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일 전에 이 곳에다 쓴 글에서
여의도 증권가에 취재기사를 올린적이 있다
그전에는 일과 사람에 유형이라는 내 나름에
일과 사람들에 인과 관계 를 이야기 했었다.
요즘 나에글이 어두운 모양이다
경제에 현실이 어렵고 마음이 답답한 부분도 있다.
오늘이 문제가 아니고 내일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도 밝고 바쁜모습으로 하루 를 살아가는이들도 있다.
오늘은 그 몇 안되는 그들에 이야기를 할까 한다.
그리고 카페가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입맛을 내기를 바라며
나 스스로에 덫에서 나오고 싶고
내가 글속에 표현된 내 모습과
오프라인 상에서 채색된 내 모습이
지금에 나를 너무 고착화 시킨것 같아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엇다.
가끔 업무차 여의도에 간적이 있다.
그속에서 친구에 조견을 듣고
내스스로본 몇가지 모습중
식당 이야기를 올려본다.
점심시간이면 식당은 전쟁터로 변한다.
시간이 지나면 폐허속에 황량한 벌판이지만
그 전쟁속에서 살아남아 웃음꽃을 피우는
누구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 치열한 전쟁속에서 웃음을 보이는 몇몇 식당이 있는데
이 식당들을 엿보고 살아남는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식당경영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일까?
손님이 많은 것일까?
아니면 매출이 많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이익이 많은 것일까?
당연히 이익이 많이 나는 것일 것이다.
이익이 많이 나기 위하여는 손님도 많고,
매출도 많고, 마진율도 높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바글바글대는
식당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남들은 파리를 날릴 때
그들은 바글바글 한 것일까?
시설이 좋아서일까?
사장님이나 종업원이 친절해서일까?
아니면 가격이 저렴해서일까?
물론 위 세 가지 다 무시 못할 요인이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음식맛일 것이다.
밥집에 가면 밥이 맛있어야 하고
삼겹살집에 가면 삼겹살이 맛있어야 하고
개고기집에 가면 개고기가 맛있어야 하고
룸싸롱에 가면 아가씨가 이쁘고
나긋나긋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견해다.
여의도역 근처에 유명한 청국장 식당이 있는데
근처에만 가면 청국장 냄새가 진동을 하고,
거기서 청국장을 먹고 나오면 양복에 청국장
냄새가 배어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내가 볼 때에는
이 식당이야말로 아이비리그 MBA스쿨에서나 들음직한
"핵심에 열중하라"
"선택과 집중"
이라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식당이야 말로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건 말건
청국장집은 청국장 맛이 가장 핵심적인
경쟁요소라는 것을 인식하고
밑반찬 같은 부수적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청국장 집은 청국장으로 승부를 하여야 한다는 인식하에
가장 청국장다운 청국장을 끓이는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청국장집 사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권회사 직원이었는데 졸딱 망하였고
이에 자존심 팍 죽이고 처가집이 운영하는
청국장집 카운터맨으로 인생을 새출발하였는데
이 사람이 오늘날 이 유명한 청국장 식당으로 키워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청국장 식당도 단 한가지 고쳐야 할 점이 있다.
청국장 맛이 극대화 되기 위하여는
입에서 청국장과 함께 비벼지는 "밥"에도 신경을 쓰면 좋겠는데
이 "밥"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여러 식당을 다니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유명하다는 식당들도 이 "밥"에 신경을 쓰는 식당은
정말로 몇 안되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음식은 크게 대별하여 "밥"과 "반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밥"은 "반찬"이 한 가지던지, 열 가지던지
그 "반찬"에 대응하는 개념이다.
즉 "밥"은 반찬보다 우위에 있는 개념인데
"밥"의 중요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맛있는
"밥"이 되기 위하여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쌀이 좋아야 하고 (쌀의 품종 및 쌀의 보관상태 (온도 및습도가 가장 중요))
아울러 밥을 짓는 기술과 연장, 즉 솥의 종류와 불의 세기와
불의 종류, 물 대중, 뜸, 잡곡의 종류와 양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맛있는 밥"을 만들기가 쉽지 않지는 많지만
"맛있는 반찬"에 "맛있는 밥"이 더해진다면
그 식당은 대성공을 거둘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여하튼 이 청국장집은 그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청국장의 맛"에 충실함으로써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청국장집 사장은 그랜저를 타고 다니는데 그가
그랜저를 탈 수 있는 것은
그 청국장 가격이 저렴해서도 아니요
그 청국장 집이 인테리어가 잘 돼서도 아니요
그 청국장 집의 주인과 종업원이 친절해서도 아니요
단지 그 청국장 맛이 가장 청국장다운데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식당을 통해서 삶에 창을 열어보고자 했다.
나에 옹아리를 요약 하자면 핵심에 열중하라 정도이겠다.
香栢潭에 옹아리를 접으며 구월시작 첫쨋날에
하루하루 핵심에 열중하는 님들이기를......
첫댓글 사업이라는것이 하루아침에이루어지는것은없는법이지 ... 시락국집에 손님이 많아서 물어보니 이곳에서만 35년을 장사를했단다.... 님의 화두되로 핵심에 열중하는것이 가장중요하지만 장인정신도 한몫한다는것이지... 저녁에 볼수있을려나? 삼겹살이 얼마나 맛있는지 ㅋㅋㅋ 나중에 봐~~
맛있는밥 중요하죠.좋은 말씀 입니다.
아로마테라피 향에 미쳐버리면 후회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