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성인봉 (지보)]

浩然之氣 호연지기
셔상에 가득찬 넓고큰 기운

맹자의 성선설
고불해(고자)의 性無善惡說


맹자와 고자 사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맹자가 제나라에 머물고 있었을 때 제자 공손추가 물었다. 선생님께서 제나라 대신이 되어 도(道)를 행하시면, 제나라를 천하의 패자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런 생 각을 하시면 선생님도 마음이 움직이시겠지요?" "나는 마흔이 넘어서부터 마음이 움직인 바 없다."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는지요?" "그건 용(勇)이니라. 마음 속에 부끄러운 게 없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는데, 그것이야말로 큰 용기다." 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기운 맹자의 말에 공손추가 다시 물었다. "선생님의 부동심(不動心)과 고자의 부동심은 무엇 이 어떻게 다른지요?"

"고자는 '이해되지 않은 말을 애써 이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소극적인 태도다. 나는 호연지 기(浩然之氣)를 기른다. 호연지기는 평온하고 너그 러운 화기(和氣)다. 기(氣)는 광대하고 올바르고 솔직 한 것으로, 이것을 기르면 우주 자연과 합일의 경지 에 이른다." 전국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인간의 성품은 원래 선하게 태어난다'는 성선설 (性善說)을 주장한 맹자(孟子)가 있다 맹자의 이와 같은 말에서 따온 것이 '호연지기'라는 사자성어다. 이는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원기'를 뜻하는 말로,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를 가리킨다. 동시대의 인물로 알려진 고불해(告不害) 역시 당대의 사상가로 이름을 떨쳤는데,
고불해는 그 이름보다 고자 (告子)'로 더 알려져 있었다.

그는 '인간의 본성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 다'는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을 주장하 여 맹자와 논쟁을 벌였다.

호연지기는 세상에 거리낄 것 없이 크고 넓은 도 덕적 용기'를 이르는데, 자연을 벗 삼아 호연지기를 기르면 마음이 굳건한 의지의 인간이 된다는 것이 다.

장차 큰 인물이 되려면 자고로 호연지기를 길러 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맹자는 원래 본명이 맹가(孟軻)인데 '맹자'로 불린다

글. 엄광용 소설가(http://blog.naver.com/novel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