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은 동근과 뉴논 제작진과의 성공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었는데요.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외전 형식으로 한번 써보려구요.
외전이기 때문에 다른 동근의 커플 편처럼 동근의 여성 편력이라기 보다는
동근 경림 콤비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쓸것 같아요.
이미 동근의 여성 파트너들에 대해서 필자 멋대로 구리구리 성장스토리와 엮어 분석해 보았지만
한 사람 잊은사람이 있다.
그녀는 나중에 다룰 동근과 그의 동료들에서 나오는게 더 맞는 상황이지만 몇몇 에피들을
보면 그녀 역시 동근의 여성 파트너였었다는것에 스스로 반박할수 없기에 중복 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지 다 눈치 챘을것이다.
그러나 그건 과거지사라는것을 알고 경림양의 팬들은 흥분하지 말기를...
필자는 프롤로그에 뉴논 제작 방향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뉴논의 출연 시스템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나?(당연히 없을것이다. 안읽었어도 이상할것이 없다. 괜찮다.ㅡㅡ)
뉴논 멤버 구성은 섭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게스트와 뉴논 식구들로 나뉘고 뉴논 식구들은
다시 젊은 중견 연기자(민우 동근 제니 재은 잎새 등) 젊은 신인 연기자(영준 인성 나라 다빈등)
중견 연기자(효진 정원중 교수)로 나뉘게 된다. 경림은 언뜻 보기에 젊은 중견 연기자같지만
그는 이번이 연기가 처음이었다. 그녀는 젊은 신인 연기자인것이다.
뉴논에서 신인 캐스팅은 메이저리그의 팜 시스템에 비견 될정도로 뉴논은 신인을 스타로 만들어
내는 특출한 모습을 보인다.(오죽하면 거기 한번 나올라고 찾아온 방청객보다 매니저가 더 많다는
소문이 ㅡㅡ 나의 추측이다)
프롤로그에 설명했듯이 뉴논 전략상 신인들은 장기적으로보고 키우는 사람들이라고 본다.(아이돌
신인급을 투입 즉시 효과를 보려는 시트콤들이 많았지만 오바였다.)
인성과 다빈 나라등도 처음에는 그들만의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그다지 두드러진 역활을 주지 않고
뉴논 흐름에 자연스럽게 참여토록하는(가끔 조연급의 에피로 나와서 계속 보지 않는한은 있는줄도
몰랐을정도로... 필자는 사실 다들 곧 잘릴줄 알았다. 내생각이 틀려서 다행이다.ㅡㅡ)가랑비 작전
을 구사한다.
경림도 신인 연기자이지만 그녀는 조금 달랐다. 그녀는 신인이지만 mc경험을 통해 얻은 재치와 입담으로
젊은 중견 연기자 그룹에서 맹활약하게 된다.(연기력도 상당하다.아마도 제작진도 경림에게 꾸준한
3할 타율을 내는 강타자로서의 역활을 바라고 경림을 캐스팅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의 뉴논을 본다면 뉴논에서 중견 연기자 그룹은 뉴논의 시트콤이라는 상황을 이끌어 주도록
하는 등대와도 같은 역활을 해온것 같다. 그리고 신인들은 뉴논에 변화를 주거나 극적 상황을
만들어 뉴논이라는 수면에 파장을 일으키는 물고기와도 같은 역활을 하며 어느순간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다빈,인성,나라,태우등의 경우)
그러나 동근은 달랐다.(121나를 욕보인 스파이에서 동근은 뉴논의 패러디
화 중심에 선다는것을 보여준다.) 그는 신인들과 더불어 뉴논의 변화를 주도 한다.(신인들은 신선함으로 동근은 그만의 반전으로) 그를 끊임없이 보게끔빛을 발했다. 그리고 경림도 그러했다. 동근과 경림의 걸어온 길은 정말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그 길을 걸어 갔다. 동근이 계단을 멋지게 스케이트 보드 타고 내려왔다면
경림은 계단으로 안내려오고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고 할까?(그 둘은 쌍을 이루는 나선형의 구조를 가지지만 분명
다른 사람들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빗나갔다.(항상 이게 문제다ㅡㅡ) 이런 신인같은 중견과 중견같은 신인은
마주치지 않을래야 안마주칠수가 없었다. 뉴논 초기 동근유일의 독주
체제 였던 T.M(트러블 메이커)요원은 재미는 있었다.(87화 동근이의 이름으로 121화 나를 욕보인 스파이 92화흔들린 우정
93화 나는 누구예요.등은 동근의 시트콤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실컷 보여준다.) 그러나 남셋 여셋이나 다른 시트콤에서 보듯
그것은 감초의 역활에 불과 했다.(경인을 보라 ㅠㅠ) 동근은 그런 목적으로 초기 투입되었던것이 확실하다. 동근은 구리 구리의 이미지를 제작진
이 요구하는대로 완벽하게 이루어 내기는 했으나
그런 상태에서는 동근은 가지고 있던 야누스의 얼굴을 다 내비칠수는 없었다.(순식간에 뉴논을 웃음으로 반전시키는 구리구리와 어느 한순간 표정과 대사 한마디로 뉴논의 분위기를 좌지 우지하는 카리스마
441화 사랑은 언제나....절정을 이룬다)
그가 그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아직 그를 웃기는 넘으로만 인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가 가진것이 T.M만이 아니란것을 보여줄수 있는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이끌어갈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동근의 여성 커플들편에서 이야기 했던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동근 초기 설정에서는 도저히 그는
지금과 같은 동구리로 뻗어날 길이 없어 보였다.(영준의 경우를 보면 그는 개성강한 캐릭터 였으나 그 이미지로는 기회가 없었고 그러나 동근처럼 하늘의 뜻으로 그런 기회가 왔다고 해도 능력의 한계를 인정할수 밖에.(다빈과의 에피가 기회였지만 그다지...) ㅠㅠ)
동근의 파트너들이 있었다고?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집고 넘어 가야 되는 것이 있다. 동근을
그녀들에게 인도한자. 동구리를 더욱 빛나게 한자. 제작진은 독주체제의 T.M요원 동근에게 두려움(?)
