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전쟁이란게 워낙 여러가지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그 변수 하나하나에 전황이 왔다갔다 하니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금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와 1:1로 붙어도 100% 이길 수 있다고 굳게 믿고 계실 분이 많은데요...
역사를 보면 그렇지만도 않거든요.
하나만 예로 들면...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태평양전쟁에서 미국과 일본의 운명을 결정지어 버린 미드웨이해전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미국이 일본 보다 전력이(태평양전쟁이란게 대부분 해전이거나 섬에서의 전투였기에 해군력이 되겠습니다) 앞섰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 당시 미국은 일본 보다 잠재력이 앞서있었을 뿐 운용전력에서는 일본에게 많이 밀렸습니다.
그리고 미드웨이해전당시에도 상당한 전력 차이(약 두 배 가량의 전력)를 극복하고 승리하게 되는데...
전력 차이를 극복하게 된 원인 두 가지 중의 하나가 일본의 억세게 나쁜 운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일본의 댓빵 나구모중장의 소심함과 삽질이었는데 이것도 일본의 운이라고 한다면 결국은 위의 이유와 같은 것이 되네요 ㅎㅎ
(일본이 어떻게 운이 나빴는지는 나중에 따로 글로 쓰기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어지간한 전력차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전쟁에서의 변수이기에 사실 일본과 한국이 붙으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은 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의 싸움 얘기가 언제나 재미있듯이 우리 싸움도 실제로 일어나지만 않는다면야 얼마든지 재밌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객관적인 전력의 비교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워게임이란 것도 실제로 있으니까요 ㅎㅎ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생각하려면 몇 가지 가정이 필요합니다.
주변국들을 참여시킬 것이냐 말것이냐...
사실 대한민국 국군의 전력은 대부분 북한을 향한 것이고 북한에 대치중이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은 상당부분 손해볼 수 밖에 없고..
일본 또한 북방4도를 노리고 있는 러시아를 향한 전력이 꽤 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손해를 볼 것입니다.
만약 한일전을 틈 타 북한이 내려오거나 러시아가 북방4도를 점령해 버린다면 전쟁은 거기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게 되겠죠.
잠깐만 생각해도 이렇게 많은 변수가 쏟아지니 주변국들은 아예 빼버리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이 보통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상대국을 점령하거나 상대국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다' 입니다.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 했지만 미치지 않고서야 싸우지도 않고 항복할리는 없고 일단 상대를 점령하려 들겠죠.
이 것이 전쟁의 핵심되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서론 무쟈게 기넹 --;)
한국은 반도이고 일본은 섬입니다.
당연히 상대국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상륙이 필수입니다.
상륙을 하기 위해서는 육군이 아닌 해군과 공군이 나서야 합니다.
일본에 비해서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육군이 못 나서니 우리가 손해보는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90식 전차를 예로 들면서 일본의 육군이 우리 육군보다 세다는 소릴 네이버에서 봤는데... 특히나 90식 전차가 k1a1보다 좋은 이유가 비싼 가격 때문이라니... 이건 참 난감한 소리입니다. 육군의 전력은 누가 뭐래도 기갑과 포병입니다. 일본 방산업체 먹여살리려고 값만 세계 제일로 비싸면서 국내법상 중량 50톤 제한을 받는 덕에 가격에 비해 장갑은 취약한 90식 전차는 값 좋은 개살구이고 누가 뭐래도 세계 톱클래스의 자주포인 k-9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육군이 쪽수로 보나 전력으로 보나 훨 앞서 있습니다. 대충 이정도로 하고 이것도 패스~)
사실 해군력과 공군력... 모두 국군이 자위대에게 뒤져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공군이야 대충 어떻게 비슷하기라도 하지 해군은 참 난감하죠.
공군쪽을 들여다보면 F-15J를 200대나 보유한 항공자위대가 F-16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공군에게 앞서 있습니다.
더구나 일본에는 울나라엔 없는 조기경보기가 있습니다.
조기경보기라는 게 여객기 위에 둥근 원판 하나 덩그라니 얹어 놔서 생긴 것도 이상하고 별 쓸모 없어 보이지만 이것 하나 있으면 그 공역에서의 공군의 전투력은 약 두 배 가량 상승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어차피 전투기에도 레이더가 있는데 별 상관없지 않느냐 싶지만 전투기의 레이더라는 게 탐지거리도 얼마 않되고 모드에 따라 거리와 방향이 수시로 제한을 받기 때문에 조기경보기가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서 그렇잖아도 F-16 보다 탐지거리가 긴 F-15J가 조기경보기의 안내를 받아서 F-16 보다 높은 고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F-16지나갈 때 하강하면서 기습하면 운동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은 F-16은 일방적으로 학살당하게 됩니다.
사실 F-15J에게는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만약 F-16에게 조기경보기가 있다면 저런 참담한 상황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게다가 일본에는 공중급유기도 있어서 그렇잖아도 항속거리가 긴 F-15J는 울나라 상공에서 맘껏 놀 수 있는 반면 울 F-16은 일본땅 찍고 바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나마 찍을 수 있는 곳은 한국과 가까운 곳 뿐입니다.
다음은 해군쪽을 보죠. 해군 얘기할 때의 단골메뉴 이지스함...
우리는 이제 3척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본은 기존의 공고급이지스함 4척에 신형 이지스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막 따라가려 하니 다시 한 발 앞서 도망간다고 해야할까요? 해상자위대와 해군의 전력차이를 간단하게 수치로 정리하겠습니다.
