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한것도 없이 올해 반이 거의 지나가네요. 하루하루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거 같은데, 뒤돌아보면 참 빨라요.
저는 엘에이 공항쪽에 살고 있고, 공항 옆에 골프장이랑 연습장이 바로 있어서 그 곳이 저의 홈 구장이기도 한데, 어제는 헬기타고 바이든이 골프장 지나가는걸 봤는데, 정말 포스가 대단했습니다.
앞뒤 헬기 몇대에 골프연습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하던거 멈추고 하늘을 볼 정도로 멋있으면서 소리부터 포스가 ㅎㄷㄷ했습니다.
이 연장선으로 오늘은 골프에 대해서 적어볼까 하는데요. 전 골프장 가면 첫홀부터 맥주까는 구력 5년차 행복한 백돌이입니다.
1. 퍼블릭 코스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회원제인 골프장이 있고, 그냥 아무나 갈수 있는 골프장이 있는데요.
일단 대중적인 골프장으로 보자면 시나 지역에서 운영하는 골프코스들이 있고요. 누구나 즐길수 있게 가격도 저렴하고 또 나름 관리도 잘 되어있습니다. 엘에이 기준으로 $30~$60불이면 시에서 운영하는 18홀 즐길수 있습니다.
보통 미국 어디든 $50~$75불정도면 카트포함해서 퍼블릭 코스에서 라운딩 하실수 있고요.
한국에서 오신분들이 말하는게 골프 몇번만 라운딩 나가도 뱅기표 값 나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비싸지만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 서부기준으로 베가스에 있는 Wynn Golf Course나 몬트레이에 있는 17마일 드라이브에 있는 골프장들 추천해드립니다. (17마일안에 페블비치가 있습니다) 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토리파인도 유명합니다.
엘에이는 트럼프나 펠리컨힐스 추천해드립니다.
2. 회원제
회원제인 골프장들은 보통 Country Club 개념으로 골프를 떠나 사교모임장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몇천불부터 몇만불까지 다양하고, 골프를 떠나 테니스, 수영, 크리켓등 이런저런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미국 엘리트들은 이런데서 미팅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분을 유지합니다.
그린자켓으로 유명한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Augusta National Golf Club이 대표적인 엘리트클럽이라고 볼수 있는데, 단순히 돈이 많다고 들어갈수 있는데도 아니고, 회원추천 그리고 회원들 동의를 얻어야 들어갈수 있습니다.
어거스타 멤버로는 워런버펫, 빌게이츠, 콘도리자 라이스등이 있습니다.
그냥 일반이이 들어가는 회원제 코스들도 퍼블릭코스랑은 차이가 바로 보일만큼 확실히 좋긴 합니다.
회원제에서 라운딩할수 있는 방법은 지인찬스 혹은 회사이벤트가 있을 경우입니다.
3. 한국과 다른점
보통 캐디를 쓰지 않고요. 쓰는걸 떠나 캐디가 있는 골프장도 고급아니면 아예 없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일수도 있는데, 캐디가 없다보니 진행속도가 정말 느릴수 있고요. 반대로 사람이 별로 없을경우 여유있게 공 몇개씩 치면서 긴 필드 연습도 가능합니다.
카트 안타는 옵션도 있고, 저는 보통 운동 차 18홀 다 걸어다닙니다.
다만, 주말이나 바쁜날에는 빠른 진행차원에서 강제로 카트를 타라고는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못쳐도 뭐라하지 않고 정말 맘 편하게 칠수있습니다.
오비도 호수나 물만 피하면 딱히 없어서 공만 찾으면 되고, 다른 홀로 넘어갈 경우 그냥 거기서 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보통 자기공 찾으려다가 다른공 찾고 그걸로 쓰기도 해요. ㅎㅎ
4. 그 외에
- 어느 골프장을 가도 복장만 봐도 한국사람인지 알수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복장에도 그렇게 신경안써요.
- 문화라고 해야되나. 아무리 못쳐도 친구들끼리 맥주 마시고 시가 피면서 골프장에서 노는 문화가 있습니다.