을 느끼고 경림에게 동근을 저지하도록 투입한다.(ㅋㅋㅋ99화달려라 경림) 손뼉도 마주쳐야지 소리가 난다.라는
옛말을 제작진은 그대로 뉴논에 인용한다. 이것은 후일 어리버리라는 블락 버스터 투입과도 일치한다.
경림은 동근과 더불어 더블 T.M으로 또한 민우제니 커플 사이에 전운을 형성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101잘못된 만남)
그런데 경림 투입과 더불어 스토리에 소재와 앞으로 내다본 스토리 구성에는 호재가 됬으나 제작진은 머리를 썩힐것이였을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극의 긴장을 더하기 위해 동근과 재은의 이야기가
다루어졌으나 둘이 그런식으로(동근의 고백)이루어진다는것은 극의 긴장감있는 흐름을 중시하던 제작진에게는 그다지 재미없는 이야기였었을것이다. 역시 민우를 짝사랑하는것으로 나오던 경림역시 조강지처 제니를 제치고 민우를 차지한다는것은 비록 경림의 처지가 동정을 사기는 했으나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연스럽지는 못했으리라 생각된다.(그만큼 민우 제니 커플의 역사는 깊었다.) 경림 투입시점의 설정과 의미는 적절했으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이런일들이 생겨버린것이었다. 경림과 민우 제니의 삼각관계는
결국 경림의 포기 쪽으로 가야하는것이 정상이었으나 도데체 이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끌어 갈것인가?
(나중에는 결국 손하의등장으로 해결된다.) 이러할때에 더블T.M으로써의 역활을 해주던 동근이 제작진의
눈에 띄였을것 같다. 언제나 싸웠지만 또한 그덕분에 언제나 함께 했던 그들은 속마음까지 주고 받는
친구였고 서로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기도 했다. 제작진은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103청국장과 도시락등외)
여러가지 실험이 계속 되었다. 그러나 그둘은 좋은 친구로 남게 된다.(138사랑할거야) 이것은 언뜻 보기에 제작진의
실험이 둘이 어울리지 않다고 데이터를 내고 또한 시청자들 또한 그들 커플(둘이 되봐라 그건 시트콤이
아니라 코미디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비칠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무척 복잡 미묘한 의미가 담겨져
있다. 사실 그둘은 커플로서는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할수는 없으나(설마 나동 성림을 능가한다고 보는
이가 있는건가?) 그렇다고 그것만으로 접어두기에는 둘의
콤비는 무척 재미있었다.(그섬에 가고싶다는 분명 피크였다.) 분명 커플로서도 다른 한획을 그을수도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뉴논의 제작 방향을 지켜보고 있자면 뉴논은 당장의 어떤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는(언제나 그런것은
아니다.ㅡㅡ)그런 재미를 나중에 꾸준히 계속 딸수 있는 어떤 한가지 흐름을 얻고자 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드라마처럼.정말 이상하게도 꼭 필요한 시점이 되가면 신인 등장이라든가 앞으로
문제거리가 될것이 보이곤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계속하게 된다.(신인 투입이라들지 오래
계속가는 갈등요소) 그런 의미에서 동근 경림 연합은 재미는 있을지언정 뉴논 제작 전략에서 빗겨나
보였다고 평가 되어진다. 두사람의 조합은 개성있고 앞으로 소재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으나
둘의 뉴논에서 바퀴와 같은 역활이었다. 그런 둘을 합친다는것은 바퀴하나로 달리는 것이다. 결국 둘은 너무
닮은점이 많았고 기우뚱거리는 일회적인 일들은 많을지언정 뉴논이 추구하는 뉴논 시리즈화에는 아무래도 멀리
내다 볼때 적합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청자들 역시 그런 조합은(얼마나 불쌍하겠나. 구리 자판이라니..)
