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서 전화를 마치고 자리에 앉는 조 블랙
그의 앞에 수잔이 앉아 있습니다
둘은 처음 보는 사이입니다
(움짤이 많은데 두 배우의
미소와 표정 연기가 좋으니
천천히 다 보시면 더 좋습니다)
조 블랙
좀 시끄러웠죠? 미안해요
수잔 패리쉬
아니에요, 재밌던데요
조
뭐가 재밌었어요?
수잔
'허니'라는 분과의 대화요
조
제 여동생이에요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법대를 그만두겠다잖아요
수잔
괜한 얘기를 꺼냈네요
조
아니에요
남녀 사이라는 게 다 그렇잖아요
수잔
그런 게 뭔데요?
조
영원하지 않죠
수잔
맞아요
조
정말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조
그냥 궁금해서요
수잔
전 그냥 맞장구친 거예요
조
그렇군요
제가 너무 앞서 갔네요
조
어쨌든 영원한 건 없어요
그게 그 친구의 문제였죠
생각 없이 여자들과 놀다가
제 여동생을 만나게 됐지만
여자 친구 하나로는 부족했던 거예요
수잔
당신은 한 여자로 만족하나요?
조
물론이죠, 정말이에요
수잔
그렇군요
조
지금도 그런 여자를 찾고 있죠
수잔
그래요?
조
그 여자가 당신일지도 몰라요
조
웃지 마세요
이사 와서 새 직장도 얻었고
아파트도 구하고 있다고요
조
그건 그렇고 의사인가 봐요?
수잔
어떻게 알았어요?
조
여기 다들 의사잖아요
조
무슨 과예요?
수잔
내과 레지던트예요
조
내가 아프면 당신이
진료해 줄 수도 있겠네요?
수잔
저일 수도 있겠죠, 네
조
당신일 수... 도 있어요
수잔
그래요...
조
(......)
수잔
전 병원에서 일하니까..
조
그렇죠
조
제가 운이 좋네요
삭막한 대도시에 도착한 첫날
그냥 의사도 아니고
아름다운 의사를 만났잖아요
조
제가 말실수했나요?
수잔
아뇨 그런 거 아니에요
아녜요.. 그냥..
조
커피 한 잔 사도 될까요?
수잔
그게.. 환자를 봐야 해서요
가봐야 해요
조
나도 아파트에 들렀다가 출근해야 해요
조
그래도 한잔 사고 싶은데..
수잔
음..
조
그래도 될까요?
수잔
글쎄요.. 좋아요
조
잘됐네요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더 나눈 둘은 빠르게 친해진 후
카페를 나서게 됩니다
수잔
그.. 그만 가볼게요
조
그래요
혹시 내가 말실수했어요?
수잔
아녜요 그냥.. 그냥
당신 말이 맞는 거 같아서
살짝 놀랐어요.. 그냥..
조
생각해 봤는데 아파도 당신한테는
진료받지 않을래요
당신이 날 진료 하는 건 싫어요
수잔
왜요??
조
당신이 너무 좋아졌거든요
수잔
저도.. 당신을 진료하기는 싫어요
조
싫다고요? 왜요?
수잔
당신이 너무 좋아졌거든요
맙소사..
그럼.. 정말 가봐야겠네요
조
그래요, 알겠어요
수잔
네, 그래요
(사실 이 둘은 아직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서로 아쉬운 마음에 뒤 돌아보지만
타이밍은 계속해서 엇갈리기만 합니다
한 번만 더 돌아봤더라면
조금만 더 용기를 냈더라면...
결국 둘은 이렇게 헤어지게 됩니다
이게 영화의 초반 부분이고
영화 자체가 재미있으니
안 보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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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영화 ‘조 블랙의 사랑’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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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고 휘리릭...
빵형도 유명하지만 영화 내내 클레어 폴라니가 정말 너~~~~~무 예쁘게 나와요
뒷 장면은 제가 충격 받아서 뺐습니다ㅋㅋ
여주님 미소가 진짜 너무 예쁘죠ㅎㅎ
이거 러닝 타임 무지 길어서 안본거 같은데 움짤이 너무 예뻐서 함 봐야겠네요
그나저나 최전성기 빵형 미모는 진짜
솔직히 빵형 대사 자체는 여자한테 들이대는 거 치고 별론 거 같은데 걍 얼굴이 사기라서ㅋㅋ
@페야스토야코빛 이 글 다른 까페에 퍼가도 되나요 ??
요즘 알럽에 좋은 글들 타까페에 수출 중입니다 ㅎ
@(CHI)불타는개고기 괜찮습니다 저야 뭐 수출되면 좋죠ㅎㅎ
@페야스토야코빛 감사요 👍
@페야스토야코빛 막말로 저 얼굴로 욕만 안하면 다 통하지 않을까요?
@둠키 솔직히 욕해도 고민 될 거 같아요
@둠키 빵형이라면 때려도 고민될듯요
드럽게 잘생겼네요
안 넘어갈 여성이 없을듯..
@페야스토야코빛 저런 얼굴로 살아보고 싶네요
저 누나 참 매력이 엄청 났던 ㅎ
그러게요 저절로 같이 미소 지어지는 페이스
진짜 잘생겼다...
보는 내내 얼굴에 감탄만...
빵형의 절정은 파이트 클럽이 진짜 최고
오~ 정성추 👍 👍 👍 👍 고딩때 여친이랑 보러간 기억이 새록새록ㅎ 어? 여친 아닌가? ㅋㅋㅋ
좋은 추억이시네요ㅎㅎ저는 며칠전에 넷플릭스로 봤습니다ㅎㅎ
빵형 얼굴만 봐도 재미있는 영화
남자가 봐도 재밌는 얼굴
와 너무 재밌네요….
뭔가 내용이 특이하더라고요
참 인생 난이도 쉽습니다 ㅎㅎㅎ
3루에서 태어난 얼굴
@페야스토야코빛 3루가 뭐예요. 그냥 홈런치고 들어간 덕아웃에서 태어난 얼굴이죠
빵구덩이형님, 지금도 잘생겼지만 어렸을땐 ㄷㄷㄷ하네요. 옛날 러브스토리는 뭔가 지금 감성이랑 달라서 더 애틋한게 있어요.
그런 느낌을 잘 표현한 장면 같아요
배우의 얼굴이 개연성이 되는 영화
꽁냥 꽁냥한 장면인데 얼굴로 커버친 느낌ㅋ
이글보고 지금보고있네요…영화광이었는데 예전에 왜 이걸안봤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알게되었네요ㅎㅎ
거의 다들 빵형 미모 다시 느껴보려고 또 볼 때 앤소니홉킨스의 그 ‘품격’이 그리워져서 종종 다시 보는 영화. 어릴 때 바로 보고서 시간이 흘러 다시 봐도 그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은 개인적으론 몇 안되는 작품.
이 장면 보고 알게된 영화인데 앤소니 홉킨스가 시작부터 나와서 좀 당황하긴 했습니다
근데 연기가 참 좋더라고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면 무슨 말을 해도 매력으로 감싸질듯요.
여주의 미소가 진짜 매력적이죠
잘생기니까 그냥 막던지네요 빵형
ㅋㅋ 솔직히 멘트는 좀 이상한 거 같은데 의도된 대본일지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