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정치가 분리된 터키와 극단적인 와하비즘이 지배하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동일시 할 수는 물론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자국의 종교법전에 어긋나는 외국인의 애정행각이나 음주관습에 대해서 관용을 발휘하지 않고 직접적인 형벌을 가하는 일방주의에는 문화적 상대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정교일치 국가라고 한들 자국민과 가치관 및 풍습에 다른 외국인에 대한 엄벌주의를 고수하는 태도는 그 나라의 제도가 그렇다고 이해해주기에는 편협하다고 볼 수 밖에 없군요.
무슬림과 같이 회식을 하는 경우 그들의 식습관을 고려해주는 태도는 바람직합니다, 문제는 한두번도 아니고 직장이나 가정에 이슬람을 믿는 외국인이 끼어있다고해서 매번 그들의 식습관에 맞춰줘어야한다는 주장은 이슬람 문화를 우리에게 강요하는 일방주의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독실한 무슬림중에는 술조차 입에 안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럼 회식때마다 음료수만 마셔주어야 된다는 소리는 아니시겠죠? 요즘들어 국내에도 채식주의자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한국에는 채식 전문식당이 별로없고 채식에 대한 이해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육류와 생선이 항상 포함된 한국음식점에서 식사하기 곤란하다고 불평을 많이 합니다. 안쓰럽긴 합니다만 본인들이 해결책을 찾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형편이지요. 제가 위의 글에서 말했지만, 무슬림들은 자신들에 대한 한국인의 편견을 토로하는데 과연 이들은 한국인의 정신문화나 종교에 대해 어느 정도나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무슬림중에 불국사나 해인사, 화계사에 가서 참선수행을 해본다든지 아니면 무당이 굿하는데 찾아가서 한국 샤머니즘의 기원에 대해 알려고 노력한다든지 하는 시도나 하는지 궁금하군요. 거만하고 한국인에 대해서 인종적 우월감을 보이는 서구인들조차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려는 태도를 자주 보입니다. 국내 언론매체에는 한국내의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의 삶과 종교관, 한국에서 살아가는 불편함에 대해 파혜치는 프로그램을 여러번 방영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묻고 싶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다양한 종교를 지닌 외국인들 중에 무슬림의 입장만 존중해주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태도는 무시해도 좋다는 소리인지요.
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고해서 한국인의 문화적 전통과 전혀 상반되는 결혼을 합법화시켜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줘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다민족, 다문화를 외쳐대는 시대라고한들 나라마다 중심이 되는 문화적 근간이 존재하는 법입니다. 현재 한국인에는 일부다처체가 금지되었는데 귀화한 사우디인이 자신들의 문화적 관습이라고해서 이를 합법화시켜달라고 한들 받아들여지기 불가능한 것입니다.
http://www.afpbb.co.kr/article/life-culture/life/2050451/1615371
佛 총리, 아내에게 부르카 강요 남편에 "프랑스 국적 줄 수 없어
사르코지는 프랑스인 아내에게 부르카를 강요하는 무슬림 남편은 프랑스 공화국의 가치를 부정하므로 국적을 주면 안된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슬림을 위한 샤리아법 제정에 대해 논쟁은 영국의 문화적 관대함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이슬람의 독단성과 일방주의를 드러내는 경우라고도 볼 수 있겠죠. 자신들과 다른 법률체계가 적용되는 나라에 살면서도 자신들의 종교경전에 의거한 법률제도만 받아들이겠다니요. 코리아타운에 사는 재미교포들이 자신들은 미국의 형법및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한국의 법제도만 인정하겠다는 태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서울대내에 무슬림만을 위한 예배공간이 마련된다면 곧이어 다른 소수 종교 신봉자들도 자신들을 위한 예배공간을 요구해오겠지요. 뭐, 농심에서 할랄라면을 출시한거 보면 한국인이 이슬람에 대해서 무지하고 편견을 갖고 있다고 몰아붙이는 태도가 올바른지 모르겠네요.
http://holynet.info/bbs/bbs/board.php?bo_table=colum_board&wr_id=8344&sfl=&stx=&sst=wr_hit&sod=asc&sop=and&page=29
특정 종교의 예배일을 위해서 일요일에 국가시험을 보게 해서는 안된다는 황당한 법률을 제정하려고 시도한 사례입니다.
의원은 “이 법은 성직자들이 사회복지사 자격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일요일에만 시험을 보기 때문에 자격을 딸 수가 없다는 하소연을 듣고 평소에 생각하던 법 중에 하나”라고 답변했다.
대한민국은 특정 종교나 종교인을 위한 나라가 아닙니다. (저는 종교법인에 대한 면세혜택을 폐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의 절반 가량이 종교가 없으며, 불교, 기독교, 천주교, 남묘호렝게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무속인 등 일신교와 샤머니즘 등등이 뒤섞인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특정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식생활이나 종교행위에 모든 한국사람이 신경써주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이 안가는데요. 자신의 종교관으로 인한 국가제도와의 충돌은 무슬림보다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훨씬 더 심하지요. 총을 드는 행위가 자신들의 종교에 반하기 때문에 입영 대신에 감옥생활을 선택하는 현실에 끊임없이 대체복무제를 요청하고있지만 아직도 실현 가능성이 매우 적은 상황입니다.
P.S - 어제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이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 대중교통의 편의성 제공등에서 한국 사회는 아직도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포용력은 어떤가요? 돼지고기에 대한 무슬림의 딜레마가 이런 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첫댓글 답변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올려주신 글에 대한 반론은 내일 출근 후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장애인 문제와 사회적 젠더와 성 정체성 문제, 그리고 무슬림에 대한 모든 주제의 문제에 대해 공적인 사회 영역의 논쟁, 즉 정치의 영역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전 다른 문제와는 다르게 성적 정체성 문제에서 만큼은 보수적인 입장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소위 이슬람 빠돌이 혹은 무슬림 소사이어티의 알바로 오해하실까 이렇게 성급하게 해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