기준배수량 4000톤급이상이 일본은 22척인 반면 한국은 4척입니다.
아니 며칠 전에 강감찬함이 진수했으니 5척이라고 하죠.
총 배수량이 우리의 4.3배인 잠수함과 세계 제일이라고 평가받는 소해(기뢰제거)능력은 기분 나빠서 제껴두겠습니다.
아무튼 공군이나 해군이나 일본에게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가 됩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 좋은 전력으로 한반도에 상륙을 하려면 참 골치 아픈게 한 두개가 아닙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싸울 때는 앞도적인 항공자위대가 막상 한반도 상공은 커녕 대한해협에서도 한국공군에 비해 별로 유리할게 없어집니다.
바로 한국공군이 조기경보기의 부재를 지상레이더싸이트의 존재로 극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일본이 이동이 불가한 이 지상레이더싸이트를 폭격하면 될 것 같지만...
항공자위대의 주력기인 F-15J는 공대지능력이 없기 때문에 폭격이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이 놈의 F-15J는 공대지능력만이 아니라 암람운용 능력도 없어서 한국근처에서는 암람을 운용하는 F-16에게 공대공에서도 깨질 게 뻔합니다.
물론 일본이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F-15J를 업그래이드하고 있기는 한데 업그래이드가 완료된 수량이 얼마 안되고 업그래이드를 통한 능력은 좀 떨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국상륙작전에서 항자대는 별 도움을 못 줍니다.
상륙전에 별 도움을 못 주는 것은 그 막강한 일본의 해자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구축함들에게는 함대지미사일이 없거든요.
(이 점은 F-15J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전범국가이기 때문에 제약을 받은 것입니다.)
함대지미사일도 없는 구축함들 나 잡아 먹으시오라고 대한해협에 떡하니 갖다 놓을 수 없을 겁니다.
사실 KD-2 이순신급이 이지스시스템만 없을 뿐이지 공격능력은 일본의 공고급이지스함 못지 않거든요....
지상에서 지대함미사일 쏘고, 멀리 튀어있던 한국 구축함들이 함대함미사일 쏘고 튀고, 멀리서 F-16이 공대함미사일 쏘고 튀면 제 아무리 이지스함인들 그 많은 미사일을 어케 다 막겠습니까...
그리고 잠수함 잡기 힘든 대한해협이니 한국의 장보고급 잠수함이 무서워서라도 대한해협에는 얼씬도 못할 겁니다.
(일본의 잠수함이 훨 세다고 말했었는데... 잠수함은 잠수함으로 잡는 게 아닙니다. 서로 눈 뜬 장님이죠)
만약 일본이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출혈을 감수하며 상륙을 감행하려 해도 일본은 해병대가 없습니다. --;;;;;
그럼 지금까지 쓴 글은 다 삽질이냐?
네. 삽질입니다. ㅜㅜ
어차피 해병대가 아니어도 상륙이야 하면 되지만...
올라와 봤자 항자대가 별 힘도 못 쓸테고(항자대는 상륙전에서도 엄청난 출혈을 했겠죠) 그렇잖아도 전력이 뒤지는 육자대는 육군에게 깨지겠죠.
해자대, 항자대 상륙전에서 소모하고 육자대 깨지면 일본본토 상륙은 꿈도 못 꾸던 울나라가 역으로 상륙을 시도 할테니 일본으로서는 울나라에 상륙할 생각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이 상륙을 하지 않아도 결국은 일본에게 지게 됩니다.
일본이 해자대를 풀어서 한국의 해상로를 봉쇄하고 좀 기다리면 울 나라 백기 들게 되죠.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지 않았지만 한국에게 항복을 받아내서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결론이 참 허무하네요 --;
ps. 위의 내용은 제 머리속을 출처로 했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며, 제가 밀리터리에 관심 끊고 있던 동안 바뀐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결론은 한국은 일본을 선제공격,취득능력은 부족해도 대일방어능력은 충분하고,서로 건드리면 손해다로 보는게 낫겠네요.해상봉쇄는 장기전을 의미하는데,그에따른 출혈이 이만저만이 아닐듯..아무튼, 전문가적인 글 같이 상세한 설명이네요, 대단하십니다 ^^
두나라만의 전력으로 따진다면 해상봉쇄도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요? 해상봉쇄 얘기나오는 순간부터 북한이나 중국, 러시아 쪽에서의 육로보급이 이루어질텐데요....암튼, 재밌는 얘기 잘 봤습니다.
하긴 그렇네요.. 두나라만으로 따진다면 그렇게 되게지만.. 아무리 북한과 우리가 대치중이라고 해도 우리가 항복하는것을 북한도 원치는 않을 겁니다.그리고 그점에서는 중국등도 마찬가지고요
둘 다 이기지 못합니다. 한국도 일본을 칠 수 없고, 일본도 한국을 칠 수 없습니다. 일단 한국은 해군력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양/질 모두), 공군력도 밀립니다. 단, 위에서도 언급된 AMRAAM과 하푼 덕에 일본도 우리를 칠 수는 없습니다. 어찌어찌 대한해협에서 일본이 승기를 잡아도 육군은 우리가 압도적인만큼...
상륙은 못합니다. 그리고 90식전차는 K1A전차의 3배 정도나 비싼 전차지만 일본의 특수한 환경에 맞게 제작된 전차입니다. 전면장갑은 강하나 측면이 종잇장이란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90식전차가 대규모 전차전 보다는 해안포 형식으로 적의 상륙을 방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전차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암람이 뭡니까?
근거리 공대공 미사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