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말
외국 여행을 할 때, 그 나라 말을 아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여행을 할 때, 세계적으로 통하는 외국어 구사력이 중요하다.
하여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일본말이라고는 단 한마디도 몰랐다.
그러나 친구 따라 겁 없이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친구 놈만 믿고...
그러나 막상 부닥쳐보니 일본말은 생각보다 겁이 덜 났다.
우리가 일본 지배를 받은 영향인지 나 자신도 모르게 일본말이 내 내면에 배여 있었다.
일본말인지도 모르고 쓰던 말들이 일본말인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일본말은 한자를 많이 쓴다.
일본말은 한국말보다 훨씬 더 한자에 종속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간판이 한자로 되어있었고, 그래서 의미가 쉽게 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 가면 일본 말에 대해여 겁을 낼 필요가 없지 싶다.
첫째는 일본어 자체가 한국말과 상당히 유사한 면이 있다는 것이다.
어순이 비슷하고 한자를 많이 쓰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다.
또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일본말이 우리 내면에 배여 있다.
우리 부모들이 썼던 말 중에 일본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일본 사람들이 영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일본 사람들은 영어발음을 하는데 엄청나게 불리한 언어구조를 가진 모양이다.
너무나 웃기는 정도로, 황당한 정도로 영어를 못했다.
특별한 사람들 외에는 영어에 선천적으로 취약하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예들이다.
“호텔(hotel)” 발음을 못한다. “호테루”라고 발음 한다.
"비어(beer-맥주)" 발음을 못한다. “비루”라고 발음 한다.
“커피(coffee)” 발음을 못한다. “고히”라고 발음한다.
택시기사에게 슈퍼마켓을 가자고 했다.
“슈퍼마켓”을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한다.
한참만에야 겨우 알아들었다.
“아..!”
“쑤뻐 마께또?” 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일본에는 쉬우면서도 편리한 말들이 많았다.
“감사합니다.” “아리가또”
“이것은” “고레”
“저것은” “소레”
“고레와 난 데스까?” “이것은 무엇입니까?” 많이 듣던 말이다.
일본에 가서 말을 겁낼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말 몇 마디만 알고가면 될 듯하다.
그리고 영어를 막 섞어서 하면 된다.
재미나는 말들도 있었다.
“맛있다.”는 말의 일본 말은 금방 외웠다.
쉬었다.
“아..! 참외씨가 아니고 오이씨..”
쉽게 알게 되었다.
가장 흔하고, 많이 쓰는 말도 있었다.
“스미마생”이라는 말은 참 편리한 말이었다.
저기요.
저 좀 봐요.
실례해요.
잠깐만 요.
영어의 "excuse me"에 해당하는 말이다.
초면에 무슨 용무가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스미마생”하면 모든 것이 다 통한다.
일본말에 자신감이 생긴다.
일본어를 공부하고픈 욕구가 막 생긴다.
첫댓글 후쿠오카 식물원 꽃입니다. 하도 화사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