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멀티 플렉스인 강변 CGV에 갔다 왔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러 갔다 온건 아니고, 그래도 기념비 적인 장소라고 할수 있으니 언젠간 한번 다녀오고 싶었는데
생활권 자체가 다르다보니 영 기회가 안나더라구요.
어쨋든 우연히 강변역 근처에 병원을 들를일이 생겨서 가봤는데요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에 있는데 쿠팡 같은 온라인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코로나)
테크노마트가 거의 망해가는 분위기라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짜 간신히 극장이 유지되고 있다..싶은 서글픈 분위기 였습니다. (없어지기전에 와보길 잘했어..ㅠ)
그래도 전도연관이 따로 생겼다고 하는데 멋있고 좋았습니다.
별거는 아니지만 자기 이름을 딴 상영관이 있다는건 배우나 영화인 스스로에게도 영광스럽고 좋은일인거 같아요.
전도연은 1990년대부터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진짜 영화배우로는 가장 성공적인 여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강변역이라 강변도 보이고(당연한건가) 너무 아름답고 평온해 보였는데 사실 엄청 덥더라구요 어제 날씨..
어쨋든 한강 바라보면서 한 5분동안 멍좀 때려주다가..
그리고는 나와서 건대역으로 가서 건대 번화가 구경하다가 현지인분이 하는 케밥집갔다가 지하철 타고 집에 왔네요.
평소에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회사일에 치이고 하다보면 이렇게 가끔 반차내고 2호선 지하철 타면
옛날에 있던 일들 생각도 나고..머리를 쉬게 해주는거 같아 확실히 리프레쉬 되고 좋더군요^^
어쨋거나 우리나라 최초의 멀티 플렉스 가봐서 좋기는 했는데 완연히 쇠락한 모습이라 좀 서글프기도 하고..
이제는 멀티플렉스라는 30년의 시간을 거쳐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으니
확실히 극장 문화의 한 모멘텀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구나 싶네요.(제발 안양이나 안산에 돌비시네마 하나만 생겼으면..)
첫댓글 일상생활중에
반차쓰고 리프래쉬하는거 참 좋죠ㅎㅎ
오늘도 즐거운하루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어제 일상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글을 봐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요..^^
@Luca 매직 좋습니다
자주 올려주세요~ㅎㅎ
저도 반차쓰고
혼자만의 시간 가지는거 되게 좋아합니다
인근 바닷가 가서 의자펴놓고 커피마시면서 멍 때릴때도 있고
맛집 찾아다닐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기 근처에서 자취하며 대학원 생활했는데 영화보러 몇번 왔었죠. 시카리오 본 기억이…그때는 그래도 관객이 좀 있었는데 그마저도 천호나 왕십리도 다 빼앗긴…
와아~ 예전에 오픈 하자 마자
가서 몇시간 줄서서 팝콘 하나 겨우 사먹고 푸드코드도 시끌시끌 했던 아수라장 같은
분위기의 그때가 생각나네요!
이런곳이 어떻게 힐링 장소가
되버렸는지 참 세월이…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쉬는날 강변 테크노마트가서 플스 게임, 피규어(지금은 없어진) 구경하면서 식당가에서 밥먹고 빙수먹고 CGV가서 영화보면서 시간보내던 시기가 생각나네요.
구경할게 별로없었을때에는 2호선타고 잠실가서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사람구경하거나 삼성역가서 코엑스 구경하시도 했었죠.
여기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한강과 2호선이 참 좋았죠
지금은 아마 예식장이 제일 잘되는곳이 아닐까 싶네요
아하 저도 최근에 영화 관련 글 찾아보다가 저기가 최초의 멀티플렉스관 이라는 걸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딱 한 번 저기서 영화를 봤었네요ㅎㅎ 저 시기부터 점점 정확하게 관람객 수를 세었다고 하더라고요
강동쪽에 극장이 별로 없던 시기에 참 많이 다녔습니다. 극장 바로 밑층에 파파이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겠죠? 그리고 7층인가에 테크노dvd도 자주 갔었죠. 지하엔 마트도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있나요? 추억돋네요.
생각해보니
저는 여기서 지금의 와이프랑 전도연 주연 약속 봤었어요.
그죠 지하 가서 엄청 큰 빙수들 먹고 철판볶음밥도 먹고 ㅎㅎ
전도연관이라니… 큰 영광이네요. 전도연 정말 좋아합니다. 저 예전에 직접 본적도 있어요. 친구와이프분 결혼식이니까 친구 결혼식이기도 하네요 ㅎㅎ 그때 와이프분이 전도연 매니저였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메가박스나 cgv같은 극장들이 거의 망하고 있어요. 인기 영화임에도 사람도 거의 없고, 한적하고....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이 들긴하지만 아쉬운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비싸니까요.....주말할인 없이 18000원인데
ott영향도 있겠지만
가격은 너무 올랐고
할인은 형편없고
강변cgv+테크노마트+동서울터미널.. 90년대 이 조합으로 인해 강변역 일대는 서울 동부 최고의 핫플이었죠. 지금의 ㅇㅇ단길 처럼요.. 시대가 바뀌기도 했고, cgv와 영화계의 자업자득의 측면도 있지만, 어쨌거나 젊은 시절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건 참 아쉽습니다
98년 뜨끈뜨근한 강변cgv에서 뮬란을 봤어요 당시 신인가수 박정현의 영원까지 기억되도록 포레버 강변!!
저는 조금 후에 생긴 메가박스를 더 선호했던거 같네요ㅎ 당시에 016 번호 쓰면 일주일에 한번 메가박스에서 영화가 공짜였..던것도 있지만 코엑스몰이 더 다니기 편했던 것 같습니다ㅎ
영화를 가서 볼만하지가 않으니 안가게 되는... 그냥 입지가 너무 아쉽죠. 동부터미널인데 허브느낌도 이제 안나고
지방에서 서울 올라온 게 99년인데, 학교친구들하고 영화보러가서 감탄.. 서울토박이놈들에게 얕잡아보이지 않으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네요
저 시기에 서울살다가 구리시로 집이 이사해서 이래저래 자주 갔었고 어지간한 개봉 영화도 다 보던 때라 극장도 자주 갔었드랬죠.
2000년 같은데, 그 날도 밤10시쯤 예매해놓고 시간 남아서 같은 층 오락실에서 시간때우는데 스쳐지나가도 목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미녀가 있어서 다시 봤더니 이효리씨 였습니다. ㅎㅎ 싸인도 받고 (밀폐된) 극장에서 (여럿이) 같이 영화 봤던 기억이 있네요
추억 돋네요 ㅎㅎ 어릴때 진짜 많이 다녔었는데요....
망한이유는 테크노마트서 카메라 폰파는애달이ㅜ사기친게 걸린게 큰듯
강변CGV 생기기 전에는 압구정 키노앤키노가 깨끗해서 자주 갔었고, 코엑스 메가박스 오픈 후에는 코엑스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