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을 맞이하여 광주시립미술관은 온가족이 현대 미술을 재미있게 보고 감상할 수 있는‘빛으로 만나는 예쁜 세상’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을 재미있게 보고 감상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전시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빛과 과학을 주제로 한 전시로 어린 시절 꿈을 키우고 동심을 심어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빛으로 만나는 예쁜 세상’은 새로운 시대의 뉴미디어아트와 현대미술에 관한 전시로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개성과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든 작품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내용으로 작품 감상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분야의 작품 감상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자유로운 꿈을 꾸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청년작가의 재미있는 작품과 창의적인 현대미술을 감상 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활동지 활동으로 자신만의 주사위를 만들어 보고 재미있는 캐릭터에 색칠을 하고 입체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상상공작소의 <마법의 나라 - 헨젤과 그레텔>은 미술 요소인 선, 색, 형태, 명암과 과학적 요소인 기계작동, 착시, 빛 등이 결합한 체험전시입니다. 마법의 세계를 주제로 친근한 매체와 재료를 통해 조성한 전시로 미술의 다양함을 체험하고, 오감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스푼으로 요정을 만들어 가는 재미있는 만들기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은 재미있는 작품 감상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미술과 친해 질 수 있습니다. 미술이 우리의 삶 속에 있다고 느끼며 창의적인 사고를 마음껏 펼칠 수 있으며 체험 전시, 활동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미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작가론>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신도원
신도원은 1990년대 중반 퍼포먼스와 2000년대 비디오아트, 2000년대 중반 이후 디지털아트 작업을 한 미디어작가로 2000년대 후반부터 음악과 추상미술을 활용하여 몰입형 가상현실아트를 제작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의 <빛의 소리>(2014)는 관람객이 태양열판을 이용하여 빛을 받아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내게 하는 인터랙티브아트이다. 관람객들이 다양한 빛을 비추고 편집할 수 있는 작품으로 빛의 강약이나 색에 따라 소리가 달라짐을 관람객이 느끼는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관람객에게 다양한 빛을 비추어 참여하는 예술로 작가가 사운드아트를 관객의 독립의지에 의해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 낸다. 카메라, 스피커가 합성에 의해 만들어낸 빛과 소리는 관객에게 전달되며 빛과 소리라는 보이지 않는 물질이 서로가 만들어낸 에너지가 상호 반응하면서 화음과 불협화음을 오가며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는 작품이다.
신도원, 빛의소리, 혼합매체, 4x4m, 2015
진시영
진시영은 2000년대 초중반 퍼포먼스 작업을 비디오로 촬영해서 보여주는 비디오아트 작가이다. 2000년대 중반 비디오와 가상현실을 연결한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2010년 이후 빛과 가상현실을 이용한 뉴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한다. <Flow> 시리즈는 생명체가 움직이는 순간에 생성되는 빛에 의한 에너지를 가시화하였다. 물질은 궁극적으로 빛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속도와 에너지의 흐름에 의해 빛으로 발현된다. 물질을 이루는 근원인 빛에 대한 탐구는 세상의 모든 존재, 빛의 흐름에 의한 정보를 포착한다. 움직임은 빛에너지로 남아 만물을 이루는 빛과 에너지가 순환하는 작품이다. 이러한 빛에 의한 에너지는 생명을 갖으며 시간이 지나면 엔트로피가 증가하여 소멸한다. <운주사>는 LED를 이용해 춤사위를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내던 <Flow> 작업을 운주사라는 전설을 소재로 한 비디오영상 서사극이다. 디지털영상에 장중하고 역동적인 음악을 더하고 무대효과처럼 연무를 뿜어 전시공간을 몽롱한 분위기로 꾸며 운주사의 신비에 관한 3분짜리 디지털 극을 만들어 낸 오감 체험 디지털 가상현실아트이다.
진시영, 운주사, 비디오설치, 빛조각 7점, 2012
손연우
손연우는 아이들의 그림 그리는 표현방식과 생각을 적용하여 아이들의 시각으로 본 삶과 꿈, 공상의 세계를 아이디어와 결합하였다.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작품은 순진하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상상의 새로운 세상으로 작가의 사유가 무한한 미지의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다. 아이들이 그리는 작품과 유사한 조형적 요소를 이용하여 순수한 본질에 다가가고자 독특한 표현을 하였다. <Whale>은 고래라는 상상적 삶의 공간에 다양하게 표출된 사랑, 우정 등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동화적이고 천진난만한 분위기의 작품에는 물고기, 게, 인어공주 등 어린 아이가 가진 무한한 꿈과 즐거움을 담아냈다. 꿈의 세계를 포함한 동화의 세계, 공상, 상상 등이 작가의 작품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작가는 어릴 적 동심을 떠올려 집, 의자, 물고기와 게, 사람 등을 정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순수한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에서 자유롭게 그렸다. 작가가 표현하는 세상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닌 예술에 있어서 순수한 정신이고 유희적 감정이며 작가 내면에 간직된 창작정신이다.