- 골프친구 찾기도 어렵고 와이프도 싫어해서 전 보통 혼자 치러가는데요. 혼자 치러가면 또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스멀토크 하면서 나름 재밌게 칩니다. (싱글로 예약도 가능해요) 끝나면 또 쿨하게 바로 굿바이해요. ㅎㅎ
- 더 잘 칠려면 레슨도 받고 연습도 더 꾸준히 해야하는데, 잘 쳐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현타 온적이 있어서 그 후로는 정말 즐기면서 치는데, 그후로 오히려 점수가 좋아지고 지금은 그냥 꾸준히 90~100정도 나오는거 같아요.
첫댓글 ㅎㅎ 다른건 몰라도 복장은 다들 같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은 똑같다고 하기도 하구요.
오늘도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더 나이먹으면 칠까했다가 이번에 허리 디스크 문제로 그냥 포기했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장비도 다 큰아들 줬어요.
일단 얼굴만 봐도 햇빛차단 스티커에 큰 모자에 비슷한 화려한 옷들 때문에 다 알아보는거 같아요 ㅎㅎ. 좋은 한주보내세요!
주위에 membership country club 회원이 있어서, 몇 군데 가봤습니다. Riviera CC, Wilshire CC, Dinah Shore 에 가봤는데요. Riviera와 Wilshire에는 캐디가 있습니다.
리비에라는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코스고, 몇년전 타이거 우즈가 토너먼트 다음날 제네시스 타고 차사고가 나서 뉴스가 됐었던 코스죠. 여기는 1번홀 티샷할 때, 방송을 해줍니다. 멤버 누구누구 1번 티샷 칩니다. 게스트 누구누구 티샷 칩니다. 이런 식으로요. 전체적으로 정말 어려웠던 코스에요. 240yard짜리 par 3는 ㄷㄷㄷㄷㄷ
윌셔는 LPGA 대회가 열리는데요. 몇년전 박희영 선수가 우승했었죠. 60살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 연령이 안넘었으면, 카트를 못탑니다. 무조건 걸어야해요. 여긴 완전 벙커 지옥입니다. 성질 나빠지기 가장 좋은 코스 중 하나에요.
다이나쇼도 LPGA 대회가 열리는데요. 아마도 여기가 우승자가 물에 빠지는 거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진영등 굉장히 많은 한인 우승자 이름이 있었어요. 난이도는 위 2개보단 쉽게 느껴졌었습니다.
세 곳다 클럽하우스에서 모자를 쓰면 안됩니다. 머리가 아무리 떡이 져도, 모자는 벗어야하고, 또 클럽하우스에서 전화통화 불가입니다. 굉장히 엄격한 룰이 있더라고요.
리비에라와 윌셔 같은 경우는, 기존의 회원이 스폰서가 되어주고, 그 외에 몇명의 회원에게서 동의를 받아야 가입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전 사실 잘 치질 못해 코스 로망은 없는데 리비에라는 한번 쳐보고 싶더라고요.
@이겨달라#4 리비에라는 그냥 너무 어려웠어요. ㅎㅎㅎ 저도 리비에라 가봤을 땐 백돌이였거든요. 경치는 말씀하신 트럼프, 펠리컨 힐스 좋고요. 모나크 비치도 이뻤습니다. 토리 파인은 못가봤네요...
퍼블릭인데 최고의 뷰를 보고 싶으시면, Los Verdes 가보세요. 미니 트럼프 느낌 납니다.
듣던대로 골프 환경은 정말정말 부럽네요.
지금은 좀 달라졌나 모르겠는데,
제가 학생때 뉴질랜드에 있었는데 , 저희가 다니던 골프코스가 ( 아마 퍼블릭이었겠죠 )
학생 1년 회원권이 뉴질랜드 달러로 300불이었어요
회원증만 골프백에 부착하면 , 하루에 18홀을 돌던 72홀을 돌던 무제한이었습니다.
예약 그런거 필요없이 프론트에 있다가 자리 비면 그냥 가서 치면 됐어요.
카트 케디 없이 제 가방 카트 끌고다니면서 치는 시스템이었네요.
한국에서 필드나갈떄 드는돈 생각하면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작년에 부모님 오셨을 때 몇 번 예약해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부모님과 같은 시간에 예약했던 미국인들이 먼저 부모님에게 인사해주고 악수하고 같이 치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입문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