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서서 힘든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마트 캐셔도 아닌데, 조금만 서있어도 혹은 서있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온종일 앉아서 일하는 경우에는 다리 경련, 통증 그리고 하지정맥류와 같은 혈관질환이 잘 나타나게 되는데, 이 원인은 ‘정맥순환부전’ 때문입니다.
정맥은 팽창하면서 여분의 혈액을 축적하는 “혈액 저장고” 임무를 수행하는데, 서 있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아 원활한 혈액순환을 하지 못하고 혈액이 저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맥의 팽창 및 수압을 증가시켜 정맥의 저장능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모세혈관의 혈압 증가로 많은 양의 혈액이 모세혈관 상에서 여과되어 나오고 유효 순환 혈액량(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량 및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량)이 감소합니다.
이때 정맥의 저장능이 증가하면서 발이나 발등 등의 국소 부종 및 혈관의 확장을 유발합니다.
방치하면 전신에 피로감이!
심장에서 동맥을 타고 온몸 구석구석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한 혈액은 다시 정맥을 타고 심장 쪽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이때 영양분과 산소를 온몸에 전달한 혈액은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을 가지고 간을 비롯한 신장, 장을 거쳐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것이 체순환입니다.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면 정맥에 저장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지게 되고 유효 순환 혈액량(심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맥의 저장능이 증가하며,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때 확장된 혈관이 주변의 근육 및 신경 등의 조직을 압박하기에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피로감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을 타고 사지로 전달된 혈액이 다시 정맥을 타고 올라올 때 핵심은 바로 ‘압력’입니다.
정맥은 압력이 없기 때문에 다리에서 다시 심장으로 올라오려면 어떠한 추진력(압력)이 필요한데, 그 기능을 ‘장딴지 근육’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의학에서는 장딴지 근육을 [ 제2의 심장 ]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걷고 움직일 때마다 근육이 정맥을 압박하고, 그때 발생한 압력으로 비로소 심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장딴지 근육의 힘만으로 올라오기에는 압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동맥에 없는 판막(valve)이라는 기능이 존재합니다.
심장으로 올라오는 혈액이 감지되면 판막(valve)이 문을 열어주고 반대로 역류하려고 할 때는 문을 닫아줌으로써, 발끝에서 올라오는 정맥혈이 심장으로 원활히 진행되도록 보조 역할을 해줍니다.
부종을 넘어선 질병, 하지정맥류
부종이 오랫동안 나타난다면 ‘혈류장애’를 의심해야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능력의 저하가 지속되면 만성정맥부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여기에 유전 및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력까지 더해지면, 이는 단순한 현상을 넘어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하지정맥류의 발생 시에는 판막 손상 때문에 역류하는 혈액의 양이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면서 혈관의 확장은 물론 피부 밖으로까지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게 됩니다.
특히 장시간 가만히 서 있는 사람들이 정맥류에 잘 걸린다는 이유는 움직임이 없어서 정맥혈이 심장 쪽으로 올라올 추진력을 얻지 못하고 중력의 영향으로 정맥혈이 심장 쪽에서 발끝 쪽으로 솟구치려는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지정맥류 발병 시에는 만성부종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피로감 등의 자각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다리의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관상으로는 울퉁불퉁한 혈관의 돌출까지 나타나게 되기에 미용상의 측면에서도 보기 싫지만, 무엇보다도 고인 혈액들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습진이나 색소침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피부 괴사 및 궤양 등의 합병증 그리고 최악의 경우 폐색전증과 같은 무서운 질병도 유발될 수 있으니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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