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 중반에 매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처남 어디 용접 잘하는 사람 없어???"
"왜 유??"
"화목보일라가 터져서 물이 줄줄 샤~~~~~~~~"
"그러면 보일라업자한티 열락해서 얼릉 조치하라구 해유~~~~~~~~"
"연락은 했는 디 언제 올 지 몰러~~~~~~~"
안 그래도 공장이 비어서 신경이 쓰이는 일이 많은 데 누나와 매형이 추워 죽껏다구 연달아 전화하고 날리다.
'으이구~~~내가 누나네 마당쇠인가??????'
보일라업자는 감감소식이라구 하구~~~~~
토요일 만사 제체두고 누나네로 달려갔다.
만약을 대비해서 전기난로 하나 사들고~~~~~~~~~
먼저 화목보일러와 기름보일러가 연결된 물배관에 차단밸브를 설치했다.
원래 화목보일러 설치할 때 해놨으면 추위에 떠는 일이 없었을 것인 데~~~~~~~
모르는 게 병이다.
기름보일러에 물을 공급하고 스위치를 넣으니 fan은 열씨미 도는 데 점화가 안된다.
보일러의 점화작동 순서는, fan이 기동하고~ 점화트랜스가 가동 점화봉에 불꽃이 튀고 ~마지막으로 연료펌프가 작동하면서 연료가 노즐에서 분사되면서 점화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광전관에서 점화유무를 확인해서 계속연료를 공급하면 안정적인 가동이 이루러지는 것이다.
광전관이 오염됐나??? 광전관 빼서 닦아보고 ~~~~~
기름이 잘 공급되는 지 확인하고~~~~~~
안방의 온도 콘트롤러의 에러번호를 확인,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여 에러번호의 명칭을 확인했다.
저수위라는 것이다.
'저수위센서가 문제가 있나?????????'
센서 터미널 삐서서 닦아보구~~~~~~~
그래도 마찬가지다.
센서를 드럼에서 분리했다.
"쉬~~~~~~~~~"
바람새는 소리가 난다.
그러면서 물이 채워진다.
물공급 밸브를 열고 공기빼기 밸브도 열어봤지만 드럼상부의 공기를 밀어내지 못한 것이다.
버너를 보일러 드럼에서 분리해서 분해했다.
연료노즐도 분리해서 에어로 불어내고 점화봉도 카본을 긁어내고~~~~~~
다시 조립해서 기동스위치를 넣었다.
젠장!!!
"얼마 안쓴 건 디~~~~~~~"
누나는 옆에서 쉬지않고 염장을 지른다.
한동안 쓰지 않던 거 가동을 하려니 뮈 되는 게 없다.
모두 팽개치고 돌아서려고 할 때 불이 붙는다.
'휴~~~~~~~~~~~~'
광전관으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밖에 있는 화장실 출입문 장석도 교체하고~~~~~~~
원래 오늘 공장가서 낙엽도 치우고 지하수모터 열선도 교체하고 화장실 소변기세척밸브 전자변을 교체하려던 참이었다.
부랴부랴 연장챙기고 누나가 주는 쌈싸먹을 배추 몇 포기 동치미용 무우,풋고추담금,강낭콩 한 봉다리 등을 싣고 집에서 싸온 감을 나눠먹고 공장으로 왔다.
열선 교체하고 낙엽 치우고 나니 점심때가 넘었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으니 서둘러 집으로 왔다.
일요일에는 산행을 할까, 했는데 갑자기추워진다는 소식에 엄두가 안난다.
느으막히 일어나 다시 누나네로 가서 퇴비 네 포 차에 싣고 선영으로 달려갔다.
한포 둘러메고 올라가 대봉감나무에 나눠서 퇴비를 주고 ~~~~~
산소주변의 대나무를 베어다 빗자루를 맹글었다.
빗자루 맹그는 포인트는 아래와 같이 굵은 줄기를 반으로 나눠 열십자로 놓고 줄로 묶는다.
다음은 굵은 줄기를 오므려 중간을 묶고~~~~~~~~~
아래로 한 두 번 더묶어서 마무리한다.
묶을 때 발로 밟고 빗자루를 굴려가면서 두 줄을 힘껏 당겨 묶으면 짱짱하니 제대로 빗자루가 되는 것이다.
비로 부모님 산소의 참나무잎을 쓸어보니 잘 쓸린다.
갈퀴와 괭이를 가지고 공장으로 왔다.
먼저 과일나무에 거름을 주고 ~~~~~~~~매실,감나무, 헛개나무~~~~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만든 거름이니 내년에도 맛있는 과일이 많이 열리지 싶다.
모과나무는 두 나무 중 하나를 베었다.
나무사이가 너무 촘촘하기도 하고 한 나무에서 열린 것만으로도 충분하기도 하고~~~~~~
화장실의 소변기세척밸브의 전자변을 교체했더니 제대로 작동이 된다.
낙엽을 쓸어내고 포대에 담아 감나무 밑에 묻고~~~~~~~
마당가의 흙도 삽으로 긁어 올려 단두리를 했다.
공장둑을 정리하다보니 누가 버렸는 지 빨랫비누가 엄청나게 버려져있다.
모양도 일정하지 않고 크기도 중구난방이다.
삼십여 키로는 되겠다.
'어허 어느 여편네가 비누를 이렇게 많이 버렸댜~~~~~~~ 명색이 청주시 서원구 인디 청주시민이라는 것들이 이렇게 환경관념이 없어서야~~~~~~
잘못하면 잘 키워논 감나무 죽껏네~~~~~~~~~~'
버려진 비누를 모두 거둬서 차에 실었다.
잘 손질해서 세차장에 두면 세차하는 사람이 걸레 빨때 잘 쓰지 싶다.
붉은가시오가피나무에 열매가 열렸다.
먹어보니 들쩍지근 하다.
붉은가시오가피열매는 처음 보는 거 같다.
화장실의 세면대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조르르 나오게 해서 어는 것을 방지했다.
이렇게 이틀간 고향에서 놀았다.
산에 가 본 지 오래다.
이 번을 마지막으로 하고 산에 가봤으면 좋겠다.
첫댓글 주말에 노고가 많으셨씀니다. ^^
힘찬 응원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겨울에는 따신것이 최고입니다..
맞습니다. 따뜻한 저녁나절 되시길 빕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행복한 하루되시길바랍니다
행사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성황리에 마치심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쾌한 하루 보내셔요
감사합니다. 행사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ㅇㅔ고~피곤하시것어요 ㅎ
그래도 피붙이니 당연하다고생각합니다.건강하세요.
가족간에 우애가 대단하십니다.
가시오가피 열매가 아닌것 같아요?
혹시 댐댕이 넝쿨이 아닐런지요
저도 그런줄 알았는 데 자세히 보니 붉은가시오가피열배더라구여~~~~~~ 응원 넘 감사합니다.
산소 가랑잎은 치워주면 깔끔하고 잔듸가 옴살안하고 잔크지요 늘 수고 많으시고 수고 하셨습니다
행사 치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멧돼지를 맨손으로 잡으시고~~~~~~대단하십니다.
만능이신 밤바우님 주말 에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줄거운 오후 되세요.
늘 변함없는 응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밤바우님 수고 많으시네요
변함없는 응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