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노2리(서우재. 이하 ‘서우재’로)는
가야산 칠불봉의 정기가 오롯이 내려와 펼친
첫 번째 으뜸 국(局:세상)에 자리하고 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야의 성스러운 이름으로
당당하게 우뚝 솟은 명산 가야산!
그 정상에는 일곱 분(칠불)의 부처가 주재하고 있어
그 이름을 칠불봉이라 하며
지리산의 칠불사도 대가야국의 일곱 왕자도
모두 가야산 칠불봉과 관련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서우재는 칠불봉에 정기를 오롯이 모아 솟구친 선인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는 기운이 가장 먼저 펼친
천하제일 으뜸 명당 터에 자리한 복된 삶의 터전이다.
가야산의 또 다른 봉우리 상왕봉은
자비와 덕, 지혜를 상징하는 코끼리(象) 왕 봉우리로,
코끼리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코가 바로
우리 마을 서우재의 진산(마을산)인 상비(象鼻)산으로
우리 마을을 길지로 옹호하고 있다.
풍수의 오수부동설(五獸不動說)에 따라
마을이름도 코끼리와 상응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쥐(鼠)를 상징하는 서우재로 명명하였다.
이처럼 가야산의 성스러운 기운이 내려와 펼치고 옹호하는
우리 마을 서우재는
예로부터 강직한 학자와 훌륭한 인물이 속출하였다.
우리 마을이 이러한 명당터라는 것을 눈치 챈 일본은
일제강점기 때 가야산으로부터 서우재로 오는
강하고 상서로운 기운을 끊기 위하여 쇠말뚝을 박고 맥을 자르곤 하였다.
서우재는 일본인이 두려워하는 훌륭한 인물이 태어났고
앞으로도 배출될 수 있는 가야산의 생기가 뭉쳐 있는 명당 마을이다.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서우재는
천하제일의 명당 터로 알려진 곳에 평온하게 자리하고 있다.
서우재는 사람이 가장 건강하게 장수하기에 좋다는
해발 250m-350m 에 위치하고 있으며,
물 좋고 공기 좋은 남향 터로
외지 사람들이 최고로 선호하며 부러워하는 명당 마을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자긍심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해 마을을 잘 가꾸어왔으며
후세까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춘 터를
고스란히 물려주고자 자긍심을 가지고
이 마을을 난개발로부터 지켜왔다.
그런데 작금에 와서
이토록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을 지척에서 내려다보는 산 위에
거대한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고 한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예정지는
살아 꿈틀거리며 우리 마을로 내려오는 소위 용(龍)의 목덜미 부분으로
만약 태양광발전소가 그 곳에 건설되면
우리 마을을 옹호하며 생기를 부여하는 자연(산천)에게 주는
고통에 상응하는 재앙이 우리 마을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면
위에서 마을을 위압하며 흉측한 모습으로 내려다보게 될 것이며
태양광발전소의 좋지 않은 기운은
곧바로 마을에 고스란히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여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석산개발 등으로)마을 뒷산을 상하게 하거나,
마을로 오는 용맥(산줄기)에 철탑을 세운 후
마을사람들이 무더기로 갑자기 의문사를 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면
우리 마을의 평화롭고 자연스런 기운은 인위적인 철구조물에 의해 왜곡되고
파괴되어, 지극히 부정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기운은
연로하신 노인분들에게 보다 치명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까지도 그 까닭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의문사가 발생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된 후
실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여도
누구도 손해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건설하고자 하는 태양광발전소는 3000평에 이를 만큼
그 규모가 대단히 크고 그 남쪽에 위치한 우리 마을을 굽어보고 있어
마을에서 뿐만 아니라 덕곡면과 백운동으로 오가는 큰 길에서도
누구나 번쩍이는 집광판을 뚜렷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흉물의 태양광발전소를 목격한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서우재는 이제 더 이상 살기 좋은 마을이라 하지 않을 것이다.
나쁜 소문은 금방 퍼지게 될 것이며
서우재의 경제적, 환경적 값어치는 급락하고
삶의 질은 지극히 나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연 환경은 한 번 파괴되면 영원히 복구할 수 없는 불가역적 존재다.
만약 지금 이 순간 태양광발전소의 건설을 막지 못한다면
이것을 빌미로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될
제2의 태양광발전소뿐만 아니라
우리 마을의 환경을 파괴하는 어떠한 난개발도
당당하게 막을 수 있는 명분을 포기한 경우가 되어
마을은 점점 황폐화 되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우재는 맑은 물과 청정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경상북도가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오염되지 않고 난개발되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살기 좋은 마을이다.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되는 순간
우리 마을은 더 이상 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청정하지 않은 환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불안한 상황에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야만 할 것이고,
파괴되어 고통스런 원망의 터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마을을 난개발로부터
기필코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일심 단결하여,
청정한 우리 마을에 건설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막아,
오랫동안 서우재를 지켜온 선대 어른 분과
앞으로 서우재를 기반으로 살아갈 후손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고자
뜻있는 마을 사람들의 중지를 모아
아래와 같이 태양광발전소 건설 반대 사유를 서면으로 기록하여
제출하는 바이다.
