
집굿 행사 |
임원집 순방 |
기원농악 |
3월 26일 |
09:00~16:00 |
진대베기 행사 |
화주집→경둔1리 |
|
3월 27일 |
09:00~16:00 |
꽃받기 행사 |
화주집↔부여 삼충사 |
|
3월 28일 |
16:00~17:00 |
상당 행사 |
화주집↔별신당 |
제물운반 |
21:00~24:00 |
본제 행사 |
별신당 |
본제사 |
3월 29일 |
10:00~ |
상당굿 행사 |
별신당 |
|
14:00~ |
하당굿 행사 |
하당굿터 |
|
3월 30일 |
19:00~20:00 |
독산제 행사 |
독산제단 |
화주.별좌 |
19:00~21:00 |
장승제 행사 |
동.서.남.북.장승터 |
별좌.농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