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만나(20260415) 성경 : 마태복음7: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
♧. 내 눈에 들보부터 빼내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타인의 작은 실수나 허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영적 상태를 '눈 속의 들보와 티'라는 비유로 정확하게 진단하십니다. '들보'는 지붕을 받치는 거대한 기둥을 의미하고, '티'는 아주 작은 먼지나 톱밥을 뜻합니다. 상식적으로 내 눈에 거대한 기둥이 박혀 있다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눈에 박힌 거대한 죄의 들보는 깨닫지 못한 채 형제의 눈에 있는 작은 티끌을 찾아내어 지적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영적 시력을 상실한 심각한 상태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라고 엄중히 경고하십니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할 때 사용하는 그 엄격한 기준이 결국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심판하는 기준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쉽게 비판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우리 내면에 동일한 연약함이 숨어 있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타인을 향한 날 선 비판은 결국 내 영혼을 찌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이 말씀은 타인의 잘못을 무조건 덮어두거나 방관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주는 일은 공동체의 거룩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랑의 수고입니다. 그러나 그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십자가의 빛 앞에 나아가 내 눈의 들보를 직면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내가 얼마나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용서받은 존재인지를 깊이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의 시선은 교만한 정죄에서 겸손한 긍휼로 변화됩니다. 나의 들보를 빼낸 사람만이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아프지 않게 사랑과 온유함으로 빼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타인을 향해 들었던 정죄의 돌맹이를 내려놓고 내가 받은 그 크신 용서와 사랑의 잣대로 내 곁의 지체들을 바라보고 품어주는 은혜의 하루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