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방입니다...^^(작년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곳을 드나들었던 기억이..ㅎㅎ)
저는 작년 하반기 모 증권회사 공채로 입사를 했구요... 지금은 교육과 수습기간을 거쳐 어엿한 증권 브로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사실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처럼, 저 역시 작년까지 막연히 은행만을 바라보며 금융권 입사를 꿈꿔왔었고, 그를 위해 은행FP, 증권FP 자격증 취득을 했습니다(사실, 서류전형을 빼곤 별 도움없습니다. 단! 공부하면서 느끼는 거시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지식의 습득을 통해 면접때 유용합니다^^; 절대 자격증만 따려는 공부는 하지 마세요!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다른 공부를 하세요~)
늦은 나이에(제가 78년생이니까) 재수, 공군생활, 휴학, 또 휴학을 거듭하면서도... 제 나름대로의 기준치를 정해 놓고 천천히 준비했었기 때문에... (사실, 노는걸 워낙 좋아해서 미룬거죠 ㅡㅡ') 결과로 봤을때 큰 어려움 없이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입사 스펙은... 서울K대 경제학과 학점3.9 / 토익875 / 은행FP,증권FP / 몇몇 봉사활동.... 입니다...
님들이 보시기에 높다낮다 판단이 다들 다르시겠지요?
전 이 스펙으로 금융권(금융권 공사제외) 서류전형은 거진 다 붙었습니다. 국민을 포함한 시중 4개은행, 글구 8개증권사...단, 보험사들은 대부분 떨어졌던것 같습니다.(스스로, 보험업 쪽에 대해선 심각하게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귀신같이 서류로 그걸 파악해 내는 재간이 인사담당자들한테는 있는 걸까요? 참고로, 제조및 유통업도 몇 개 넣어봤지만, 서류 다 떨어졌습니다... 농심, 신세계, 롯데쇼핑, 동아제약 등등)
제 기준에서 볼때, 서류전형은 금융권일 경우(물론, 상경계열을 의미합니다.) 학점 3.8/토익 850에 금융자격증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 이상인데 왜 떨어지냐구요? 그건 자기소개서에 대한 소중한 성찰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누가봐도 잘 썼는데 왜 떨어지냐고 물으신다면 ㅡㅡ; 회사에서 원하지 않는 고스펙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대딩때는 이런저런 소문이 참 많이 거슬리죠? 서류 보지도 않고 뺑뺑이돌려 대충 뽑는다, 아니면 외모를 본다.. 등등...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진실은 통한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정도면 금융권(시중은행과 증권회사) 서류통과에 대한 팁은 살짝 되겠죠?
그렇다면, 어느 금융기관을 보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를 해 볼께요...
저 역시, 대학 들어오면서부터 은행이 꿈이라고 했었지요^^ 사실, 그랬습니다.. 얼마전까지요... 은행 서류 4개를 붙고... 그 중 2개는 최종까지 갔지만..(떨어진건 아니고, 응시를 못했습니다... 지금의 회사때문에요^^ )
마지막에 은행의 꿈을 접었습니다. 저 역시도, 확정된 회사가 있는데(이 회사도 인지도 있는 좋은 증권사입니다^^ 돈도 많이 주고요~ㅎㅎ) 그걸 버리면서 은행 최종 면접을 보고자하는 열정은 모자랐던 것 같습니다...
연수를 받고, 주식을 배우고, 지점에 발령을 받았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주식은 작년, 혹시 모를 증권사 취업을 위해 재미삼아 해 보았을 뿐... 사실 거의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입사후 조금 힘들었죠... 사실.. 지금도 잘 몰라요...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고, 매매를 하고, 금융상품..펀드와 ELS등등의 상품들을 팔고... 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바로 이곳인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로 공부하냐구요? 저 사실, 대학 때 많이 놀아서 공부다운 공부 해본 적 없습니다... 작년 2월에서야 토익 875를 받은겁니다. 2004년 9월 휴학당시 자격증 없고, 토익 600점이었습니다. 근데, 그때 먼가 위기감을 느꼈죠... 먼저 입사한 친구들은 토익과 FP따려고 그 나이에 휴학을 하냐고 했지만, 전 제 판단을 믿었고, 나름대로의 스펙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했던 공부들과 10년의 대학생활 다 합쳐도 지금 공부하는 것만큼 못했어요... 그만큼 열심히 해야합니다.. ^^ 무섭죠?
