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V 자
-선민의 집
자고있던 선민.....
핸드폰이 울려댄다.
현송의 전화......
이불속에서 핸드폰을 열어 귀에 대고 말한다.
"응..현송아..왜?무슨일 있니?"
울고있는,약간은 비장한 현송의 목소리..
-오빠...
"...으응?"
-그거 아직 유효한거지
"뭐..?"
-오빠한테 오라는 말......아직 유효한거지..
선민이 벌떡일어나 불을 켜고 말한다.
"당연하지.........왜?"
-.....그렇게할게,나..오빠한테 갈래
이렇게는 못살겠어.
"..현..현송아......"
-오빠 나, 짐 다 싸놨거든?
지금좀 와줄 수 있어?
캄캄한 밤..
은호의 집앞..
현송이 짐가방을 들고 나루를 안고 서있다.
까만 승용차가 서고, 현송이 차에 탄다.
선민이 트렁크에 짐가방을 싣고 운전석에 타고 차를 출발 시킨다.
선민의 집으로 가는 길의 반대쪽으로 차를 모는 선민.....
"왜 이쪽으로가..?"
".....너희 집으로 가자"
"......뭐라구?"
"집나왔으면 친정으로 가야지...
우선 거기에 있으면서 맘 정리도 좀 하고.....부모님께도 말씀 드려야지..
그게 도리인 것 같다.."
이제서야 자신이 집을 나왔고, 이제 은호와의 관계는 끝난다는 것 과,
이젠 선민에게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드는 현송...
일이 점점 커짐에 따라 불안도 엄습한다.....
"엄마,아빠 할아버지.......다 볼 자신없어..이런꼴로......"
"언젠가는 아셔야할 사실이야.."
-현송의 집
3층이나 되는, 커다란 저택..
드라마에서나 볼수있는 으리으리한 집..
대문앞에 차가 세워진다.
선민이 내려서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고 나루도 한팔에 안는다.
내리는 현송......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준비됬지?"
한숨을 내쉬는 현송..
숨을 고른다.
".........후.....응.."
커다란 대문앞의 초인종을 누르자,
어떤여자의 목소리.....
-누구세요?
"..........아줌마...저..현송이에요"
-어머...어머,...잠시만요 아가씨..?
딸칵, 커다란 대문이 열리고..
여러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있는 공원같은 마당...
세사람을 바라보는 하얀 털이 북실거리는 커다란 개...
저택안으로 들어가는 현송과 선민과 나루......
들어가자, 현송의 부모님과 할아버지, 가정부 아줌마까지...
모두 놀란 눈으로 현송을 바라보고있다.
엄마가 현송을 잡으며 말한다.
"...너...너..어떻게된거야??응?이 짐가방은 뭐고....."
...엄마를 보자, 그동안에 쌓였던 모든게 녹는 듯
투명한 누물을 펑펑 쏟는 현송......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쉴새없이 흐른다.
"엄마...엄마..흑흑......엄마.."
엄마가 현송을 다독이자, 아빠가 기분이 언짢은 듯 헛기침을 하고,
할아버지는 한숨을 내쉬며 손녀를 바라본다.
당뇨로 고생하는 할아버지의 커다란 몸집......히끗히끗한 머리....할아버지의 안경..
모든게 익숙한 곳에서 더욱 눈물을 쏟는 현송..
엄마도 눈물을 흘리며 현송을 어루만진다.
"그러니까 이 기집애야!..
어른들말 들었어야지!!선민이랑 결혼했으면 좋았잖아!
이게뭐니...응?..니가 인물이 딸려,집안이 딸려......
한창 대학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고, 남자도 만나보고 할 나이에..
후질근한 집에서 아기보고..가게보고......집안일하다가...남편은 바람이나 나서, 집이나 나오고...
이게 뭐야!!응?!!!고작 스무살에......이게 뭐냐구!!"
"여보,그만해"
현송의 아빠가 엄마를 말린다.
선민이 울고있는 현송을 엄마품에서 조심히 떼어내어, 2층방으로 부축한다.
한숨을 쉬며 이마를 짚는 엄마...초토화가 되버린 집안.....
-은호의 집
슬기를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온 은호...
아무도 없는 집.....
나루방에 들어가봐도 아무도 없다.
