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서 제외된 사람이 있을까? 그의 신체 조직의 이상이나 신분이나 출생의 문제 때문에 사람이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일까? 우리는 신명기와 구약 성경의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 올 수 없는 특별한 무리가 있음을 읽게 된다.
(신 23:1)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 23:2)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 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 대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체적 결함, 출생의 비밀 그리고 태생적 한계 등이 여기에서 언급된다. 그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라는 엄숙하고 불행한 선언을 듣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호와의 총회를 구원과 등식 선상에 두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사항이 구원을 결정하게 된다면 칼뱅의 제한 속죄론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지만 성경은 제한 속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성경은 (벧후 3: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고 했으며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다. 구원과 영생의 유일한 조건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믿음이지 타고난 출신성분이나 신체적 조건이 아니다. 출신성분은 공산주의나 전근대적 왕조 시대나 공산주의에서나 따지는 문제지 (롬 10: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총회란 무엇일까? 많은 해석이 있지만 그래도 이스라엘의 공동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제사 의식으로 보지만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총회의 개념을 그렇게 소극적으로 적용할 경우 다른 많은 구절과 충돌되는 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표현을 적용할 때 그것이 항구적인 표현인지 아니면 문학적인 표현인지 연구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십 대나 삼사 대나 천 대까지의 의미가 그 엄중함을 나타내는 문학적 표현으로 봐야 옳을지 아니면 정확한 수치의 표현인지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방인이면서 고자였던 에티오피아의 내시가 빌립에게 인도받아서 구원받은 사건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총회의 개념이 구원의 개념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님의 총회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로 판명되었다.
자기의 신체 일부를 상하게 해서 다른 신이나 종교에 헌신한 사람이나 금지된 결혼 즉 근친상간이나 이방인과 통혼을 통하여 출생한 사람들 혹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냉혹하고 몰인정하게 한 종족들은 이스라엘의 무리 가운데서 받아 줄 수 없었다. 이것이 후일에 암몬 사람 도비야를 성전에서 느헤미야가 쫓아내고 그의 세간을 집어던진 이유였다. 오늘날도 교회는 교회법을 가지고 있다. 교회법이라는 것이 너무 무의미해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지만, 성경의 정신은 결코, 달라지지 않았다. 신앙을 배반하거나 하나님의 공동체를 모욕하거나 훼방하는 사람들, 부정한 방법으로 어떤 결과들을 유출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는다.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 계시록에도 이렇게 기록된다.
(계 22:15) 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하나님 아버지! 세월이 바뀌었다고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닐진대 하나님 나라의 법과 계명이 세상의 문화와 풍조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변치 않으신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자비하심을 우리가 결단코 잊지 않게 하시고 아버지 나라에 합당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세상의 위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더욱 말씀으로 무장하고 위기에 당당히 맞서서 더욱 힘써 주를 섬기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