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늘어요
Q. 안녕하세요, 이제 대학교 4학년 올라가는 여학생인데 요즘 일상적인 거짓말이 자꾸 늘어나 죄책감과 찝찝함 때문에 상담을 찾았습니다.
초면인 사람과 대화를 이어가려고 실제로는 없던 경험(강아지 키워봤다, 떠나서 힘들었다 등)을 구체적으로 지어낸 거짓말이 입 밖으로 먼저 나와버립니다.
그런데 이번엔 부모님께도 거짓말을 했고, 매일 악몽 때문에 수면다원검사를 받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간 것처럼 “비용 10만원, 서류도 뗐다”고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지금 엄마가 진료상세확인서/입원내역서 같은 서류를 가져오라 하시는데, 제가 실제로 안 갔으니 서류가 있을 리 없어서 너무 난감하고 또 다른 거짓말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차라리 지금이라도 진짜 검사를 받으러 가서 서류를 떼오는 게 나을지 고민인데, 제가 10만원이라고 한 게 거짓말이라 결국 들킬 것 같고 비용도 부담돼서 겁이 납니다.
엄마 입장에서도 이런 거짓말을 알면 너무 화나고 실망해서 다시는 절 믿지 않을 것 같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A. 일상적인 거짓말에 대해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자책하는 마음도 느껴져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초면인 사람에게 강아지 이야기를 한 것이나,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사건은 달라도 관계 문제에서 출발한 것으로 동일합니다. 거짓말이기는 해도 의도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이 타인의 욕구에 동기화되어 있어 자신의 욕구(소망)를 접어두는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지금의 거짓말이라는 행동은 그만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싶은 본인의 욕구가 크다는 것입니다.
대학교 4학년 시기에 관계의 어려움에 대해 개인상담을 받는 것은 인생에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배우자를 찾는 것과 직장에서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이 느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1. 아이가 꼭 말해야 하는 것 구분하기
부모가 “다 알아야 해”로 가면 아이는 “다 숨겨야 해”라는 전략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아이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내용은 반드시 공유하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친구·연애·일정 같은 영역은 세부 내용을 캐묻기보다 기본 원칙을 사전에 합의하고, 그 외 사생활은 존중해주는 단계를 밟으셔야 합니다. 이는 아이와 부모 어느 한쪽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구역으로 나누어 경계를 정하는 방식이며, 그 결과 부모는 불안이 줄고 아이는 “말해도 존중 받는다”는 경험을 갖게 됩니다.
2. 전문가 개입
아이의 거짓말이 반복되며 관계의 기능을 망까트리는 패턴이 되며 점점 대화가 질문. 부정. 추궁. 폭발로 굳어지고 아이의 수면. 기분. 학업. 또래 관계가 함께 무너지고 있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 구조를 재형성하여, 부모의 반응 루틴과 아이의 불안을 함께 조정하는 개입이 훨씬 빠르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하나만 묻기
부모가 불안할수록 질문이 늘어나고, 아이는 그 순간을 ‘심문’으로 받아들이며 숨김이 강화됩니다. 그래서 질문을 많이 하기보다 “한 번에 하나”만 묻고, “왜?” 대신 “무엇?”으로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왜 그랬어?” 대신 “지금 확인할 건 두 가지야, 안전했니 그리고 다음엔 어떻게 할래”처럼 묻고, 아이 답을 듣기 전엔 추가 질문을 붙이지 않는 규칙을 세워보세요. 이런 방식은 아이가 변명으로 도망갈 틈을 줄이면서도, 부모의 통제감 대신 협의의 분위기를 만들어 아이가 더 쉽게 사실을 꺼내게 돕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후기]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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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audat, S., Mantzouranis, G., Van Petegem, S., & Zimmermann, G. (2022). How do adolescents manage information in the relationship with their parents? A latent class analysis of disclosure, keeping secrets, and lying.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51, 1134–1152. Dykstra, V. W., Willoughby, T., & Evans, A. D. (2020). A longitudinal examination of the relation between lie-telling, secrecy, parent-child relationship quality, and depressive symptoms in late-childhood and adolescence.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49(2), 438–448. Robichaud, J.-M., Bureau, J. S., Zimmermann, G., Mageau, G. A., Schumann, K., Kil, H., & Van Petegem, S. (2024). Parental apologies and adolescents' information management strategies: Social learning and self-determination perspectives.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93, 101674. Oguni, R., & Taguchi, K. (2025). Reputational concerns moderate the relationship between lying and depression. Frontiers in Developmental Psychology, 2, Article 1513617.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