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07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미도를 떠나보낸 대신 힘과 기술을 두루 겸비한 베르바토프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르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34경기에서 21골을 뽑아낸 바 있는 베르바토프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불가리아 선수로 꼽힐 만큼 폭발적인 공격수다. 지난 시즌 2%가 아쉬웠던 토트넘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
여기에 베르바토프와는 다른 스타일의 골잡이인 로비 킨과 데포가 건재한 이상,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은 아닐지라도, 가공할 수준의 공격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만 하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맞는 베르바토프의 리그 적응이 얼만큼 빨리 이뤄질 지가 변수로 볼 수 있다. 욜 감독이 올시즌에는 어떤 방식으로 킨과 데포를 적절하게 경쟁시키며 기용할 지를 지켜보는 것 역시 묘미다.
미드필더 평가
돈잔치를 벌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화제가 될 만한 이적료를 받고 마이클 캐릭을 맨유에 넘긴 토트넘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조코라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선전에 미친 캐릭의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조코라 역시 많은 톱 클래스 팀의 스카우트 눈길을 끈 훌륭한 미드필더여서 큰 전력 누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잦은 부상에서 회복한 앤디 레이드 역시 이번 시즌에는 토트넘의 중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왼쪽 미드필더 영입작업이 순조롭지 못한 점이 눈에 띈다. 리그 개막 전까지 이 포지션의 수혈이 없다면 지난 시즌과 같이 타이니오와 다비즈를 적당히 돌려가며 기용하고 가끔 머피에게 기회를 주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다. 이에 따라 조코라의 파트너는 다비즈 혹은 제나스가 될 수 있을 듯.
수비수 평가
이영표의 포지션 경쟁상대인 에코토의 영입에 국내 팬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과연 이영표의 수성이 성공할 것인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에코토의 영입에는 왼발잡이 왼쪽 풀백을 찾던 욜 감독의 의중이 포함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경쟁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에 취약점이 있는 토트넘의 전력상 왼쪽 풀백의 공격가담에 많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욜 감독으로선 이영표가 풀시즌을 맡기에는 많은 체력부담이 따른다는 사정을 직시했고 이것이 에코토의 영입으로 이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영표가 시즌 내내 체력관리에 중점을 두며 경기장 내에서는 공격가담에 조금 더 집중한다면 쉽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고민은 사실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 측면이다. 심봉다와 닐 등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 팀의 오른쪽 풀백 영입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스탈테리의 수비능력이 의문이고, 켈리 역시 컨디션이 들쑥날쑥해 신뢰하기 힘들다.
지난 도르트문트전에서 욜 감독이 이영표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한 것은 이런 팀 사정에 기인한 시험가동이었지 않았을까.
2006/07 시즌 프리뷰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진하며 지휘봉을 넘겨받은 욜 감독의 지난 시즌은 상당히 만족스런 결과였다. 단단한 팀워크를 일궈내며 어떤 강팀에게도 쉽게 굴하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올시즌 역시 지금까지 진행된 영입작업과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의 정리작업이 순조로운 것을 보면 좋은 결과를 점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왼쪽 측면과 오른쪽 풀백 포지션의 강화가 시급하기는 하지만 이 역시 지난시즌에 안고 있던 문제점이다. 이미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익숙한 문제점이란 뜻이다. 물론 얼마남지 않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취약점을 강화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첫댓글 토튼햄틱한 스쿼드인듯...다비즈가왼쪽복귀인강?
데포는 왜빼 시밤바 ㅋㅋ 3톱쓰던데..ㅠ.ㅠ..
4-4-2라면 영표가 왼쪽 윙으로 가도 좋을듯 싶은데.... 심봉다가 온다는 전제 하에서
대체 왜 머피는 잘 활용을 안하는거야 사와노코 제대로 썩히고 있네;;
데포 - 베르바토프 - 로비킨 3톱이 좋을 듯 ㅋ 정말 머피는 왜케 묵혀두는거야
소시에다드 전에서도 오른쪽 풀백으로 뛰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