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의 축구 영웅' 조지 웨아(34)가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오로지 조국과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그를 지탱시켰지만 월드컵만은 그를 철저히 외면했다.
다음달 5일(한국시간) 열리는 라이베리아와 콜롬비아의 자선경기를 위해 현재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체류중인 웨아는 30일 나이지리아의 내년 월드컵 본선행 소식이 전해진 뒤 언론에 어떠한 공식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웨아와 라이베리아의 월드컵 도전사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어려운 경제 형편 때문에 대표팀을 꾸릴 수 없었던 라이베리아는 당시 유럽에서 활약중이던 웨아가 선수 겸 감독에 재정 후원자 노릇까지 하며 팀을 구성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또 98년 프랑스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독재정권이 그의 귀국을 막았고,웨아는 망명팀을 구성해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다시 쓴잔을 마셨다.
웨아는 지난해 프랑스 마르세이유와 모나코에서 활약하는 동안 프랑스축구협회가 "프랑스 국적으로 귀화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뛰라"는 제의를 했지만 단호히 거절했다.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도 조국 라이베리아의 이름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