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7차 투어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6차 투어 결승전에서 최혜미와 우승을 다퉜던 팀 동료 김예은(웰컴저축은행)도 나란히 32강 관문을 통과하고 16강에서 재대결을 예고했다.
32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대회 결승전의 재대결이 16강에서 벌어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날 64강전에서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22득점을 올리고 애버리지 0.733 동률로 승리를 거뒀다.
23일 오후 7시 2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여자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최혜미는 박지원에게 30이닝 만에 22:1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5이닝에서 4점, 6이닝 3점 등을 올리며 8:0으로 앞섰던 최혜미는 14이닝부터 2-1-0-2-1 등 단타로 득점을 이어가 14:5로 크게 앞서갔다.
그리고 22이닝에서는 5점을 더 보태 19:6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시간이 12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혜미가 막판 스퍼트를 내지 못했으나, 박지원이 3-1-0-1 등에 그쳐 승부는 최혜미의 승리로 끝냈다.
6차 투어 우승으로 포인트랭킹이 종전 50위에서 11위까지 껑충 뛰어올라 64강 시드에 복귀한 최혜미는 이번 경기에서 우승 후 처음 큐를 잡았다.
그동안 전 대회 우승자가 다음 대회 첫 경기에서 어려운 승부를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혜미는 이날 큰 기복 없이 무난하게 플레이를 이어가며 낙승을 거두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6차 투어에서 최혜미와 결승에서 대결했던 김예은도 같은 시각 열린 64강전에 출전했다. 김예은은 이 경기에서 이경희에게 30이닝 만에 22:12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 최혜미와 재대결에 한걸음 다가섰다.
초반에 11이닝까지 6:3으로 다소 득점이 부진했던 김예은은 12이닝에서 4점을 득점해 10:3으로 앞선 뒤 18이닝 3득점과 26이닝 4득점 등으로 19:11까지 치고 나갔다. 경기 시간이 5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김예은은 30이닝에 장기인 스리뱅크 샷으로 쐐기타를 날리고 22:1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32강전에서 다시 한번 나란히 큐를 잡는다. 최혜미는 이윤희와 16강행을 놓고 다투고, 김예은은 김정미와 대결한다.
64강전에서 이윤희는 강호 오수정을 30이닝 만에 22:18로 꺾고 프로 데뷔 4년 만에 처음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윤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 예선 1라운드(PPQ)에서 박수향을 상대로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1.316의 활약을 펼치며 19이닝 만에 25:19로 승리를 거뒀다.
다음 2라운드(PQ)에서는 김다희에게 31이닝 만에 22:16으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64강을 밟았고, 내친 김에 오수정까지 꺾으며 32강에 진출해 '대세' 최혜미와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예은과 대결하는 김정미는 64강에서 전애린을 22이닝 만에 19:13으로 꺾고 지난 2차 투어 16강에 이어 5번째 출정만에 다시 16강행을 노리게 됐다.
한편, 이날 64강에서는 지난 대회에서 최혜미와 겨뤘던 이우경(64강), 히다 오리에(32강), 용현지(8강), 김민영(준결승) 등이 모두 탈락하고, 김예은과 황민지(16강)만 살아남았다.
이우경(에스와이)은 서한솔(블루원리조트)에게 17이닝 만에 6:25로 졌고, 히다(SK렌터카)는 김보라에게 24이닝 만에 19:20으로 패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용현지(하이원리조트)는 김혜경에게 12:13(30이닝),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은 전어람에게 13:19(26이닝)로 패했다.
지난 두 차례 투어에서 연달아 16강에 올랐던 황민지는 25이닝 만에 25:18로 이주희를 누르고 32강에 올라 3회 연속 16강행에 도전하게 됐다.
황민지는 32강에서 'LPBA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과 16강행을 다투고, 이 경기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