손연우, Whale, Woodcut, 200x300cm, 2014
김현지
김현지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모더니즘 역사의 흐름에 자신이 정한 길을 걷고 결정한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모더니즘 화가인 달리는 전위적인 영화를 제작하여 분노한 관객에 의해 영사막이 찢기고 프린트를 압수당했다. 찰리 채플린은 자본주의 사회에 소외된 노동자의 삶을 다룬 <모던타임스>을 제작하고 메카시즘에 의해 미국에서 추방된다. 간디는 물질문명의 혜택을 거부하고 비폭력주의로 성자의 칭호를 받은 지도자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을 반대하지만 동족에게 암살당한다. 김좌진은 북로군정서 장군으로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해서 청산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지만 동족인 박상실에게 암살당한다. 히틀러는 1930년대 뉘른베르크에서 자신을 찬양하는 대중 집단을 형성하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다. 작품은 이처럼 주사위에 새겨진 모더니즘 시대에 자신의 길을 간 역사적 인물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김현지, 주사위는 던져졌다,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4
박대현
박대현의 <Studio>는 종이로 만든 가상 사물로 주변에서 아이디어와 소재를 찾아 관객과의 대화, 유희성을 추구한다. 작품은 작가가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작업실에서 사용하는 가위, 망치, 의자, 청소기, 슬리퍼 등을 만들었다. 종이로 만든 작품은 실재 용도를 가진 물건이 아닌 가상으로 만들어진 인공물로 현실이 아닌 가상 물체이다. 실제의 눈으로 대상을 인식하게 만든 주관적 육체적 조각의 인식은 이 대상이 현실속의 사물과 형태는 유사하나 재질이 종이임을 인식하여 가상의 일상사물의 진열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된다. 현실 속의 일상물품을 예술품으로 만든 가상 물체는 현실에 대한 다른 차원이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대중성을 가진다. 즉 종이조각은 미술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문화이자 일상용품에서 나온 것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박대현, 작업실, 종이박스, 가변설치, 2014
양은혜
양은혜의 <동심>은 다양한 모양의 색채와 형태의 퍼즐을 맞추어 만든 귀엽고 예쁜 사슴조각이다. 퍼즐로 이루어진 사슴은 아름다운 풍경, 집, 하늘 등 다양한 이미지 조각으로 감성적이며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꽃, 나무, 정겨운 동물 등의 이미지는 작가가 가진 마음 속 이미지를 표현한 것으로 재미있고 예쁘다. 작가의 퍼즐을 맞추는 작업은 자연의 원리인 원인과 결과의 메커니즘에 따른 인과 법칙으로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동심의 세계이다. 아름다운 꽃과 재미있는 나무, 정겨운 동물의 이미지는 작가의 마음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퍼즐로 맞추어 낸 것으로 재미있고 예쁘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모습의 아기자기한 사슴은 부드럽고 유려한 선적 느낌을 주며 즐거움을 준다. 즐거운 것은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아름다운 것으로 즐겁고 아름다운 미를 만들었다.
양은혜, 사슴, 혼합재료, 퍼즐, 나무, 112x70x186cm, 2014
주지나
주지나의 <소호(消虎)>는 화장지로 만든 사나운 호랑이 이미지 작품으로 다양한 읽기가 가능하다. 호랑이는 한민족의 상징이자, 백수의 왕이자 악귀를 쫓아주는 신성한 동물이지만 화장지 호랑이는 덧없이 사라지는 존재에 대한 작품이다. 호랑이는 용맹스럽고 강인한 모습으로 호랑이는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신성한 존재로 민간에서 호랑이 그림을 집에 걸어둔다. 백수의 왕인 호랑이는 우리 민족에게 잡귀, 잡신이나 역병 등을 쫓아 주는 용맹한 존재이다. <소호(消虎)>의 화장지로 만든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쫓아주는 호랑이가 멸종되어 그 흔적만이 남은 현실을 은유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용맹한 호랑이를 화장지로 그려 한 때는 힘 있고 영향력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멸되는 존재의 허무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호랑이라는 전통적인 의미를 현대적 일상 용품인 화장지를 사용하여 현대 사회에 보편적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주지나, 소호( 消虎), 화장지, 혼합재료, 150x20x150cm, 2014
조성호 (상상공작소)
상상공작소가 기획한 ‘Magic World - 헨젤과 그레텔’은 미술 요소인 선, 색, 형태, 명암과 과학적 요소인 기계작동, 착시, 빛 등이 결합한 체험 전시로 어린이들의 오감만족을 위한 새로운 전시이다. 마법의 세계는 수 천년동안 동화와 판타지, 문학, 역사, 예술 작품의 테마가 되어왔고 ‘빛으로 만나는 예쁜 세상’에서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 할 수 있는 체험전시를 마련하였다. 또한 <마법에 걸린 나무>, <요정들>, <케익 언덕위의 과자집> 등으로 작품이 완성되어 여러 가지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 요소들을 구성하여 비밀스러운 마녀의 공간과 과학적 요소인 기계작동, 착시, 빛 등이 결합한 친근한 매체와 재료를 통해 미술의 다양함을 체험 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midahm.co.kr/?sd=1&sc=1_1_view&gnum=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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