● 서우재(노2리) 태양광발전소 건설 반대 사유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D04395ADE93B933)
그림. 서우재
1. 서우재는 청정한 공기와 물로 널리 알려진 살기 좋은 전원마을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 예정지 주변은 주택이 산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많은 전원주택이 들어 설 예정지역이다.
서우재 마을 위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되는 주변은
외지 사람들이 선망하는 전원주택지로
현재 전원주택지 7필지가 조성되어 분양 중이며
5필지가 경계측량을 마치고 개발 신청 중이다.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주말 농장으로 이용하며
추후 주택지로 안착할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전원주택지로 분양중인 곳도 개발 예정지역도 모두 산답으로
산천을 손상하지 않는 자연친화적인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거대한 태양광발전소가 이 곳에 건설되면
누구도 서우재를 살기 좋은 전원마을이라 하지 않을 것이며
애써 서우재를 찾아와 정착하지 않을 것이다.
산천을 파괴하며 인위적으로 조성된 흉물의 철구조물이
터를 위협하며 내려다보기 때문이다.
※ 참조 : 그림. 서우재(위), 아래 사진
사진. 분양중인 전원주택지
2. 서우재는 경상북도가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청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마을로
도시 사람이나 학생들이 농산물 생산과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농사 현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보는 곳이다.
서우재는 청정 미나리를 비롯한 감자, 들깨 등 농산물을 비롯하여
가죽나무, 엄나무, 두릅나무 등
청정한 환경에만 가능한 특산물을 주로 생산하여 수확하고 있으며
청정한 환경을 자랑하며 녹색농촌체험마을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에 거대한 태양광발전소가 우리 마을에 건설되면
어느 누가 우리 마을을 청정한 환경을 갖춘 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며
찾아 올 수 있을까?
3. 서우재는 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전설을 간직한 마을의 진산인 상비산과
아름다운 사계절 절경으로 유명한 마을 앞산은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소풍을 오는 곳이다.
서우재에는 잘 알려진 관광지로
너들(큰 바위)이 넓게 펼쳐진 경주너들이 있다.
여기 저기 오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도예지가 있어 발굴되고 있으며,
잠재적 가치를 지닌 자연석 축대와 돌담이 줄지어 있고,
아름다운 서우재 천연폭포가 있다.
가야산 동편의 물이 모이는 노리 저수지는
쉼터와 둘레길을 갖추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힐링을 즐기는 곳으로
추후 휴식과 힐링 시설을 갖춘 유원지로 확장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광상품의 보고 서우재에 태양광발전소와 같은 흉물이
자연을 파괴하며 건설된다면
이는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커다란 국가적, 사회적 손실을 가져다주고 말 것이다.
※ 참조 : 그림. 서우재, 아래 사진
사진. 상비산
사진. 서우재 앞산 봄단풍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C9405ADE940517)
사진. 경주너들
사진. 도예지
사진. 자연석으로 쌓은 아름다운 논두렁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044375ADE940F0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0683A5ADE97C525)
사진. 서우재 폭포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61A335ADE96BC02)
사진. 노리 저수지
4. 태양광발전소 건설예정지는 소위 용(龍)의 목덜미 부분이다.
풍수에서 산줄기는 내재된 기운으로 꿈틀거리며
살아 운신하는 것으로 여겨 용맥(龍脈)이라 한다.
용맥은 외적으로 상하좌우로 변화하는 움직임을 상징하는 용(龍)과
그 안에 내재된 기운과 연결성을 상징하는 맥(脈)이 합쳐진 용어다.
태양광발전소 건설예정지는 마을로 내려오는
소위 용(龍)의 머리 바로 뒤 목덜미 부분으로
이 곳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시
풍수적으로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태양광발전소의 자연스럽지 못한 흉한 모습은
지극히 부정적인 기운을 발산하게 된다.
자연은 일체의 용서가 없다.
산천의 손상은 그 지역에 머무는 사람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자연의 중요부분 손상 시 소위 산령마저 떠난다.
산령이 떠난 곳은 곧 쇠퇴와 죽음의 공간이 된다.
부정적인 기운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부정적인 운명의 길을 가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42385ADE983E2B)
그림. 태양광발전소 건설예정지
이와 같이 서우재 마을은 사람이 살기에
최상의 환경과 입지 조건을 갖춘 명당으로
천혜의 관광자원과 잠재적인 가치를 품고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이토록 청정한 서우재에 거대한 태양광발전소가
산천을 파괴하며 건설되는 순간
서우재는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빠지고 말 것이다.
이에 우리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결사반대하며
우리의 자랑스런 삶의 터전과 생존권적 가치를 지켜가고자 한다.
위기는 곧 기회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성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 번 기회를 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에 대하여
예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깨닫게 되면서
이제는 서우재 주민으로서 자긍심과
보다 분명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힘을 모아야 한다.
마을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가야할 것이며,
자연이 우리 마을에 선물해 준 관광자원을 비롯한
잠재적 가치를 바르게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가야 할 것이다.
더불어 청정한 물처럼 공기처럼
서로 다투지 않고 화합하며,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상대를 배려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인정이 넘치는 마을로
가꾸어 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