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 데로 살아보자
너무 생각이 많아서
망설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린
일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남들 이목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들,
민폐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맘 가는 대로 해보자.
내 스타일이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까 봐
나 혼자 여행하는게 웃길거 같을까 봐
내 행동이 사차원 같을까 봐
참 많이도 포기하고 살고 있다.
후회라는 것은 아예 시도도
안 하고 하는 것보다 뭔가를
속 시원하게 해보고 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길지 않다. 내가 아닌
남의 인생을 살다 가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기억하자!
오늘은 마음
가는 대로 한번 해보자.
마음 가는
대로 내 인생을 살아보자.
-해밀 우체통에서/조미화-
♡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http://m.cafe.daum.net/sarangeun/BuH7/733?
하늘
햇살
바람
가을이 흠뻑 묻었다
톡보내고 나서 잠 한숨
요즘 여섯시여도 밝지 않다
산책가는 건 괜찮지만
일곱시쯤 되어야 활동하기 좋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뒷산으로 밤 주우러 가잔다
낮엔 다른 사람들도 와서 주워 가니 일찍 다녀오는게 좋다고
우리가 다니는 곳으로 한바퀴
둘이서 겨우 반됫박
밤이 별로 없다
밤나무를 보니 밤송이도 몇 개 달리지 않았다
이제 이곳은 땡인가 보다
다른 밤나무를 찾아 보아야지
시월 중순 넘어지면 밤도 땡
그 안에 부지런히 주워 모아야겠다
올핸 토끼가 있으니 작은 쥐밤이라도 다 주워 모아야겠다
호박밭에 들어가 애호박 몇 개 따왔다
썰어 말리면 좋겠다니
집사람이 얼른 호박을 썬다
난 얇게 썬 호박을 그물망에 널었다
저번에 따온 것과 같이 널어놓으니 꽤 많다
말려 놓으면 서너번은 호박 나물 해먹을 수 있겠다
승훈 동생 전화
집사람이 전화 받질 않는다면서 9시까지 자기 집으로 오란다
오늘부터 승훈 동생이 집사람에게 파 골프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오늘은 동림동 연습장으로 간단다
일단 집사람이 해보고 재미있으면 나도 같이 하기로
얼른 정리하고 집사람을 승훈동생 집으로 데려다 주었다
이번에 승훈동생 집사람도 같이 배운단다
승훈 동생이 인터넷으로 파골프 채와 공을 주문해 주었다
파골프 채는 골프채와 게이트볼 채를 혼합해 놓은 것같다
공도 골프공과 게이트볼 공의 중간 쯤 된다
파 골프는 게이트볼과 골프를 섞어 놓은 것과 같단다
나이든 사람이 치기엔 파 골프가 좋다고
채와 공을 보니 그럴 것같다
일단 집사람이 배워 보고 난 뒤 나도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내가 배워서 두 집이서 같이 파골프 치러 다녀도 괜찮을 것같다
오늘 아침은 고구마 한 개로 때웠다
간혹 굶는 날도 있어야겠지
집사람이 팥대를 다 뽑아 놓으란다
아직 팥이 다 익지 않았지만 뽑아 놓으면 익을 거란다
아래밭에 내려가 팥대를 뽑았다
한곳으로 모아 놓으려고 했더니 넝쿨이 너무 길고 크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말리는 게 빨리 마를 것 것 같아 뽑아서 제자리에 두었다
팥을 딸 때 하나씩 가져다 따도 괜찮겠다
팥을 다 뽑고 나니 어느새 10시가 훌쩍
솔밭 들깨대 뿌리를 뽑아 버려야겠다
전에 뽑아 놓은 건 흙을 털어 한곳으로 버리고
아직 뽑지 않은 들깨때 뿌리는 뽑으면서 흙을 털었다
얼마 되지 않은 것같은데도 뽑고 털어 내니 어깨 팔꿈치 손목이 아프다
일한다는게 쉽지가 않다
