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천지일보 최초 보도
CNN 등 보도에 정부‧지자체 나서
의성군, 23~24년 환경 평가 1위
2018년 10월 25일, 천지일보가 최초 보도한 경북 의성군 단밀면의 ‘쓰레기산’ 문제는 국내뿐 아니라 외신의 조명을 받으며 크게 이슈화됐다. 당시 약 7만 톤의 쓰레기가 방치되며 인근 주민들의 식수 오염과 악취, 호흡기 질환 등의 피해를 초래했다.
당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악취가 진동했다”는 생송리 주민의 말은 상황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문제는 곧 외신 CNN에 보도되며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었고, 한국의 플라스틱 소비량 문제와 연계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쓰레기산 문제는 단순히 지역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을 요하는 사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고, 2019년부터 본격적인 처리 작업이 시작됐다.
의성군은 2021년까지 약 20만 8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했으며, 이를 위해 성상별로 분류해 시멘트 보조 연료로 9만 5000톤을 재활용하고 2만 1000톤을 소각하는 등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적용했다.
쓰레기산이 완전히 치워진 후 의성군은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지역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 2021년 5월, 군은 해당 지역을 화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발표하며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기 위한 국고보조 사업을 신청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치폐기물 처리가 끝이 아니라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시켜야 비로소 완료됐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 정책과도 일치하는 복원 계획을 강조했다.
쓰레기산 문제 해결 과정에서 천지일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8년 천지일보의 단독 보도는 의성군의 환경 문제를 전국에 알리는 기폭제가 됐으며,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처리 과정이 빨라졌다.
주민들은 “국민청원에도 치워주지 않았는데 천지일보가 최초 보도한 덕분에 빨리 치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언론이 지역사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의 사례로 남았다.
2023년과 2024년, 의성군은 환경부 주관 환경관리 실태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과거의 오명을 씻어냈다. 특히 악취 관리와 주민 참여를 통한 환경 개선이 주요한 성과로 꼽혔다.
군은 축산시설과 비료생산시설에 악취무인자동측정기를 도입해 24시간 악취를 관리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참여를 유도하는 ‘의성사랑환경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경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군은 군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환경오염 예방 및 관리 감독을 철저히 이어갈 것”이라며 쓰레기산 해결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참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쓰레기산 문제는 이제 지역의 흑역사가 아닌 환경 복원을 위한 모범 사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