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420장 (구 212장) / 레 위 기 13 : 1 - 11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420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레위기 13장 1절 – 11절 말씀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만일 사람이 그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의 피부에 나병 같은 것이 생기거든 그를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3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 환부의 털이 희어졌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나병의 환부라.
제사장이 그를 진찰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4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5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그가 보기에 그 환부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이레 동안을 가두어둘 것이며
6 이레 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지니 그 환부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의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
7 그러나 그가 정결한지를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
8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라.
이는 나병임이니라.
9 사람에게 나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1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생살이 생겼으면
11 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나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가두어두지는 않을 것이며, 아멘!
나병은 고대사회와 성경에서 자주 나오는 무서운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나병은 자신이 모르고 3년, 자신이 알고 3년, 남들이 알고 3년이란 말이 있듯이 긴 잠복기간 후에 표면에 드러나게 되고, 제 3기가 되면 눈썹이나 머리털이 다 빠지고 눈과 코와 성대와 수족이 파괴되어 면모가 추악하게 되며, 몸에서 악취가 나게 되어 혐오의대상이 되었습니다. 나병을 히브리어로 “짜라아트라 – 때려눕히다.” 라는 뜻으로 나병은 하나님이 때리시는 병이라는 말입니다.
레위기의 주제는 성결입니다. 그래서 레위기 13장과 14장은 성결하지 못한 부정한 병으로서의 나병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13장은 나병의 진단에 대해서, 14장은 나병에 대한 결례법을 말씀합니다. 레위기 13장과 14장에 나병이란 말이 60번이나 나올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첫째로, 나병은 무서운 병이었기 때문입니다. - 나병은 고대사회, 특히 더운 지방에서는 흔한 병이었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주전 4천년 경에 아시아에는 나환자들이 많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구약이나 신약을 막론하고 자주 나오는 병이며 특히 위대한 모세나 미리암, 웃시야 왕, 게하시나 나아만 장군 같은 사람들도 나병에 걸렸거나, 걸렸다가 나았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 명의 나환자를 깨끗케 고쳐주신 일도 있으며, 십자가 고난을 앞두고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마리아로부터 향유를 부음 받은 일이 있습니다. 또 여러분이 잘 아시는 벤허라는 영화에서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나병에 결려 비참한 생활을 하다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순간 나병에서 깨끗이 낫게 되는 퍽 인상적인 영화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나병을 흔히 한센씨 병이라고도 합니다. 1871년 노르웨이의 의학자 한센이 작은 박테리아 나병 세균에서 감염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의 연구에 따라 치료하므로 나병은 서서히 사라져 가는 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병은 무서운 병입니다. 세상에 고통스럽지 않은 병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나병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고통을 더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이 병에 대하여 성경 여러 곳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말씀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둘째로, 나병은 제사장이 판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경에 보면, 대부분의 병은 의사가 진단을 하고 판단을 하지만 나병은 제사장이 진단을 하고 판단을 합니다. 나병의 진단을 제사장이 하게 되는 이유는 나병을 의학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종교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나병의 치유에 대해서는 치료해 주었다거나 고침 받았다고 하지 않고 깨끗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깨끗하게 되었으니,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병은 신체적 질병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신앙적 견지에서 보아야 하는 병입니다. 성경에서 나병은 죄와 연관하여 생각하고 나병과 죄는 그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영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나병과 죄의 유사한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나병은 오랜 잠복기간이 있는 것처럼 죄는 아무도 모르게 오랜 기간 비밀히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병의 시작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작은 반점, 뾰로지 같은 작은 종기, 피부의 사소한 발진입니다. 이런 작은 것들이 나병의 첫 신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엄청난 불행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죄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정도야 뭐 하면서 시작하지만 그것이 결국은 파멸로 이끕니다.
또 나병은 감각기관이 마비되는 것처럼, 죄는 우리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판단을 마비시킵니다. 죄에 대한 부끄러움, 죄에 대한 고민, 죄에 대한 가책이 점점 마비되어 영과 육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죄를 나병처럼 무섭게 생각해야 합니다. 내 속에 품은 악한 생각, 아무런 생각 없이 남을 정죄하는 말,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는 판단력 없는 우유부단한 행동, 이런 것들이 점점 나 자신의 믿음과 영혼을 파괴시키고 멸망의 길로 가게 하는 것입니다.
나병이 전염병이듯이 죄는 전염성이 강합니다. 죄가 하와에서 시작하여 아담에게, 또 가인에게 퍼졌고, 온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여 홍수 심판을 가져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불순종하고 원망하고 거역한 죄를 범했습니다. 이러한 죄를 회개하지 않을 때 하나님이 진노하였습니다. 나병의 진단은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제사장이 했습니다. 제사장의 진단은 죄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는 신령한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판단하시고 사유하시며 해결하십니다. 우리 속에 도사린 크고 작은 죄를 주님께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불순종하고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형제를 헐뜯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분노한 죄를 주님께 내놓고 사유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혼과 믿음을 썩게 하는 죄를 그대로 안고 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깨끗이 씻김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음 받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의 보혈로 씻김 받아야 합니다. 자존심과 불순종은 우리가 은혜 받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아무 것도 아닌 자존심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주의 종들의 말에 불순종하면, 깨끗함 받지 못하고 건강한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셋째로, 나병은 격리되는 병입니다. 제사장은 환처가 단순한 피부병인지, 나병인지를 신중히 보아야 하는데, 그 진단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나병으로 판명되면 진 밖으로 쫓겨나 격리되는데, 병이 나을 때까지 격리됩니다. 만약 병이 낫지 않으면 평생 진 밖에서 격리된 채 비참하게 지내다가 죽습니다. 나병은 부정한 병으로 가족과도 격리되며, 친구들과도 격리되며, 모든 소유와도 격리됩니다. 유대인들은 나환자가 6m 이내에 접근하면 돌로 쳐 죽여도 됩니다. 그러므로 나환자가 있는데 나환자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게 되었을 때 가까이 오면 나환자는 입을 가리고 나는 부정하다 하고 외쳐야 하고 나환자 자신이 다른 곳으로 달아나야 합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나병은 철저히 격리하듯이, 죄도 정상적인 생활에서 떠나게 합니다. 죄를 지으면 가족과의 친근함과 화평의 관계도 깨지고 맙니다. 부부 사이에 죄를 범하면 서로 마음이 멀어지고 정이 멀어지고 사랑이 멀어집니다. 그래서 끝내 죄는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아 격리시킵니다. 죄가 없으면 함께 살고 즐겁게 살고 행복하게 함께 지냅니다. 그러나 죄는 마음과 마음을 갈라놓고, 부모와 자식을 갈라놓고, 형제와 형제를 갈라놓고, 남편과 아내를 갈라 놓습니다. 죄는 부정하기에 모든 것을 격리시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와 싸우고 경건하게 살며, 믿음으로 살아 의의 열매를 거두어야 합니다. 나병과 같은 무서운 죄악이 내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나의 모든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내놓고 정결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 모두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김 받은 성결한 성도들이 되어 거룩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