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아침 철썩이는 파도 소리
곧 산통 있음을 전해오고
바다와 하늘 사이가 열리고자 하는가 보다
어둠의 조각들로 반짝이던 바다
태기를 느끼자
지나던 고깃배들 멈추어 서고
출산을 앞둔
검붉은 수평선
새벽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뒤척인다
순간 양수는 터지고
바다의 아들
그의 머리가 보인다
해맑은 얼굴
말갛게
자궁을 차고 나온다
뚜~욱! 탯줄을 끊고
한 해를 잉태한
그가 장엄하게 솟구쳐 오른다
멀뚱이던 어둠은
순식간에 자리를 뜨고
해맞이 나온 사람들 환한 얼굴이 보인다
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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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심송♡
59<해맞이> 138
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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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3.11.09 06:5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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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순간 양수는 터지고
바다의 아들
그의 머리가 보인다
해맑은 맨머리
말갛게
자궁을 차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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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놀래했군요. 추천합니다
'해맑은 맨머리'를 '해맑은 얼굴'로 함이 좋을 듯('머리' 를 두 번 쓰는 것 보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