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그분이 찾아왔다. 바로 '급똥'이다. 불시에 찾아와 당장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상하기도 싫지만 무작정 참는다 해도 상당한 고통이 따르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할 것이다. 이렇게 급똥이 찾아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좀 더 잘 참고 편안하게 화장실에 갈 수 있는지 다양한 해결 방법을 알아보자.
1.급똥의 원인은 무엇일까?
급똥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크론병, 장염 등의 질병부터 단순한 배탈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자주 겪는 경우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화장실을 자주 참는 등의 생활 습관 또는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식습관이 문제일 수 있으므로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자주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
2.급똥! 잘 참는 방법 따로 있다?
허리를 숙이지 말고 상체를 뒤로 젖히기, 상체를 뒤로 젖히면 젖힐수록 똥이 나오는 각이 점점 더 좁아지기 때문에 똥이 나오는 길목을 좁히게 되어 좀 더 참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3.버틸 때는 최대한 다리를 꼬아주기
다리를 최대한 X자로 꼬는 자세로 버티는 것이 좋은데 최대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수회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좋다. 앉아서 다리를 꼬고 엉덩이에 강한 압력을 주면 주변 근육수축으로 인해 급똥을 직장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 다만 일어날 때 긴장이 풀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다른 곳에 관심을 두기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온 신경이 급똥과 복통으로 향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신경과 관심을 빠르게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로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참는데 도움이 된다.
5.초집중하여 케겔운동하기
항문에 힘을 주고 양쪽 엉덩이 근육을 하늘을 향해 조여주는 케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 운동은 아래로 밀려오는 급똥을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며 괄약근을 조이고 항문을 막는다는 느낌으로 집중해야 한다. 순간 긴장을 풀고 방심할 경우 대참사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6.상양혈을 손톱으로 눌러보기
상양혈은 대장과 방광에 관련된 혈자리로 검지 손톱 끝 뿌리 쪽으로 엄지 쪽에 치우친 뿌리 부분에 해당한다. 그곳을 지그시 눌러주면 이 두 기관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7.장문혈을 마사지하기
새끼손가락 바깥 라인으로 손날 부분을 따라 손목에서 약 9~10C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팔 안쪽의 혈자리이다. 이곳의 혈을 눌렀다 풀었다 3~5초 간격으로 10회 이상 눌러주면 잠시 동안 속이 메스껍고 장이 뒤틀리고 아픈 복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어 급똥이 마려운 상황을 잠시 모면할 수 있다고 한다.
8.인중혈 지압하기
코와 입 사이에 인중혈은 뇌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을 자극해주면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 혈을 눌렀다 풀었다 반복하면 잠시 급똥을 참는데 효과가 있으며 소화불량을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9.상비약 휴대하고 복용하기
평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거나 긴장할 때마다 배가 자주 아프다면 상비약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급똥약’이라고 불리는 일본 제약제품인 ‘스토파’를 추천한다.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로 먹고 난 뒤 몇 분 만에 설사가 멎는 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 구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를 대신하는 강력한 지사제를 약국에서 구비해 종종 급한 상황에서 복용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10.장시간 대중교통 이용 시 커피 섭취 및 음식물 섭취 자제하기
실제로 커피를 마시고 변의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커피는 소화를 활발하게 하고 배변활동을 촉진할 수 있어 평소 소화기관이 약하다면 장시간 대중교통 이용 전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되도록 전날 또는 당일에 음식물 섭취를 최소화하고 음료나 물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딱히 배변이 급하지 않아도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안전하다.
11.평소 식습관 돌아보고 주의하기
급똥을 부르는 음식들이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치즈,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이 많이 함유된 음식, 가스를 유발하는 밀가루 음식 등은 체질에 따라 배탈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평소 소화기관이 약하다면 음식을 가려서 먹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은 소화기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