근데, 참 아이러니한건요... 지금의 노력하는 제 모습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공부하기 싫어하던 내가, 고객응대를 위해서... 그리고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정말 스스로 하게 됩니다. 처음 입사하시면, 월급 받으면서 도서관에서 일하는 것처럼 모의 주식매매도 해보고, 실제 자기돈의 일부로도 매매해보고, 금융상품에 대한 구조도 연구해보고,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도 따고(회사에서 돈 대주고, 책도 주고, 동영상도 주고, 근무에서도 빼주기도 하죠^^ 먼저 따심 손해ㅋㅋ)
입사후 주식은 주식시장 개장이래 최고치를 두 번이나 찍었습니다. 작년에 연봉 1억이상인 직원들이 수두룩합니다... 물론, 전 상관없죠... 신입이니까 ㅡㅡ'
작년, 입사준비하면서 이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대우,대신,동원(현 한투)를 증권의 3D라는 둥... 현대,삼성증권도 약정등등으로 빡세다는 둥... (제가 어느회사를 다닐까요? ㅎㅎ) 또하나! 리테일영업은 가면 안되고, 경영지원이나 리서치쪽으로 가야한다는 둥... 그쵸? (지금도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에 와서 느끼는 정말 후회스러운 점은... 이런 얘기들에 전혀 현혹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사실, 애널이나 경영쪽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느끼는 그 분야는 아무나 가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입사 동기들을 보면, 정말 많이 아는구나, 참 똑똑하구나, 그동안 많은 분야를 공부하면서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죽을 필요없어요~ 그런건 짧은 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애널이 되기 위해서, 국제금융전문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외국어(영어포함)실력이 더 절실하다고 느낍니다^^
자~ 위에서 하다만 얘기... 지점 영업사원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사실, 어려운 건 맞아요...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어찌보면, 애널들은 자기 전문분야만 깊게 알지만, 다른 종목들은 모르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지점의 영업사원은 모든것을 갖추어야만 합니다... 애널들도 지점이라는 최전방에서 고객을 위해 일하는 영업사원을 지원하는 존재함을 잊지 마세요!)
여기서 타 금융권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약정의 압박.. 자산 끌어오는 부담감... 당연히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당연한 겁니다... 제가 은행 파출을 매일 다니는데요... 매달 실적에 시달리면서 카드면 카드, 방카면 방카, 대출이면 대출... 얼마나 힘든 생활을 은행 지점에서 하는지 아시는지요? 주식 약정에 비하면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적어도 제가 보는 은행원들의 압박 만만치 않습니다... 보험사요? 사실... 보험사는 제가 잘 모르지만, 2명의 선배들이 일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자.. 얘기가 넘 길었으니, 매듭을 짓지요... 제가 증권사에 있기 때문에 애써 우호적으로 쓰는 것 아닙니다. 단지, 후배님들께서 직장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 잘 생각해 보세요..
은행권 급여? 높지요... 초봉이 대략 4천만원에 육박하고(은행마다 좀 달라요~) 안정적이죠... 하지만, 그 업무강도는 상상을 초월함을 아셔야 할 거구요~
증권사... 생각보다 연봉 많습니다. 물론, 신입1년이 지나면 일정 기본급이 작아지지만, 2년차되서 초봉보다 덜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 그것은 하위 5%도 안되는 인원뿐입니다.. 3년차에 대리 진급에 연봉 1억을 넘게 받은 사람을 제가 직접 봤으니 알아서 생각하세요! 단, 그것은 작년같은 특수한 호황의 상황이기 때문에 저 역시 이렇게 긍정적으로 글 쓸 수 있음을 이해해주세요...(그런면에서 보면, 은행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죠? ㅎㅎ)
하지만! 증권사 최고의 강점은(지점 영업사원) 3시까지 장을 지키고 그 후에 시간에 대한 터치 및 압박은 없다는 것! 물론, 외부영업의 현실이 무척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까지 은행가서 펀드를 트는 수준의 금융시장이기 때문에...(은행을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은행에서 펀드트면 안전하고, 증권사에서 트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 아직도 많습니다..^^) 힘들죠...
3시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영업하고, 어떻게 공부하면서 자신을 키워나가느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은행은요? 일단 어느 직급이고 4시30분까지는 일단 자리 함부로 못뜨죠.. 특히 창구쪽 직원들... (전날 술이라도 좀 오바해서 먹는날이면 참... ㅡㅜ) 얼마나 바쁜지는 고객이신 님들께서들 다 아실 거에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보험쪽에는 제가 지식이 모자라서 말씀드릴 말이 별로 없네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신다면...
