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이불비[부제;사랑하는사람을위하여]
속으로는 너무 슬퍼서 어찌할 방법 없이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
어쩌면 그 씁쓸함을 알아주길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진동이 잠깐 스쳐 지나갔다
' 차였냐?
왜이렇게 말이없어
평소같았으면 쫑알댈녀석이
가만히있으니깐 기분이 안좋잖아'
이호수.
친구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인은 더더욱아닌
그냥 그런 관계 내가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상대
남자인데도 왜 그렇게 됬는지는 잘 모르겠다
' 차였어 '
그냥 간단히 세글자 적어 보냈다
아 충격먹은건가? 답이 없네
' 왜 '
글쎄 왜일까
난 왜 차인거지
' 그러게 나 왜 차였냐 '
또다시 밀려오는 허전함, 씁쓸함은 역시 감출수가없는지
'나우울하다'라고대놓고 광고 하는 나
참 바보같지
' 나랑 사귈래 '
병신
안받아줄건 니가 더 잘알잖아
' 내가 어떻게 답할지는
뻔히 알고있으면서 '
병신같이 왜
' 난 안헤어질 자신있어'
아니, 너도 똑같아 날 버리겠지
내가 마음을 열때쯤 날버리고
다른여자에게 가겠지
그러겠지
그런 경험따윈 이제 더이상 갖고싶지도 않아
지겨워 한도끝도없이 검은암흑으로 떨어지는기분
이젠 더이상 겪어 보고 싶지도 않아
더이상 아프고싶지않아
' 그럼 사귀고 싶어질지도 모르니까
하루가되든 이틀이되던간에 난 너 대답 기다릴거야'
' 기다려봤자 너만아파 하지마'
그리고 답이 없었다
아 또 한명을 잃어버리는 건가
그건 정말...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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