이젠 익숙한 듯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은호............
"또 그새끼 집에갔나.."
다음날,
학교....
아침자습시간...
시끌벅적한 학교.....
"야,너네그거 알아? 신시현오빠랑 수학이랑 사귄대!!!!!"
"헐!!!!!유채린이랑???"
-2반
시현이 짜증난다는 듯 엎드려있고,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모여 웅성대고있다.
시현이 까만 머리칼을 툴툴 털며 일어나 말한다.
차분한듯, 화난 목소리..
"내가 누구랑 연애질을 하든 너네가 뭔상관이니..어?"
한껏 쫄아든 아이들......-_-......
"....네?"
"제발 부탁인데, 너네 입좀 다물고 있어줄래?"
".................예..."
시현이 의자를 손으로 과격하게 제낀후, 교실을 나간다.
은호도 그런 모습의 시현을 의아한 듯 쳐다본다.
-교장실
교장이 앉아서 서류를 보며, 얼어있는 채린에게 말한다.
무심한듯, 뼈가있는 말투로..
"...복학생과 선생간의 연애라.....
마치 영화같군요...주인공은 유선생님과 시현군?..
주무대는 학교인가요?"
"......교장선생님.."
"..유선생님..그렇게 안봤는데 실망이군요....
물론, 남의 연애사에 개입하는건 도리가 아니지만..
조심하시지 않고 이렇게 소문이 날 정도면...다른 학교에서 우리 학교를 어떻게 생각할지요.."
"...죄송합니다......"
"안그래도 이번에 복학생 다섯명 받아준 것 때문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심한데.....참...난처하게 됬군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소문엔 반동거까지 한다던데........
맞나요.."
".......그냥...
......후....그게..저희 둘다 성인이기때문에.."
"그런걸 따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높아진 교장의 언성.......
".....죄....죄송해요......
시키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전근을 가라면 가고....학교를.....그만두라면...그만두겠어요....."
"...아니요..그럴 필요없습니다..
시현군을 전학시키죠."
"네??!!!"
"안그래도 껄끄러운 점이 많았는데...차라리 이기회에.."
"선생님!!!이제 맘잡고 공부하려는 학생을...어떻게......
이렇게 내 치시는거죠?아무런 죄를 짓지도 않았잖아요!!...
그런데, 그냥 보기 껄그럽다고 이렇게.......차라리 저를 벌해주세요!"
"이제 그만 나가주시죠.."
"교장선생님!"
.......
-현송의 집..
점심때가 되서야 눈을 뜬 현송...
온통 핑크로 물들어져있는 현송의 방.....
벽지도, 침대도, 화장대도.....각종 소품들 모두.......
2년전.......
유부녀이기 전에 학생이었던 현송의 방...
2년전으로 멈춰져있는 듯 한 방.....
옷장안에 있는 교복, 2년전 옷들......
알록달록..공주같은 옷들...
화장대위에 붙여져있는 수많은 스티커사진들..
은호의 집에 붙여져있는 사진들은 은호, 나루,현송의 사진이었다면,
현송의 방에 붙여진 사진들은 교복을 입은...예쁜소녀의 모습.....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은호와 연애할때 찍은 사진들...
정말오랜만에.......레이스가 달린 원피스 잠옷을 입은 현송...
침대에서 내려와 1층으로 내려간다.
커다란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있는 엄마와 나루..
작은 얼굴에, 하얀 피부...
오목조목 예쁜 이목구비........
40대 중반의 곱고 고상한 얼굴의 현송의 엄마..
나루가 할머니 품에서 이리저리 몸을 굴리며 티비를 보고있다.
현송의 엄마가 1층으로 내려오는 현송을 보며 말한다.
"..이제 일어났니....? 배안고파..?"
"...배고파"
현송이 쇼파에 앉으며 말한다.
습관적으로 엄마품에 있는 나루를 안으려는 현송....
"됐어..엄마가 볼게..아줌마한테 먹고싶은거 말해.."
"......아...으응.."
왠지 적응 안되는 느낌...
마치, 예쁜공주가 2년간의 험난한 모험을 마치고 다시 성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랄까..?
"엄마..."
현송의 엄마가 나루를 안으며 말한다.
"왜..?"