무두 다 뽑고 털어 내는데 무려 두어시간 넘게 걸렸다
날씨도 서늘하건만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몸도 지치고
집에 오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오전에 꽤 일했다
수완병원산부인과에서 전화
집사람이 받질 않아 나에게 전화했다고
시티와 혈액검사 결과 별 이상이 없단다
그러나 2개월 후에 복부 초음파를 다시 한번 해보자고
물혹이 커지는지를 봐야겠단다
그럼 그때 전화 달라고 했다
별 이상 없다니 다행이다
아프지 않고 살다가 갔으면 좋겠다
일도 하고 땀흘려 막걸리 한잔
돼지 내장 삶아 놓은게 있어 전자렌지에 데워 안주
이도 맛있다
막걸리 한병 마시고 나니 배도 부르다
야외 수도 하수구가 넘치는지 냄새가 나고 물이 위까지 스며 나온다
하수구 뚜껑을 열고 물이 내려가는 걸 살펴보니 통안에 비닐봉지가 끼어 있어 물빠짐이 좋지 않다
그래서 물이 잘 흐르질 않아 밖으로 물이 스며 나오고 냄새가 났던 것같다
비닐봉지를 꺼내고 물을 흘려 보내보니 잘 나간다
다시 하수구 뚜껑을 덮어 놓았다
이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
얼큰해 잠 한숨
일어나니 두시가 넘었다
전총무에게 전화
받질 않는다
오늘은 일찍 나오기로 했는데...
대충 오전일과 정리하고 다시 전화
자긴 행사 있어 4시 넘어가겠다며 단톡방에 김사범님이 나오셨다고 떴단다
어?
열어보니 기다리신다고
나도 바로 나가겠다고
얼른 샤원한 뒤 바로 바둑휴게소로
이미 몇분이 나와 두고 계신다
다른 분들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형수가 오더니 한수 가르쳐 달란다
내게 넉점 접바둑
4판을 두어 3승 일패
일방적으로 당하기에 포석 단계에서 몇 수 지적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
괜히 말한 것 같다
장성댐 아래 카페 주인장도 나왔다
장사장과 한수 둔다
몇수 두는 걸 보니 나보다는 한 수 아래일 듯
승훈 동생이 바둑휴게소에 들렀다
파골프 치고 온 것 같다
막걸리나 한잔 하잔다
오늘 집사람 데리고 가서 가르치느라 고생했겠다
내가 한잔 사주어야지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막걸리 한잔
집사람이 아주 잘 배우더란다
가르쳐 주시는 사범님도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
같이 배우는 사람중에서 단연 으뜸이란다
뭐든 적극적인 성격이라 즐거우면 잘 하리라 생각든다
둘이 꽤 마셨다
전총무와 장성댐 카페 주인분과 김작가님도 오셨다
서로 동갑들이란다
통성명
나일 따져보니 나보다 다섯 살 아래
난 김작가가 나보다 한 살 아래인 줄 알았더니 한참 아래다
그럼 말을 놓겠다며 우리 바둑 동호회에 들어오라고
그렇지 않아도 들어오고 싶었단다
모두들 식사하는데 난 막걸리가 좋다
술로 밥을 대신
식사했으니 한판만 두고 가잔다
카페 사장 이씨와 두었다
예전 한번 두었지만 오늘 통성명했으니 한판 두자고
첫판은 대마 잡아 가볍게 승
둘째판은 집바둑
좀체 집크기를 줄일 수 없다
승부수 띄웠던게 실패하며 두 점 크기를 줄일 수 없이 마무리
열집을 져 버렸다
저 정도 집은 끝내기로 만회할수 있는데...
바둑이 참 어렵다
아홉시가 다 되려한다
더 이상 놀면 안되겠다
다음에 두자며 일어섰다
내 스스로 지켜야겠지
집사람이 오늘 파골프를 배우는데 넘 재미 있었단다
나에게도 같이 배우자고
그래 볼까?
아이구 집사람 다 배우고 나면 집사람에게 배워 보지
동생 문자
내일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그러자며 집으로 오라고 했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로 여명이 밝아 온다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여명
님이여!
오늘부터 연휴 시작
나들이하기에 딱 좋은 날씨
연휴동안 가을 하나 주우며 몸과 마음 힐링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