정말 자산관리를 잘해서 고객에게 수익을 창출해 줄 수 있다면, 증권회사는 펀드든, 주식이든, 다양한 상품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기본적으로 보험업을 주업으로 하지요. 한 고객에게 한 개 이상의 보험 상품을 권하기는 쉽지 않지요? 또한, 보험설계사분들의 엄청난 영업력은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변액, 변액유니버셜, 변액연금보험 등등 순수 보장형이 아닌, 저축성 상품들이 많지만, 자산 증식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조금 메리트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앞으로의 자통법 시대가 도래하면 보험쪽에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공... 지점에 혼자 남아 두서없이 글을 남기려니까 하고픈 말은 많은데 정리를 잘 못하겠씁니당~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성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 은행과 증권회사의 창구직 여사원들의 생활에 대한 얘기도 해드릴께요~ 또한, 남자분들이 궁금해 하실... 증권사의 생리 및 앞으로의 가능성.. 등등에 대해 미천하나마 알고 있는만큼 전해드리지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이제 8월9일이지요? 전 작년 이맘때쯤 FP자격증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도서관에서 공부했구요(상경계열의 분들은 FP 한달이면 충분합니다. 하루에 최소4시간씩 하신다면요~ 동영상강의 같이 들으면 더욱 효율적! 아까도 말씀드려쬬? 단지 자격증만 따시려면 딴거 하세요! 전반적인 금융에 대한 지식을 쌓는다 생각하고 자세히 하세요~)
9월초 원서가 일찍 나와서 서류 넣으러 다니면서 면접스터디 했습니다... 제가 남 앞에서 얘기하는걸 두려워해서 이 공부는 참 많이 도움됐어요... 금융권 스터디 적극적으로 다니면서 면접 준비하시고, 정보 공유도 하세요... 전 같이 공부했던 5명의 멤버 모두 지금도 만나고 있구요, 모두 좋은 은행, 좋은 증권사에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혹~시... 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시거나 메일 주세요... 시간이 닿는대로 들려서 정성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건승하세요! 홧팅!!
첫댓글 27279번 글은... 제가 작년 우리은행을 포기하면서 남긴 글인 듯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ㅅ브니다. 시간나시면 꼭 은행 창구직 여사원 생활 올려주세요~(제가 어딜 지원할려는 줄 아시겠죠^^;;)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힘낼게요^^!
아...........감사합니다. 혹시 리서치나 운용역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언좀 부탁드립니당~~
친절한 00씨~~~ ^^
잠들기 전에 들어와본 글.. 설마 했는데.. 이렇게 많은 메일들이ㅡㅡ' 송구스럽기만 하네요~ 제가 한분 한분 모두에게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궁금하신 사항들에 대해선 꼭 빠른 시간안에 다시 한 번 글을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이금 순간부터라도 늦지 않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구요... (언제나 선배들이 하는 말이라 식상하죠?) 불안하시겠지만, 지금 자유롭게 공부하는 시간이 인생의 먼 훗날에서 돌아볼때 가장 행복하고 고귀한 시간임을 깨치는 날이 오게 됩니다... 그 때 후회하지 않도록... 과거는 잊고 지금부터 힘 내세요! 조만간 다시 뵙지요^^; 화이삼!
고맙습니다~~님의 글을 보고자 또한번 이곳에 들어오고야 말았네요~
정말 친절한 ㅅㅁ씨~~~
메일 보냈습니다. 답좀 주시길..
증권회사에 관심이 좀있는데요 창구직이나 영업말고는 신입사원들 무슨일을 하나요...참고로 여잡니다..^^
방향도 못잡고 있는 저에겐 이런 님의 글이 너무 도움이 되네요
메일 답변 부탁드려요...제가 아마 일등으로 보냈을껄요 ㅎㅎ
대중에 끌려가는 지원이 아닌 정말 소신있는 지원이 필요함을 새삼 다시 깨닫네요^^
저는 00증권 지점영업에 들어간 사람입니다.지금은 연수를 받고 있구요.^^ 저의 스펙은 부산지방 사립대 3.27/ 토익무/증권 3종세트와 frm 이 있습니다. 영업이면 토익 안보는 곳도 많습니다. 모두들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