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쉽
어떤 조직을 이끌고 있는 리드를 보면 참 다양한 모습들이다.
실무형으로 무슨 일이든 내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만족 한 사람이 있고 또 실무는 관심도 없고 내 위치나 포지션 파워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
반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처럼 최상의 화음이 나올 수 있도록 완급을 조율 하고 튀는 사람이 없도록 하여 전체가 하나되어 일사불란한 모습의 조직이 되도록 이끌어 가는 터입 등이 있다.
리드쉽을 이야기 할때 좋게보면 조직 정악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반면 나쁘게 보면 독선이고 일방적이라고 이야기들 하기도 한다.
惡將除去無非草(오장제거무비초)
싫다고 베어 버리면 풀 아닌 게 없고,
好取看來總是花(호취간래총시화)
좋다고 취하려 들면 모두가 꽃이 아닌 것이 없다.
- 주자 -
어떤 회사에서 고위 임원 승진관련 다면 평가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게 이게 문항을 놓고 인터넷으로 하는 평가가 아니라 문항을 만들어 해당부서 담당자가 문항별로 인터뷰를 해서 조사를 하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리드쉽 관련 추진력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하여 독선으로 분위기를 몰아 가더라는 이야기 였는데 듣고 보니 승진을 시키기 위한 다면 평가가 아니라 안되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평가를 하더라는 것이다.
이 설문에 응한 사람 참 그분 일도 잘하고 추진력도 있고 보스 기질이 있는 사람인데 누구에게 밉보였는지 안되는 이유만 찾더라는 이야기였다.
결국 조직을 이끌 리더의 덕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리드쉽인 것이다.
어떤 조직에 리드를 맡게되면 한쪽으로 치우쳐서 안되며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탕평인 것이다.
년초 우리 장씨 대종회 회장이 선임 되고 새로 취임하신 대종회 회장님을 보면서 리더쉽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있었는데 참 보면 볼 수록 멋진 분이시고 큰 그릇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통상의 경우 종친회 회장은 종중의 화합과 불협화음 해소를 위해 투표 규정은 있으나 추대를 하는 것이 불문룰 처럼 되어왔던 것이 전통 이지만 이번에는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표까지 가게 되었다.
그래서 신임 회장님 취임후 지금 까지 종중 화합과 결속을 위해 다양하고 폭 넓게 종중원로와 종인을 만나 협조를 구하고 새로이 할 일과 숙원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月色花色 色光好 不如 父母顔色好
(월색화색 색광호 불여 부모안색호)
달빛과 꽃색이 재아무리 곱다고 하나,
부모의 얼굴빛 좋은것만 같지못하고.
琴聲碁聲 聲吟好 不如 子孫讀聲好
(금성기성 성음호 불여 자손독성호)
거문고소리 바둑소리가 아무리 좋다고하나,
자손들의 글읽는소리 같지 못하고.
獨樂衆樂 樂樂好 不如 夫婦和樂好
(독락중락 락락호 불여 부부화락호)
홀로 즐겁고 모두가 즐거워서 즐거움이 좋으나,
부부의 화목함만 같지 못 하고
詩友酒友 朋友好 不如 兄弟友愛好
(시우주우 붕우호 불여 형제우애호)
시를읊는 벗과 술벗이 좋고 좋으나,형제간의 우애만 같지 못하느니라
뿐 만 아니고 다양한 사회 경험과 풍부한 식견에 더하여 정제되고 잘 다듬어진 절제된 매너는 글로벌 스텐다드라할 만큼 다듬어 지셨으니 어디를 가셔도 행동에 지나침 이나 부족함이 없으시다.
그리고 사람을 두루두루 아우르는 친화력과 친교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뛰어나시며 조직 구성원을 배려하시고 챙기는 성의 또한 감동의 수준이다.
회장님 거주지가 부산 이시고 나는 창원이 집이다.
대구 대종회 회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서 부산 가는 길에는 꼭 부산으로 가자 해서 부산에서 한잔하고 가라 간곡하게 권유를 하시기도 하고
또 모임이나 만남이 있고 난 후 꼭 집에도 도착하기 전에 전화를 주셔서 잘 갔는지 별일은 없었는지 오늘 만나서 반갑고 좋으셨다면서 친근감을 표시해 주신다.
그리고 회의를 시작 하면 절대 독선은 없으시며 참석자 개개인에게 발언권을 주셔서 두루두루 의견을 이야기 하게 한 후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시는 타입 이시다.
그래서 그의 스타일을 두고 과단성이 없다 좀은 우유부단한 스타일 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본 그는 과단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과단성을 숨기고 화합을 먼저 생각하신 것이다.
