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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영 교수가 PPI제제에 대한 안전성 이슈을 발표하고 있다. |
항궤양제
PPI 제제(프로톤펌프 저해제)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증명된 사례는 없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해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주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10일 열린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PPI제제와 관련된 안전성 이슈들을 정리하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PPI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장기간 사용 시 골관절염 발생, 항혈전제인 클로피도그렐과 병용 시 심장병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해외 보고서들이 잇따라 발표되자 식약청도 허가사항 변경과 안전성 서한 배포 등을 통해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PPI 제제의 암 유발 부작용 가능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김 교수는 "
PPI는 위산 분비를 돕는 가스트린을 생성하는데, 이 가스트린이 종양세포 증식에 자극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PPI 사용 환자에서 선암이나 대장암 위험성은 없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위 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장기간
PPI를 쓸 경우 바렛 식도나 암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그 근거로 쥐실험에서 가스트린이 높을 경우 유암종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론적이지만 암의 위험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PPI는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신 안전성 이슈인 시부트라민제제, 로시글리타존 제제,
PPI 제제의 안전성 논란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주 서울의대 교수는 "시부트라민처럼 비급여약이면서 오남용이 우려되는 약들은 시판 후 조사(PMS)를 통해 처방 내역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