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왕하 4:4)
지그 지글러의 책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왕이 현인들을 불러서 “세상 지혜를 다 정리해 오라” 명했습니다. 현인들은 세상 지혜를 다 모아 열두 권의 책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그랬더니 왕은 “분량이 너무 많으니 줄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열두 권의 책을 한 권으로 줄였습니다. 왕은 “그것도 많으니 더 줄이라”고 했습니다. 줄이고 또 줄여서 한 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은 그것도 많으니 한 두 마디로 줄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열두 권의 내용을 한 마디로 줄였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공짜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 말이고, 우리 믿는 사람들 편에는 공짜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성경, 다 간추려 한 마디로 말하면 무엇입니까? 바로 ‘은혜’라는 말로 압축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은혜’라는 말이 바로 ‘공짜’라는 말입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그 은혜, 그 공짜에 대한 말씀입니다.
신앙의 원리1-기적은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다
선지자 엘리사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던 신학생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사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졸지에 남편을 잃은 부인이 엘리사 앞에 와 울부짖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제자였던 제 남편이 죽었습니다. 알다시피 그 사람은 정말로 주님을 온전히 경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자 빚쟁이가 찾아 와 제 남은 두 아들을 노예로 삼기위해 끌고 가려고 합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참으로 가혹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가혹한 현실 앞에서 이 여인은 너무나도 연약하고 무능했습니다. 도저히 이 문제를 풀어갈 그 어떤 방법도 능력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순간에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서 이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이 여인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하나님의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는 복된 길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주 중요한 신앙의 첫 번째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막다른 골목에서 당신의 기적을 베풀어 주신다 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저 잘났다고 기고만장할 때 하나님은 잠잠하십니다. 인생들이 저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칠 때 하나님은 조용히 물러 서 계십니다. 그러나 인생들이 위기에 몰려 더 이상 어떻게 하질 못하고 두 손 두 팔 다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은 그 막다른 골목에서 구원의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위기가 없으면 기적도 없습니다. 불가능이 없으면 기적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 인생의 위기는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는 기회라는 사실, 꼭 믿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신앙의 원리2-기적을 일으킬 불씨를 요구하심
절망 가운데 찾아온 여인을 향해 엘리사가 묻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그러자 여인이 대답을 합니다.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 두 마디 속에 아주 중요한 두 번째 신앙의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기적을 일으키실 때에 그 기적을 일으킬 불씨를 요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왜 엘리사는 그냥 하늘에서 돈을 떨어뜨려 그 여인에게 주지 않았습니까? 왜 번거롭게 그릇을 빌고 기름을 붓고 그걸 다시 팔도록 했습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의 기적이 있기 위해서는 그런 믿음의 시선과 헌신이 필요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기적의 불씨를 통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공중에서 떨어지는 요행수나 바라는 그런 사람들이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게으른 영적 거지나 백수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기억하십시오. 내가 소유한 보잘 것 없는 이 기름병 하나가 우리가 살고, 우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소유한 이 기름병 하나를 내려놓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기적은 찾아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우리는 스스로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 별것 아닌 것들이 우리 가정을 살리고, 우리 민족을 살리고, 우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 기름 한 병이 그 여인의 남은 살 길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불씨를 갖고 있습니까? 그것이 기적의 불씨도 될 수 있다는 것 믿습니까? 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무시했지만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면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그런 기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 믿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내가 가진 것을 돌아보십시오. 내가 가진 재능을 돌아보십시오. 심지어는 내가 가진 이 불행을, 내가 가진 이 실패를, 내가 가진 이 고통을 다시 돌아보십시오.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기적을 낳는 도구로 쓰여 질 수 있는가 다시 돌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단지 채워주시고 없애주시고 풀어주시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기적을 우리 앞에 가져다줄 수 있는가 기대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신앙의 원리3-기적은 준비한 그릇만큼 온다
여기 엘리사는 여인에게 기름 한 병이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것이 기적의 불씨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 여인에게 명령했습니다. “너는 밖에 나가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여기에 보면 또 기적을 담을 그릇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적은 하나님이 베푸십니다. 그러나 그 기적을 담을 그릇은 우리가 준비해야합니다.
그런데 기억하십시오. 여기에 아주 중요한 세 번째 신앙의 원리가 있습니다.
우리 앞에 기적은 얼마만큼 오는가? 우리가 준비한 그릇만큼 옵니다.
우리가 알지만 하나님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가진 믿음의 그릇에 제한이 있을 뿐입니다. 엘리사의 말을 들은 여인은 가서 아들들과 함께 이웃에게 그릇을 빌렸습니다. 담을 것이라고는 기름 한 병 밖에 없는데도 그들은 있는 힘껏 그릇을 빌려 왔습니다. 그리고는 문을 닫고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름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칠 줄을 모릅니다. 계속해서 나옵니다. 기름은 그릇그릇마다 가득 찹니다.
“또 가져와! 또 가져와! 또 가져와! 또 없어?” 기적입니다. 여러분! 그게 기적입니다. 그러다 그 중에 한 아들이 말을 합니다. “이젠 더 없어!” “이젠 더 그릇이 없어 엄마!” 그 순간 기름은 뚝 떨어집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더 이상 기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 앞에 나타날 기적은 어디에서 멈춥니까? “이젠 더 이상 안 돼요. 난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그 순간에 멈춰집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그 후에는 아무리 흔들어도 더 이상 기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꼭 그들이 준비한 그릇만큼만 기름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기적을 담는 그릇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믿음’입니다. 믿은 만큼 빌려오고 믿는 것만큼 기적은 일어납니다.
여러분! 믿음 없이는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십시오. 이왕이면 큰 그릇을 준비하시고 많은 그릇을 준비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