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엔 북한대표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고자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면서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발언에 답변권을 얻어, "러시아와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즉, 우리 국정원이 발표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료는 차고도 넘치는 상황입니다.
AI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활동 중인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이 공개되었고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입수한 러시아 측의 '한글 설문지'까지 나왔기 때문입니다.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줄을 지어 차례차례 러시아군 보급품을 수령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선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야, 야, 야" 같은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 인공기가 꽂힌 사진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북한 국기가 꽂힌 곳은 도네츠크주(州)츠쿠리노 인근 포크로우스크 전선의 광산인데,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거점이자, 주요 물류 요충지로 꼽히는 지역이며, 북한군이 파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물론 일각에선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에 '러시아가 북한을 끌고 왔다는 공포 선전으로 이용하려는 것', '북한 군인들이 이미 참전했다는 증거가 넘치기에 파병이 확실하다'라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다만 사진 배경에 비해 북한 인공기는 평면적인데다, 확대해 봤을 때 인공기 부분의 화질이 뭉개져 있기 때문에 조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