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은 어디에 어떤 크기의 간판이 좋을까?
하엘: 간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정해야 하고
봄: 간판의 크기도 정해야지.
성빈: 간판은 커야 해. 왜냐면 차가 다니기 때문에 잘 보여야 해.
리원: 할머니도 볼 수 있는 크기면 좋겠어.
하엘: 엄청 멀리서도 잘 보일 수 있게.
리원: (옥상) 위에 있는 어린이집 간판보다 커야겠다.
하엘: 위에 있는 간판은 우리가 얼마만큼 인지 잴 수가 없잖아.
하엘: 너무 크면 간판을 놔두는 장소가(설치 장소) 맞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설치할 곳에 가서 알맞은 간판 크기를 재 봐야 할 것 같아.
봄: 칠판만큼은 어때?
성빈: 책꽂이 크기도 좋을 것 같아
간판의 크기와 설치 장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아이들은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판이 너무 크면 설치할 장소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안합니다.
하엘: 간판이 여러 개 있으면 좋지만, 우리가 다 만들 수 없잖아.
하온: 1개만 만든다면 벚꽃길(어린이집 초입) 들어오는 곳에 설치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유담: 나도 같은 생각이야.
단우: 언제 간판 이야기할 때 우리는 모두 그렇게 이야기했었잖아.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초입에 간판이 꼭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읍니다.
그렇다면 그곳에 어울리는 간판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하온: 한번 나가서 재 봐요.
하엘: 어떻게 재지?
하온: 몸으로도 잴 수 있지.
리원: 우리가 서서도 잴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우: 우리는 키가 작은데 어떻게 재지?
하온: 자로 잴 수도 있고..
봄: 실 같은 것으로 재면 되지.
아이들은 간판을 어디에 설치하면 좋을지, 또 어느 정도 크기로 만들어야 할지 도구를 챙겨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유담: 여기에 있는 문 크기도 좋을 것 같아. 나는 어린이집 차 타고 올 때마다 보는데 잘 보이더라.
하온: 어린이집 이름도 크게 쓰는 거야.
봄, 하엘: 나는 이 정도 크기도 좋을 것 같아.
성빈: 너무 크면 설치할 장소가 좁을 수도 있잖아.
하온: 그럼 두 개다 재 보고 고르면 어때?
어린이집 초입에 도착한 아이들은 주변에 있는 다른 상호의 간판도 살펴봅니다.
그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리본테이프를 이용해 간판의 크기를 재어 보며 어느 정도의 크기가 적당할지 가늠해 봅니다.
이 간판은 줄로 재 보자.
하온이 잡고 있어 봐. 내가 쭉~~ 가 볼게.
가위가 없으니까 끝을 표시해 두자,
위에서 아래도 재야 하는데.. 우리는 키가 너무 작아.
토마토가 잡아줘요.
여기는 초록색으로 하자. 그래야 헷갈리지 않겠지.
하온: CU창고 문은 자로 재 봐요. 저는 숫자를 잘 읽을 수 있어요. 문도 위랑 옆을 재야겠지.
봄: 언니! 내가 도와줄게.
하온: 자가 짧네. 그럼 이렇게 하자. 자로 몇 번이지?
봄: 그럼 내가 손으로 표시해 줄게.
아이들: 한번, 두 번, 세 번
하온:... 그리고 숫자 11이야.
성빈: 여기는 자 1번이랑
리원: 33이야.
하온이는 CU 창고문 높이를 재기 위해 50cm 자를 이용해 세 번 길이를 재고, 남은 길이는 11cm임을 확인합니다. 자가 짧아 한 번에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온이는 자를 반복해서 대어보며 횟수를 세고, 봄이는 손가락으로 횟수를 표시하며 측정을 도와줍니다, 아이들은 리본테이프로 간판의 크기를 재어보고, 자로 출입문의 폭과 높이를 측정하며 사물의 크기를 알아가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했습니다.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밖에서 측정한 CU 창고문의 크기를 수치로 나타내고, 측정 결과를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성빈: 먼저 문 모양을 그리자. 네모는 내가 잘 그리니까 내가 그릴께.
하온: 그럼 자 표시는 내가 할게. 3번을 표시하는 거야. 그리고.. 숫자 11을 써야 해.
하엘: 다음은 내가 할게. 자는 한 번!. 그리고 숫자 33
하온: 이제 계산을 해야겠다.
성빈: 50이랑 50은 100. 그리고 100에 50을 더하면 150.
하온: 150에 11을 더하면???
하엘: 아!! 알았다 이렇게 하면 되겠다.
(손가락을 접으며) 151. 152. 153. 154........ 161
하엘: 손가락으로 세니까 숫자도 쓸 수 있었어.
내가 똑똑 박사가 된 것 같아.
50의 배수인 50cm 자로 세 번 측정한 길이는 쉽게 계산할 수 있었지만, 남은 11cm를 더하는 과정에서는 계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던 중 하엘이네는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151부터 161까지 수를 세어 나갑니다. 손가락을 활용해 하나씩 수를 더해 가며 마침내 창고 문의 높이인 161cm를 알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익숙한 수의 단위로 길이를 계산하고, 남은 수는 손가락을 활용해 차례로 세어 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측정 결과를 완성해 갑니다.
치수를 잰 후에는 친구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은 선택한 두 가지 크기를 비교하며 어린이집 초입에 설치하기에 어떤 크기가 더 적절할지 함께 고민하고, 실제 공간의 크기와 주변 환경을 고려해 보려 합니다.
앞으로는 간판의 크기뿐 아니라 어떤 모양과 색, 모양, 글씨체를 사용하면 좋을지 디자인에 대한 생각도 나누며 아이들의 의견을 하나씩 모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