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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출신 알렉스는 유소년 시절부터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
92년 여름, 중국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일본 대표팀과의 개막전에서 의외의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당시 중계를 관전하던 수많은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실 일본은 북한에 밀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도 진출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91년 나가사키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도 스코어는 비록 0-1이었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한국에 일방적으로 몰렸기 때문에 일본의 급부상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북한을 대파하며 결승에서 한국과 다시 만난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우승하면서 새로운 일본 축구의 황금기를 열어 나가게 되는데, 일본 축구 부활의 중심에는 미우라, 나카야마, 다카기 등의 포워드들에게 칼날같은 패스를 찔러 넣던 브라질 출신 노장 플레이메이커 루이 라모스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자국 대표팀은 순수 혈통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관념이 지배적이던 당시에 일본 대표팀 셔츠를 입은 라모스는 현재 아시아 각국에 본격적으로 불고 있는 외국인 출신 귀화 바람의 첫번째 모델이라 해도 무리가 없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FIFA가 대표 선수의 자격을 다른 나라 성인 대표팀 선수 이외까지 확대하면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프랑스 청소년 대표를 지낸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은 물론 아프리카 각국의 리그에서 활동하던 브라질 용병들, 그리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특혜를 통해서 마구잡이식으로 국적을 발급받아 출전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최근 함만 AFC 회장과 함께 유명 선수의 자국 리그 클럽 스카우트 등으로 유명해진 카타르 축구협회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일톤(베르더 브레멘), 데데(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국가대표 제의를 하면서 아시아에도 조만간 한 팀에 여러 명의 귀화 선수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과 동남아의 자국 리그 스타 영입
-알레산드로 산토스-
브라질에서 태어난 후 일본으로 건너와 요미우리 FC에서 활동하던 라모스는 2002년 월드컵 유치 준비를 하던 91년에 일본이 대표팀 기량 향상을 위해 일본 국적을 취득하게 하였고, J리그 출범과 함께 소속팀 베르디 가와사키를 명문팀으로 끌어올리며 일본 축구의 간판이 되었다. 그리고 93년 카타르에서 있었던 미국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꺾으면서도 '도하의 비극'으로 끝났던 이라크 전을 끝으로 짧았던 일본 대표팀 생활을 접은 라모스의 뒤를 이은 선수는 97년에 역시 한국과의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통해 데뷔한 벨마레 히라츠카의 로페스 와그너(현 아비스파 후쿠오카)였다.
그는 새로운 조국이 첫번째 월드컵 진출을 이룰 때 조커 역할을 톡톡이 했는데, 아랍에미리트와의 홈 경기에서 그림같은 선취골을, 그리고 한국 원정에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라모스가 이루지 못한 본선 경기장 피치를 밟았다.
일본의 외국인 선수 귀화는 J리그에서 뛰며 주목할만한 활약을 보이거나 유소년 시절부터 일본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해온 인물들의 영입이 주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로페스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에 가담한 알레산드로 산토스(우라와 레즈)는 고교 시절부터 일본에서 생활에 일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이며, 이번 한일 올림픽 평가전에서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리베로 다나카 툴리오(우라와 레즈)와 2003 J리그 MVP로서 현재 일본 국적 취득을 신청한 브라질 올림픽 대표 출신의 에메르손(우라와 레즈) 역시 10대 시절부터 J리그에서 뛰어 기량을 증명받은 선수들이다.
결국 이들의 면면을 보면 비록 출생지 자체는 브라질이지만 일본 축구를 오랫동안 접하면서 일본 축구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그들을 길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서양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일본의 분위기와 함께 현재도 많은 선수들이 J리그를 통해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더라도 일본 귀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자산이 될 전망이다.
자국 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일본의 모습은 동남아의 국가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리그를 갖고 있는 홍콩은 90년대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브래드버리 은퇴 이후 포워드 진에 취약한 모습을 띠었는데, 홍콩리그 최강팀인 해피밸리의 나이지리아 출신 아칸두 로렌스 침니지에를 지난해 말에 귀화시키면서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는 지난 12월에 있었던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작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고, 한 수 위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와의 월드컵 예선 원정에서는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S-리그라는 명칭으로 동남아에서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 역시 리그에서 높은 득점을 기록했던 브라질 태생의 에그마르 콘살베스(홈 유나이티드)와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르코 그라보바치(SAFF)가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하면서 공격진을 강화한 바 있다. 한국에게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레바논 또한 리그에서 두각을 보인 여러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전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루이스 페르난데스(샤밥 알 사헬)를 비롯해 질베르투 도스 산토스(알 니메), 마르실리오 실바(올림픽 베이루트) 등이 국적을 바꾸며 2000 아시안컵 개최 이후 축구 부흥에 불씨를 지피고 있는 레바논 대표팀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출처:mbc |
첫댓글 싫다..국가대표라는 말이 무색하다.. 그럼 미국은 그 많은 돈으로 지단 피구 베컴 호나우두 다 다려올까... 딴나라는 해도 우리나라는 절대 안돼요~!!!!
일본도 하는데 우리나도 하면 안되나???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한다면 저두 우리나라 축구를 더이상 바라보지 않을렵니다.. 어떡해 다른 나라 사람에게 태극 마크를 달다니 있을수 없는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싸빅을 국대로......정말 지능적인 선수... 외국팀가도 손색없을 실력...
외국인이였어서.....피부색이 달라서,,,,, 단순히 이런한 이유로 국대 발탁이나 귀화를 반대해서는 안되겠죠...다만 싸빅 같은 선수로 예를 들어보자면,,,,,이 선수는 결론 부터 말하면 한국인이나 다름없습니다,한국사람 처럼 생각하면 한국 언어를 사용하며 한국음식을 즐겨먹습니다,그렇다고 완벽한 한국인이라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한국인이 되기에 부족함은 없다고 봅니다,그냥 단순히 피부색이 달르기 대문에 그 선수를 반대한다는 것은 국수주의 일 뿐입니다.제 갠적으로는 한국 용병중에 귀화 해도 되는 인물은 싸빅 밖엔 없는듯 하네요.....
쪽바리만아니면되지뭐;;ㅋㅋ국대되면아마도내가죽일지도.ㅋ
저겨...인천.Utd님 잘 모르시는거가튼데...한번 어떤나라 A매치에 뛴 선수는 다른국가의 대표팀에 들어갈수없습니다.규정상 그렇게 되어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