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연쇄이동'을 예감하는 프랑스, 바르테즈는?

[Guus Hiddink]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자유계약으로 방출된 뒤 커리어의 마지막을 장식할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하여왔었던 파비앙 바르테즈가 그토록 열망하던 툴루즈 입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소식이다. 툴루즈는 바르테즈가 16년 전 프로 선수로써 첫 발을 내디뎠던 클럽이요, 유스팀에서 그를 발굴해낸 ‘큰 스승’ 엘리 보프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곳.

바르테즈는 일전에도 툴루즈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적이 있었으나, 그때는 보프 감독이 “크리스토프 르볼과 니콜라 두셰즈가 건재한 상황에서 골키퍼의 추가 영입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는 말로 그에게 우회적인 거절 의사를 통보했었던 바 있다. 하지만 르볼이 툴루즈를 떠날지도 모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빈 자리를 노리고 있는 바르테즈에게 한 가닥 희망이 비춰지기 시작한 것. [사진: ‘Fabulous Fab’, 화려했던 16년 여정의 마지막을 친정팀과 함께하고자 한다.]

생테티엔 감독직을 사임한 뒤 에릭 몽바에르(現 제너럴 디렉터)의 후임으로 지난 5월 툴루즈의 지휘봉을 잡았던 보프는 부임 이후 기존의 주전이었던 르볼을 벤치로 좌천시키는 대신 젊은 두셰즈에게 No.1 셔츠를 맡기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였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르볼이 라커룸에서 두셰즈와 알력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현재 프랑스 언론들은 두 인물의 ‘공존 가능성’을 두고 조심스럽게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르볼은 툴루즈가 3부 리그로 강등될 당시에도 팀에 홀로 남아 골문을 지켰던 르 비올레(Les Violets)의 ‘정신적 지주’이자 ‘터줏대감’으로, 그에게 있어 어린 후배를 내조하는 2인자 생활이란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여기에 안드레아스 이삭손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확정 지은 스타드 렌이 대체요원으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르볼을 필두로 한 ‘골키퍼 대이동’의 가능성이 더욱 설득력 있게 점쳐지고 있다. 이삭손의 방출이 확정됨에 따라 렌은 필히 르볼의 영입을 추진하려 들 것이며, 이 경우 르볼의 대체자를 구해야만 하는 툴루즈가 바르테즈에게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다만 월 29만 유로에 달하는 그의 고액 급료를 툴루즈가 그대로 부담할 의향이 있을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바르테즈는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2년 더 선수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사커라인 윤동철 -

[Wane Rooney]

솔직히 얘가 쿠페보다 못하지만 그래더 쳐내는건 잘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