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次淮陽(其十四)/趙秀三韻: 회양을 차운하다>
- 회양에서
野逕飢莩滿(야경기표만) 들길은 굶어 죽은 시체로 가득한데
窮民未救治(궁민미구치) 백성은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하네.
誰憐三月餓(수린삼월아) 누가 삼월의 기아를 불쌍히 여기랴?
怊愴已跎時(초창이타시) 슬프도다. 이미 때를 놓쳤거늘.
(20250108隅川정웅)
*淮陽: 강원도(북한) 회양군 서북쪽에 있는 면. 군청 소재지이다. 면적은 169.68㎢
*野逕: 들(판)길 *飢莩(=餓莩): 굶어 죽은 송장 *窮民: 생활이 어렵고 궁한 백성 *救治:
위험에 벗어나게 하다, 응급 처치하다 *三月餓: 3월의 보릿고개 *怊愴: 슬프고 참담한
모양 *跎時: 때를 놓치다
[其十四淮陽/趙秀三]
餓莩多橫道(아부다횡도) 굶어 죽은 시체가 길에 나뒹굴어도
淮陽可臥治(회양가와치) 회양은 누워서 다스린다네.
借問汲長孺(차문급장유) 사또에게 묻노니, 급장유여
發倉能幾時(발창능기시) 어느 때가 되어야 창고를 여실 텐가.
출처: 漢詩 속으로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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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양혜왕에 이름니다.
“푸줏간에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굿간에 살찐 말이 있는데 백성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짐승을 부려 사람을 먹게 한 것입니다[曰庖有肥肉 廐有肥馬 民
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孟子 梁惠王章句/上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