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U-18 유소년클럽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10 추계고교연맹전. 누구도 예상치 못한 3위라는 좋은 성적표 뒤에 유독 빛나는 선수가 한명 있었다. U-18팀 공격의 핵심 정연웅(충남기공, 3학년) 선수다.
이번 추계고교연맹전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은 정연웅은 대전시티즌 U-18팀에서 스트라이커로서 직접 해결하거나 공격 전체를 풀어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대전시티즌에서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하여 대전시티즌의 우승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정연웅은 고교생답지 않은 당돌함과 강한 자신감, 그를 뒷받침하는 실력으로 똘똘 뭉쳐있다.
경기도 광덕초, 포항제철중을 졸업한 정연웅은 어렸을 때부터 대전시티즌 입단을 꿈꾸며 축구선수 생활을 해오고 있다. 신진원, 이관우 선수를 가장 좋아했다는 정연웅은 대전에 살았던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서포터즈 활동을 하기도 했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축구를 했지만 본가는 늘 대전이었어요. 어렸을 때는 대전시티즌 경기를 쫓아다니며 응원을 했습니다. 그래서 대전시티즌에서 뛰는 것이 항상 제 꿈이었습니다. 비록 대전이 K-리그 하위권 팀이지만, 언젠가는 대전의 선수로서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정연웅은 지난 2009년 대전시티즌 U-18팀 충남기계공고로 옮기며 대전으로 옮겨와 둥지를 틀었다. 새롭게 구성된 팀이라 고교 챌린지리그에서 최하위권 성적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눈에 띄는 실력으로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정연웅은 10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고교 챌린지리그 득점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왕선재 감독 역시 정연웅을 테스트하며 눈여겨 보고 있다. 왕감독은 프로선수들이 활약하는 R-리그에서 정연웅을 2경기 교체출전 시키며 기량을 점검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정연웅은 처음 출전한 강원과의 R-리그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를 이끌어냈고, 두 번째 출전한 경기에서도 골 포스트를 맞추는 등 고교선수답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킥력이 장점인 정연웅은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프로선수들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낍니다. 특히 게임속도가 전반적으로 빠르다 보니 더 강한 체력이 필요하고, 상대팀들의 압박과 활동량이 좋아 여유를 갖기 힘들었어요. 좋은 경험의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고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연웅이 축구에 대한 실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다. 유달리 축구를 좋아했던 정연웅은 당시 대전시티즌 산하 유소년클럽이 없어 매주 네 번씩 전북까지 왕복하며 축구를 배웠다. 축구 개인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세계 최고의 축구 프리스타일러인 우희용 씨에게 축구 프리스타일을 배웠고, 2002 월드컵 당시 축구 프리스타일 거리공연을 우희용 씨와 함께 하기도 했다.
178cm 70kg의 당찬 체격을 갖춘 정연웅은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여러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포항제철중 2학년 시절, 3학년 대회이던 경북축구협회장배 대회에 출전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차지했다. 이후 정연웅은 포항제철고의 우선지명 입학을 뒤로 한 채, 브라질 유학을 결심하고 1년간 브라질 축구유학을 떠나 축구 견문을 넓히고 돌아왔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스피드가 가장 큰 단점입니다. 더욱 활동량을 늘리고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어서 스피드를 보완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해야된다고 늘 생각합니다. 더 노력해서 좋은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언젠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키고 화끈하게 세러모니를 펼치고 싶습니다”
첫댓글 대전도 오랫만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한번 만나게 되는건가요? 무럭무럭 커주기를..^^
눈으로 직접 본적이 없어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전팀을 좋아하는 마음은 아주 좋네요...
내년 유니폼 마킹 예약이요!!!!!
좋구나 좋아 ㅎㅎ
대전써포터에서 대전시티즌선수로...ㅋㅋㅋ
몸이 되게 딴딴하게 보이는군요 ㅋ
한국의 고교축구 그립네요.
우리 대전을 구해줘~~~~제발.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