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명소 무의도
일시 / 2024년 5월 15일
코스 / 큰무리선착장 - 웬수부리 - 도둑게 - 실미해수욕장
- 달우지 - 자연휴양림 - 하나개고개 - 호룡곡산 - 광명항(14Km)
어제는 나홀로 많이 걸어서 오늘은 편하고 두런두런
담소를 나눌 벗들이 있어 즐겁게 아름다운 서해바닷길을
걸으며 운이 좋으면 난들이라도 만날까 하는 기대로
가까운 거리인데도 오후에 비와 강풍이 불어댄다는 일기예보로
꼭두 새벽에 집을나선다.
큰무리선착장에 둘이서 첫발을 계단에 올려 놓으니
날씨는 온화하고 바람도 없이 우리를 숲으로 안아 들이는데
기분이 너무나 좋고, 나무가지 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비는 없을것 같은 예감에 발길은 천천히 흘길을 지나 데크로
올라서니 철썩 바위에 부딛치는 파도에 산산히 부서지는
하얀 물방울이 보석 처럼 빛을 발하고,
건너편 왕산의 둥그런 안테나가 빛을 발한다.
조금날이라 물길이 나지 않은 실미도를 코앞에 두고는
매표소를 지나 국사봉은 많이도 다녔으니
국사봉 입구에서 둘레길로 들어서 한적한 해변에서
모닝커피 한잔의 달콤함에 까마귀들도 입맛을 다신다.
아무도 없는 텅빈 섬의 끝자락 오솔길 숲길에서
앉아 푸른 바다를 보고 싶고,
누워 파란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이 녹색의 나뭇잎들이
시샘을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자월도와 장봉도가 바다위에 너울거리고,
좌측엔 국사봉과 우측에 호룡곡산이 왜 게드름을 피우며
성큼올라 오지 않느냐고 눈을 흘기는데
선녀와 호랑이를 만나고 헤어지니 달우지
이곳에서 곧장 국사봉으로 오르면 짧고 간단 할 것을
희미한 둘레길로 들어서서 걷자니 자연휴양림의 둘레길이
걷기가 너무 좋고, 주변환경에 푹빠져 국사봉가는 길을
놓쳐 휴양림주변을 뱅뱅 몇바퀴를 돌고서야 호룡곡산으로
빨려들어간다.
실미도가 건너다 보인다
소무의도와 광명항이 내려다 보인다
벼란간에 밀려오는 비구름에 숨도 돌릴틈 없이 줄행낭치며 하산
다행히 비를 맞지 않고 안전하게 하산
어제 걸으며 만난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