淸而不刻 (청이불각)
청렴하되 각박하지 않고,
和而不蕩 (화이불탕)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고
嚴而不殘 (엄이불잔)
엄격하되 잔인하지 않고
寬而不弛 (관이불이)
너그럽되 느슨하지 않는다.
- 質言 句 / 成大中 -
바닷가에 조약돌을 만든 것은 결코 정이 아니라 부드러운 물결인 것을 망각하면 안된다.
필요에 따라 군이나 경찰, 기업들 목표 지향의 조직은 다소 일사불란함이 요구 되겠지만 종친회 모임은 일가 친척과 종인들 간의 모임이라 친목과 화합이 더 강조되고 요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 이야기를 들어 보니 어떤 문중은 아 그 누구 아제 혼자 자기 마음대로 다하고 동샹들 조카들 윽박지르고 손위 사람 질 모른다고 무시하고...이런 류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결국 이런 형태는 옛날에는 말 안들으면 족보에서 뺀다는 이야기와 통하는 이야기고 지금이야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옛날 족보에서 빠지는 것은 가장 무서운 벌이었기에 관계가 종속적일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心如碧海能容物(심여벽해능용물)
마음은 능히 만물을 포용하는 파란 바다와 같아야 하며
人似靑蓮不染塵(인사청련불염진)
사람 됨은 티끌에 물들지 않은 푸른 연꽃과 같아야 한다,
삼국지에서 유비의 리드쉽을 보면 그렇다.
유비의 리드쉽은 포용력과 덕망의 리드쉽 으로 요즘의 기준으로 보면 자질 이나 역량이 별로 쓸모있는 재목은 아닌듯 하다.
힘으로 보면 관우나 장비만 못하고 지혜로 보면 제갈량만 못하고 그러니 어찌보면 늘 우유부단해 보이지만 그 큰그릇이 제갈량을 품고 관우도 품고 장비도 품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일전에도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런 걸 보면 유비의 덕망과 인품이 지혜와 재주를 포용할 마큼 뛰어났다는 이야기로 제주가 덕을 이겨서는 안되고 재주가 덕을 앞설수 없다는 이야기와 맥이 통한다는 것이다
삼국지를 보면 다른 나라에는 나라를 배신하거나 조직을 배신한 배신자가 참 많이 나오는데 반해 촉나라 유비의 부하는 배신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不結子花 休要種(불결자화 휴요종)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無義之朋 不可交(무의지붕 불가교)
의리가 없는 친구는 사귀지 말라
- 명심보감 교우편 -
물론 도원 결의로 각자 태어난 날은 다르지만 죽는 건 한날 한시에 생을 마감하자 결의를 맺어 결속을 공고히 하였는데 요즘 시대로 보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참 세상 요지경이고 도덕이 무너지고 정의가 무너졌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고 하는 행동은 시정잡배 수준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니 말이다
나를 키워주신 은인을 배신하고 나를 거두어준 주인을 무는 개가 되어 지 잘난 맛에 살고 ....
그러나 유비,관우, 장비, 공명은 달랐다.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온갖 회유책에도 끝까지 배신하지 않고 주군과의 의리를 지킨 멋진 인물들이다.
리드쉽이란 그런 것이다.
포용과 덕망의 리드쉽으로 많은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가슴과 청렴결백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내가 성과를 내기 보다는 아랫 사람이 잘 할 수 있도록 외풍을 막아주고 잘 이끌어 주고 격려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진정한 리드쉽 일 것이다.
80만 종인의 인동장씨 대종회를 이끌어 가는 정규 회장님 가슴에 품으신 큰 뜻 그대로 우보만리(牛步萬里)로 걸어가 주시길 바래본다.
如獅子聲不驚(여사자성불경)
사자처럼 소리에 놀라지 말고
如風不繫於網(여풍불계어망)
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말고
如蓮花不染塵(여연화불염진)
연꽃처럼 진흙에 물들지 말고
如犀角獨步行(여서각독보행)
무소의 뿔처럼 혼자 걸어가라
- Sutta_nipāta중에서 -
참 잘 하시고 계신다
지금은 더디 가는 듯 하지만 더디 가는 길이 더 빠른 길임을 알고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이 주변을 아우러고 다독이며 무소의 뿔처럼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느린 걸음 그 모습에 찬사를 드린다
百世淸風 崇祖睦宗(백세청품 숭조목종) 자자손손 대대로 맑고 깨끗한 가풍의 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인간에 화합하고 돈목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고 지향점이기 땨문이다
첫댓글 고결한 인품과 뛰어난 경륜을 겸비하신 어른, 珽자 圭자 대종회장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