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 인제천리길과 박달고치 숲길에서
일시 / 2024년 5월 11일
코스 /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 - 살구미대교 - 성황당
- 춘향터 - 바깥 - 곱은골길 - 고봉골할아버지집터
- 박달고치 - 굴아홀굴 - 박달고치로 이사오던길
- 피아시 - 원대대교 - 내린천수변공원(21Km)
이곳은 默言과 自然의 소리를 사랑하는 이
內面의 참 나를 찾아 길 떠난 나그네들의 쉼터!
떠날때는 흔적없이 뒤에 당도하는
이들을 위하여 털어낸 것만큼 채워놓고 가시면 감사!
마음이 일어나면 언제고 오고 가십시요!
아주 깊디 깊은 하늘만 뻥 뚫린 오지 자그마한 비닐과
움막같은 곳 바깥 주인의 글귀에 마음이 혼란스러움도 잠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호들갑을 떨어대는 언론!
그래도 우리들의 토요일은 변함없이 산속으로 달려간다.
환경과 조건 이런 것들의 방해가 아무리 심해도
오늘은 수십년을 산을 타고 숲속을 헤메어 보았지만
내생애 최고의 길떠난 나그네의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으로
투툼하게 원시림의 인제천리길과 박달고치 숲길을
배낭 가득 짊어지고 돌아온 날이다.
인제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에서 부터 시작되는 인제천리길은
살구미대교를 건너면서 소양강 물결은 유유히 흐르고
도로를 따라 2Km정도를 걷다보니 도로는 사라지고
자그마한 오솔길이 숲속으로 인도를 한다.
우리가 온다고 등산로를 정비를 해서 자박자박
오솔길을 걷는 발걸음에 시샘이 난 산새들의 종알거림이
어찌나 맑고 청아한지 휘파람이 저절로 불어진다.
우측으로는 계속해서 소양강이 어께동무를 하며 따라붓고
인적이 끊어진 숨속은 숨도 쉬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욱어지고, 너머지고, 쓰러진 거대한 수나무들의 잔해로
얼마나 많이도 알바를 해가며 춘향터에 오르니
날씨는 화창하고, 간간이 불어대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땀방울이 솟아 날사이도 없으니 이렇게 좋은 날에
이렇게 아름다운 강산을 걷게 될줄이야
얼마쯤 내려서니 바깥이라는 집터에 닿으니 쉼터!
송아를 잔득 달고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너무도 인상적이고
열번까지는 세었는데 어찌나 많은 개울을 건넜는지 헤아릴수가
없었지만 맑고 고운 폭포에 이끼가 살겠다고 바위에
아둥바둥 붙어 있는 모습이 너무 애처롭구나
고봉골할아버지 집터와 화전밭엔 풀들만 무성하고
이렇게도 깊고 깊은 곳엘 무슨 사연으로 들어와 살다가
살아졌을까?
이유도 원인도 이름도 너무도 애정들이 가는 지명에
고개가 갸웃등 박달고치로 이사오던길!
너무 멋지지 않나?
장장 21Km를 걸으면서도 등산객을 한사람도 만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다.
그정도의 원시림에 희미한 등산로가 눈앞에서 살아져
이곳 저곳으로 찾아 나서야 겨우 찾아 걷다보면
없어지는 등산로 이것이 박달고치숲길의 매력에 흠뻑빠져
무아지경속에 원시림이 주는 선물에 감동!
그리고 다 내려와서 그 좋던 날씨가 빗방울이 툭툭!
또한 내린천 추어탕 매운탕에 홀딱 반해버린 나!
쏘가리 매운탕의 국물맛은 최고!
함께한 님들 고맙고 감사하구요
왕대장 수고 많이 했어요!
소양강에 가마우지가 이렇게 많을수가
인제천리길과 박달고치 숲길에는 홀아비대가 지천으로 깔렸다.
인제대교와 소양호
출발했던 인제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멀리 대암산도 보이고
박달고치 정상에 데크를 설치
이 깊은 산속에 자연 매발톱이 아름답구나
벌집에 벌들이 우굴우굴
첫댓글 숲길에 흠뻑 반한 날
7시간이상의 트레킹이 즐거웠습니다.
크고작은 폭포 선태류등
황홀한 길였습니다.
가을 어느날 재방문.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혼자걷는다면 도저히 걸을수없는길함께여서 즐거운길!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원시림그길.이젠 말할 수있습니다.박달고치숲길은 이런곳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