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하나님만 의지합시다.
지난 화요일, 종다리 태풍소식에도 큰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수요일 오전에 교회 2층에 들어갔더니,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날 오후, 수요예배를 10분 남겨두고 2층으로 올라갔을 때, “혹시”라는 마음에 목양실을 열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바닥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전화기 등이 물어 젖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도 몰랐습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에 비가 적당하게 왔기에 금요일 오전, 청소하러 교회에 왔습니다.
설마라는 생각으로 목양실을 열어보았는데, 책상 위에 물이 떨어져 있는 겁니다.
그때부터 천정텍스를 뜯어보던 중, 번뜩 생각 난 것이 있었습니다.
옥상 배수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옥상을 확인했더니, 배수관에 물이 고여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거였구나!” 그때부터 배수관을 뚫기 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고물상에 가서 긴 철봉을 빌려 와서, 철봉 끝을 드릴로 뚫어서 줄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그 철봉을 배수구에 내려서, 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뚫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포기하려던 순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몇 번 더 시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치 설변이 쏟아져 내리듯 막혔던 배수관이 뚫린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런데 이번에는 철봉이 뭔가에 걸렸는지, 아무리 줄을 당겨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전도하러갈 시간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하던 일을 내려놓았습니다.
....중간 생략...
전도를 마치고 교회로 왔을 때, 저는 배수구에 걸린 철봉을 빼내기 위해서, 더 긴 철봉과 드릴과 줄을 가지고 옥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하기 전에, 내 힘으로 되지 않음을 하나님께 인정하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힘을 다해 줄을 당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몇 번을 시도하는데 툭하면서 철봉이 올라오는 것 아닙니까? 할레루야!
저는 그때, 나는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힘을 할 수 없음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만 간절히 의지하는 믿음을 배우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까?
여러분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일에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음을 하나님께 고백해 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만 간절히 의지하는 믿음과 순종으로 시도해 보십시오.
그래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과 순종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성도로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