".....나 이제 어떻게해야되?"
"....뭐?"
"집 나오긴 했는데.....이상해..
나 모르겠어......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집에오니까 다시 애가 된 느낌이야...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겠어.........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쩌긴 뭘 어째.....선민이랑 시작하고 싶어서 나온거 아냐?"
"......모르겠어...선민오빠한테 가면 행복할수 있을거 같은데.....
사랑할 순 없을것같아......"
"...그자식이랑은 얼른끝내야지,
엄마..더이상 니가 힘든거 못봐."
".........엄마...나.......자신이없어.."
-윈트
은호가 가게를 보고있다.
슬기가 떡볶이를 싸들고 가게로 들어온다.
"맛있겠지^^!간식이야!히히"
"응..맛있겠다.."
슬기가 은호옆에 앉으며 말한다.
"현송언니.....아직두 안왔어?"
"응.."
".....그오빠네 집에 있나부다......"
"모르지그건.."
딸랑,
문이열리고......
선민이 들어온다.
검은뿔테,검은색 리본을 맨 선민..
은호가 일어난다.
".......현송이..어딨어"
"현송이 지 집에 있지"
"안들어왔어"
"거기말고 자기 집"
"뭐...?"
"현송이 집에 있다고.........
더이상 못견디겠대..언젠가 니가 날 비웃었지?
결국엔 이렇게 됬네..도장이나 준비해놔라..
서류에 도장찍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멈춰버린 은호...........
슬기도 놀란 눈치다.
".....넌 니 여친한테
예쁜 애기 낳아달라고 하고, 나루는 현송이 꺼인거 알지?
잘 해봐라."
은호가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다.
딸랑,
문열고 나가는 선민
승리의 브이자를 그리며 차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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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전설의5인방,되돌아오다★[34]
가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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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4 20:4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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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러면 안된다구~~~~은호랑 현송이랑~~러부~~이런건 어떨까염??현송이도 학교를 같이다니면서 슬기를 무찌르고 다시은호와의 사랑~~~~~~~~~~
ㅎㅎㅎ앞으로 쭉 봐주세요^^!
헷..일빠이줄....알앗눈데...크핫. 잼써요..담푠 기대여...
ㅎㅎ^^감사합니다앙~~
은호가 빨리 현송이한테 가서 미안하다고 해야되는거 아니에염?? 현송이랑 헤어지면 은호 막 욕할끄얌~~ㅋㅋ
ㅠ.ㅜ..............어케될지ㄷㄷ.....
아 ~ ㅎㅎ 긴장감 백배에여 ㅋ 드디어 은호가 정신을 차릴날이 가까워지는건가 ?...;;;; ㅎㅎ
두구두구두구!!!!!!!!!!!!!어케될것인가아!
은호랑 현송이 어떻게용 ㅠㅠㅠㅠㅠㅠ 담편 너무 기대되여>ㅁ< 은호야! 언능 정신파리렴!! 슬기는 왜 놀라는척이람? 이렇게 되길 바랬던거 아니였남? 무튼 담편 빨리 보구 싶어여>ㅁ<
좀만기달려주세요오오^^!
나 왜 이렇게 통쾌한 기분이 ..... < - 아놔......
아놔.....ㅋㅋㅋㅋㅋ저도........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처음봤는데 너무 재미써요~현송이 너무 불쌍해요ㅠㅠ 은호 졸라 나빴다! 슬기도 정말싫어요!ㅠㅠ
아감사합니다아^^!앞으로도 재밌게 쭉~봐주세요^^
오케이~ 드뎌 은호가 정신을 차리겠군.. ㅋㅋ 담편 정말~~~~루 기대할께요~
두구두구.....과연정신을 차릴것인가..
선민이랑잘댔음조켓다
헉...선현커플을 응원하시는건가요....?ㅎㅎㅎㅎ
한슬기 미친거 아닌가? 남의 집 파토다내고 처음부터 봣는데 너무 재밌어요~ 은호 정신차리고 다시돌아왔으멵좋겠다 ㅋ 한슬기 너무 싫어ㅋㅋ
감사해요^^!!!!!!쭉 봐주세요^^!ㅎㅎㅎ
은호랑 현송이커플 화이팅!!!!!!! 절대이루어졌음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