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젊었을때 이야깁니다. 옆지기와 조금 다툼으로 관계가 시언찮을때 가까운데 잉어 밤낚시나 가서 머리를 식혀보려고 탠트에 코펠등을 준비 하여 산좋고 물좋은 상수원지로 갔는데 마침 며칠을 낚시를 해도 어신이 없다고 철수를 하길레 그 자리에 릴 낚싯대 다섯대를 부채살처럼 펴 놓고 있으니 나이가 비슷한 한사람과 몇살 적어보이는 두사람 나까지 넷이서 첫날 밤은 각자 탠트에서 자고 이튿날 부터는 합방을 하여 낚시는 뒷전이고 주 이야기는 직업관계 세상 사는 이야기로 가끔은 한밤중에도 미끼를 갈아 끼우며 동갑네기 성공사례 이야기로 세사람은 솔곳해서 홀렸지요. 본인은 대구가 고향이며 군 입대를하여 자대배치를 하자마자 C.M.S사단장이 월남 사령관으로 가는데 비서로 같이 갔다 와 돈도 엄청 벌어 이제는 대구에서 조용히 몸 건강 챙기고 취미생활 낚시나 즐긴다고 하며 세사람 모두 적성에 맞는사업을 주선해 주겠다고 하여 우리 세사람은 낚시는 뒷전이고 그 사람 입만 쳐다 보다 이틀 밤을 자고 3일째 되는 날 운이 좋은건지 내 낚시대에서 1미터 5cm나 되는 잉어가 물었다 . 물가에서 이틀밤 자고 잉어도 잡았으니 탠트 낚시대 잉어를 가지고 철수를 할려고 하니 그 사람은 자기 숙소에 가서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하여 마을로 가는길 입구 냇가 다리위에서 초보 낚시꾼 두사람이 나를 힐끔 힐끔 보길레 기분이 좀 나빳지만 그냥 지나쳤다. 그사람이 차려준 밥을 먹고 나오는데 아까 낚시를 하던 두사람이 다가오면서 나를 비껴 그 사람에게 다가가 앞뒤로 막아 서는게 아닌가. 너 ○○○지? 우리는 대구 ○○경찰서 형사과 아무개다 너 누구의 동생 군 면제시켜준다면서 거금 얼마를 받았지? 그리고 누구집 아들 공무원 시켜준다고 얼마를 받았지? 하면서 바로 수갑을 채우는데 나를 보더니 민망해 어쩔줄을 모르는 것을보고 집에 와서 이튿날 조간신문 지방면에 상세하게 게재된 것을 보고 사기꾼이라는게 실감이 났다. 그날 그 사기꾼이 잡혀 가지 않았더라면 어리숙한 나와 제2 제 3의 피해자가 생겨 날뻔 하였고 낚시터가 범죄인의 도피처라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되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어제는문화 답사 갔다가 오는길에 그 상수원지(덕동댐) 옆으로 지나오면서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사기꾼은 교묘하게도 상대방 약점을 이용하더군요. 만약 당했으면 평생을 자책하며 살았을지도모릅니다. 벼리님 텃밭에 심은 채소는 잘 자라고 있습니까?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천아하 경주 덕동댐 이야기군요 저도 77~78년인가?? 덕동댐 상류에서 텐트치고 1박을 하면서...누런잉어 한마리를 잡은 적이 있답니다 당시에는 교통편이 버스를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텃밭에서 작물들이 최상의 컨디션이랍니다~ 요즈음 그 재미로 살아갑니다~ㅎ
첫댓글 ㅋ
운이 좋으셨네요.
과잉 친절은 한번쯤
의심해봐야겠네요.^^
그때는 의욕만 가득찼지
사회 경험도 부족하고 백수에
그 호의에 넘어갈뻔 하였으며
아찔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우째 그런일이요..
정말 황당 하셨겠어요
도망 다니면서도 사기 칠 궁리 하다니
사회에서 영구격리 시켜야 할 사람이구만요^^
그러게요~
정말 아찔했습니다.
그때에는 다 내마음같이 믿었는데
그 사람(사기꾼) 운이 다해서 용하게 피한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같은 지역 낚시꾼은
맴을 알지만
당시는 TV나 매스컴이 요즈음 같지 않아 그런 범죄행위를 몰랐었고
교모한 수법에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지요.
만약에 당했더라면
지금 얼마나 비참했을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감사합니다.
@멍게2 욜시미 운동하여 건강하게 오래사시이소~!!
@알천 낮에는 마석산 저녁에는 남천강변
하리에 메발작 거습니꺼?
운명의 악신은 그렇게 지나 가셨군요.
순간 순간 찰나 마다
운명의 그림자가 명암으로 어른 거리며 지나가나 봅니다.
마음에 욕심이 생기면
거기엔 사기꾼이 침투하기엔 여유로운 공간이 ㅎ~
재미 있습니다.
지나간 그 때 아찔했던 순간이 지금은 ㅋㅋㅋ
늘 심신 건강하시고 자유로우시기를 빕니다.
에고
큰일이 날뻔?
사기꾼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천만다행이네요
낚시하면?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겠네요~^^
오래된 이야기지만
어제는문화 답사 갔다가 오는길에
그 상수원지(덕동댐)
옆으로 지나오면서
그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사기꾼은 교묘하게도
상대방 약점을 이용하더군요.
만약 당했으면 평생을 자책하며 살았을지도모릅니다.
벼리님 텃밭에 심은 채소는 잘 자라고 있습니까?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천 아하
경주 덕동댐 이야기군요
저도
77~78년인가??
덕동댐 상류에서 텐트치고 1박을 하면서...누런잉어 한마리를 잡은 적이 있답니다
당시에는
교통편이 버스를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텃밭에서 작물들이 최상의 컨디션이랍니다~
요즈음
그 재미로 살아갑니다~ㅎ
홀릴뻔했네요.
형사에게 수갑차이는 모습을 직접 보시다니 놀랐겠어요.
사기꾼이 낚시터까지
찾아오다니 도망중이었던가요.
말을 유수같이 잘하는 게 사기꾼의 특성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 수원지 지나칠때면
기억이 새록새록
해집니다.
그날 이후 낯 모르는 사람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고
인생에 지침이 되었습니다.
수우님 댓글 감사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