그렇게 흥미를 가질것 같지 않았보인다.(둘사이에 무슨 긴장감이 있겠나? 돈문제로 싸우는거? 맨날 그러잖나ㅡㅡ)
정말 둘의 콤비는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에(112그섬에 가고 싶다. 114계같은 날의 오후)
아마도 제작진의 결정은 어려웠을것이다. 그러함에도 제작진은 동근 재은 커플로 선회
한다.(139너의 빈자리 이것은 경림 투입과는 상관없이 진행되던 본래 계획같다. 경림의 출현으로 조금 흔들리지만..)
그러나 나중에 이것은 용단으로 평가 받게 된다.
이때만 해도 동근은 뉴논의 흐름에서 단지 설정된 역(95비겁한 동근)에 충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에피들에 평가를 내릴수 없었다. 그러나 경림의 등장으로 인해 이모든것은 바뀌게 된다.(99 달려라 경림)
제작진은 경림의 이야기 실타래를
풀어나가면서 동근의 실과 엉키게 된다.(103청국장과 도시락) 이것은 동근의 진로를 제작진에게 고심(이게 중요하다!)하게 만들고
동근의 이야기에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도록 하게 한다. 그리고 극에 흐름에서 큰 변화를 일게 하는데
본래 재은 동근 커플을 뉴논 시작부터 구상하고 있었을거라고 추측 되는 제작진에게 새로운 기획을 가져오게
한다. 경림과 동근 재은 사이에서 갈등하던 제작진은 앞날을 위해 동근 재은 커플쪽으로 잠정 결정하고도
이미 뉴논에서의 동근의 진로가 모호(동근은 재은에게서 멀어져만 간다.)해 지자 다시금 제자리를
찾게 하기 위해 외적 요소를 투입한다.(138사랑할거야) 이렇게 되면서 극은 동근을 중심으로 복잡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제작진도 바라는 바였지만)점차적으로 제작진도 임의로 통제할수 없는 흐르는대로 갈수 밖에 없는
직행버스에 오르게 된다.(동근 은아는 극의흐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동근은 재은에게 가는 길을
더욱 멀리 돌아가게 된다.116화 214화까지 걸린다.) 이것은 동근에게서는 바랄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던(사실 처음 116슬픈 고백편에서도 동근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기에는 그는 설익었었고 그전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내적 카리스마가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이유가 된다.
여기서 부터는 제작진도 주위 동료들도 도와 줄수 없는 동근의 몫이었다. 제작진도 그 가능성을 인정했기에 멍석을 깔았지만,주사위를 던지는것은 동근이었다. 동근은 양날의 칼을 휘두르며 그의 미래를 열어간다.(만약 동근이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그것은 동근에게 독이 될수도 있었다,)
동근은 은아와 재은 사이에서 그가 가진 카리스마의 가능성을 내비치게 되는것이다.
이것은 후에 동근과 그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밑거름이었다.
평행선으로 갈수도 있었던 그렇게 끝나버릴수도 있었던 동근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기회가 오는것이다.
물론 동근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동근은 구리 구리와
동구리 카리스마의 두얼굴의 사나이의 일단계 변화를 시작한다.
만약 제작진이 동경 연합을 묵인했더라면 또 동근이나 경림의 능력이 후에 받혀주지 못했더라면 성림?
나동? 말짱 꽝이었다. 우리는 어쩌면 시트콤 역사상 가장... 그다음은 말못하겠다. ㅡㅡ
둘의 커플 결합 실패(다행이다.ㅠㅠ) 이후에도 불구 하고 둘은 여전히 최강의 파트너(다른의미로)로써의 역활을
충실하게 해낸다. 그리고 각자의 길을 가 지금은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피디님의 2001로스트 메모리즈를 보면 피디님도 지금의 그들에게서 과거의 그 결정을
흐뭇해 하시는걸 알수 있었다.)
그둘의 에피는 비롯 얼마 안되지만 현재 뉴논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는것이다.
경림도 나중에는 인성이라는 거물 신인을 만나게 된다.(정말 동근과 비슷하지 않은가?)
경림은 동근에게 막혀 있을수도 있던 길을 뚫어준 다이나마이트(그녀의 능력으로 볼때)였다.
너무 오버가 심하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성림결혼식에 나동이 함께 나왔지요. 새로운 엔딩도 있다던데 이거 이거 ㅡㅡ 역시 민시기 피디님도
나동을 아쉬워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