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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트룸★ 스크랩 ♥이야기♥ 미국에서 가장 큰 집-빌트모어 하우스
최고미모 추천 0 조회 336 10.09.05 14: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조명환의 문화기행] 미국에서 가장 큰 집-빌트모어 하우스

2010-07-29 (목) 19:59


▲Biltmore House를 건축한 조오지 밴더빌트 2세와
  부인 에디스, 그리고 외동딸 코넬리아

아마 미 동부, 중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연휴에 한번쯤 찾았을 법한 곳이 바로 이곳 빌트모어 하우스다. 빌트모어 이스테이트(Biltmore Estate)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이 큰 집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제일 큰 집으로 기네스 북에 올라 있다. 가주에 있는 허스트 캐슬보다 더 넓은 모양이다.

이 집을 지은 조오지 밴더빌트 2세에 관해 말하기 전에 우선 밴더빌트 가문에 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 가문을 미국의 유명 부자 반열에 세워놓은 장본인은 바로 코넬리우스 밴더필트. 미국의 역대 최고부자하면 석유 왕 존 록펠러를 꼽는다. 1937년 사망 전 그의 재산이 미국 경제의 1.57%를 차지했다고 한다. 두 번째가 바로 밴더빌트다. 1877년 그가 사망할 때 재산이 미국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리고 5번째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로 0.60%,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0.58%의 재산규모로 부자 서열 6위라고 한다.

필자가 미국의 저널리스트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CNN 앵커 앤더슨 쿠퍼다. 이 사람도 이 밴더빌트 혈통에서 나왔듯이 밴더빌트 가문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코넬리우스 밴터빌트는 가난한 네델란드 이민자의 아들로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허드슨 강에서 나룻배로 맨하탄과 뉴저지를 왕래하는 사람들을 날라 주던 아버지의 심부름꾼이었다. 9남매 중 4남으로 태어나 학교 공부도 제대로 못한 그가 마침 증기선이 발명되어 맨하탄과 스태튼 아일랜드,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기 시작하자 나룻배 경험을 살려 그 선박사업에 투신했다.

마침내 ‘증기선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풀턴(증기선 발명자)의 회사까지 자기 소유로 만들어 40여 세가 되기 전 그는 이미 ‘선박왕’이란 명성을 얻게 되었다. 특히 서부 캘리포니아로 향한 황금 러시가 시작되었을 때 파나마 운하를 거쳐 그들을 서부로 실어나르면서 떼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다.
40대에는 선박에서 철도사업으로 바꿔 10년여 만에 또 ‘철도왕’이란 별명을 얻게 될 만큼 그의 사업실력은 탁월 했고 재산은 당시 미국 전체 GDP의 10%를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의 선박, 철도 사업 등은 모두 독과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독점 사업으로 돈을 벌다 보니 ‘도둑 귀족’이란 손가락질을 당하기도 했다. 돈을 많이 벌게 된 코넬리우스는 그런 소문을 의식했던지 하버드 대학에 거액의  재산을 기부하려했으나 깨끗하지 못한 돈이라 하여 대학 측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테네시 내시빌에 있는 한 대학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여 자신의 이름을 남겼으니 그 대학이 바로 밴더빌트 유니버시티. 이 대학은 후에 라이스, 에모리, 듀크 등과 같이 남부의 명문 사립으로 그 명성이 높여 갔다.

할아버지 코넬리우스로부터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은 조오지 밴더빌트 2세가 세운 집이 바로 이 빌트모어 하우스다.
그가 27세였던 1889년 짓기 시작하여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1895년 성탄전야에 오픈한 세계 최대 하우스. 건물의 총 건평만도 무려 4에이커. 방이 250개에 달한다.

원래 이 빌트모어 이스테이트의 넓이는 228 스퀘어마일. 말을 타고 전부 둘러보는데 일주일 걸리는 넓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밴더빌트가 사망하자 부인 에디스 드레서(Edith Dresser)가 8만 6천 에이커를 미 연방 산림국에 에이커 당 5달러를 받고 팔았다. 자신의 땅 일부를 피스가 국유림(Pisgah National Forest)으로 만드는 것이 평소 남편의 소원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현재 빌트모어 이스테이트에 남아있는 땅은 약 8천 에이커에 달한다.

4층 본채 안에는 수영장과 볼링장까지 갖춰 놓았다. 파이어 플레이스만 65개. 정원에는 40개의 인물조각상이 서 있다. 도서관엔 2만 3천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48세에 사망한 밴더빌트는 코넬리아란 딸 하나를 두었는데 그 딸이 프랜시스 세실과 결혼하여 두 아들을 두었고 지금은 그 두 아들중 하나인 윌리암 세실이 빌트모어의 주인으로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 애쉬빌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빌트모어 이스테이트에는 빌트모어 하우스외에 호텔, 와이너리, 그리고 식물원등이 있어 꼬박 하루는 둘러봐야 할 곳이다. 입장료는 60달러.
 
ⓒ 크리스천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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