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고나갔다 온 바지며 자켓, 심지어 속옷까지 다 털어도 안 나온다.
정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사무실책상에 숨겨둘 계획으로
편지봉투를 몇 겹 접어 주머니에 넣어 두었는데...
오늘아침 그 소중(?)한 것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아무래도 어제 밤, 약국을 다녀오느라 차키를 꺼낼 때 주차장바닥에 흘린 게 틀림없다.
난 그저 흘리고 다니는 것이 늘 문제다.
ㅋㅋㅋㅋㅋ
아이구~~ 그 형님이 나 천당가보라고 특별히 보내준 것인데...
아이구~~ 임상실험도 못해보고...
아이구~~ 아깝다. 정말 아까워...
그래도 혹시...
퇴근하자마자 집안의 쓰레기통부터 뒤졌다.
쓰레기통은 말끔하다.
ㅠㅠㅠㅠㅠ
“뭘 그리 찾아요?”
“응~ 그게~~”
“뭔데? 당신 아까부터 왜 그래요?”
“사실은~~~~”
“사실은 뭐? 사실은 뭔데요?”
“사실은 말이야, 어제 그 형님한테 온 편지 말이야 그 속에 뭐가 있었어...”
“그래요, 편지봉투가 좀 두툼하대? 뭐가 있었는데?”
“사실은 비아그라가... 비아그라 5알...”
“비아그라? 그걸 뭐할라고? 그 양반이 그걸 왜 보내줘?”
“이 사람아, 내가 전부연집행위원장이니 보내주지...”
“그 놈의 전부연... 아주 꼬시다!... 이렇게 벌써부터 치매가 왔는데 뭔 전부연이 제대로 되겠어?”
ㅋㅋㅋㅋㅋ
“사실은 말이야, 당신 홍콩 보내줄라고...”
“이양반이 미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잃어버린 비아그라의 입수경위는 다음과 같다.
그 형님은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한다.
그래서 그런 전리품(?)이 더러 있다.
ㅋㅋㅋㅋㅋ
며칠 전 그분과 오랜만의 안부전화가 있었다.
“이보게 아우! 크리스마스선물로 진짜 비아그라 몇 알 보내주지”
“그거 뭐하게요?”
“비상으로 가지고 있어봐, 누가 알아? 쓸 때 있을지...”
“알았어요..."
그랬던 게 어제 우편으로 날아온 것이며,
비닐로 겹겹이 싸서 종이위에 얹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인 다음
다시 두꺼운 종이로 덧싸 편지봉투에 넣고 부친 것이었다.
동봉한 편지에 보면-
[아우님, 이것은 오리지널로 100미리그람짜리니 한국 사람들은 1/4만 잘 잘라서
먹어야 하네, 안 그럼 난 책임 못 지네...]
ㅋㅋㅋㅋㅋ
결국 난 아내에게 이런 과정을 이실직고 하였고...
아내는 저녁 내내 소파 밑이며 집 구석구석을 다시 뒤지고 법석을 떨고있다.
혹 아들놈들이 발견하면 곤란한 일이기에...
역시 있을 리 만무하다.
ㅋㅋㅋㅋㅋ
“그만해 없어! 아무래도 어제 밤 내가 주차장에서 흘린 게 분명해...”
“그래도 혹 모르니 그렇지...”
“이제 보니 오히려 당신이 홍콩 못 가게 돼서 엄청 서운한 모양이네...”
ㅋㅋㅋㅋㅋ
“이 양반이 참말로 미쳤나, 그건 그렇고 난 이제 밖엔 다 나갔다.
얼굴 들고 다니긴 다 틀린 거야!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불쌍한 여자로 보겠어...”
“왜?”
“생각해봐, 그걸 누가 주웠다.
당신이름 석자가 적힌 봉투 속에 비아그라와 편지가 담겨있다.
그때부터 당신은 비아그라 없이는 제구실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 소문은 킥킥거리며 온 동네에 번질 것이고...
난 그저 아무 죄 없이 불쌍한 여자가 되는 거지 뭐...
ㅋㅋㅋㅋㅋ
사실 당신이 부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잘 숨기고 살았는데 이제는 다 틀렸어...
아이구 내 팔자야~”
ㅋㅋㅋㅋㅋ
“그래 그거야, 바로 그거야! 당신팔자...
지금부터 당신은 복이 터진 거야!
당신말대로 내가 부실하다는 소문이 뭇 남자들에게 번져봐라,
불쌍한 당신 구제해주려는 날 파리들이 얼마나 덤벼들겠어,
당신은 일약 스타가 되는 거지...
뭐 로또가 별거야?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일부터 잘 살피고 다녀,
눈 게슴츠레 뜨고 야릇한 표정으로 불쌍하게 쳐다보는 놈 있으면 바로 붙들어와!
그놈이 내 비아그라 주워간 놈이 틀림없을 테니까...
ㅋㅋㅋㅋㅋ
이런 걸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거야! 알아?”
ㅋㅋㅋㅋㅋ
“으이그~ 참말로 못살아~~”
ㅎㅎㅎㅎㅎ
조금 전 큰 아이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막 집에 들어왔다.
혹 이놈이 그걸 어제 집에서 주웠는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직접 물어볼 수도 없으니 그저 째려보는 수밖에..... 만약, 그렇다면 표정이 약간은 어색하겠지?
“? ? ? ? ?”
“아버지, 왜 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어? 이놈은 확실히 아니군...
(그래 내가 많이 아프다 이놈아 ㅋㅋㅋ)
이제 작은 놈이 들어오면 다시 째려보고 자야지...
ㅋㅋㅋㅋㅋ
누가 내 비아그라 못 봤우? 내 비아그라 돌리도~~~~~~~~~~~~~~~~~~~~~~~~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한번 뒤지게 웃고요 ....
뭔그라? ...... ㅋㅋㅋㅋ .. 그것없음 안되나요? ..... 아이고 오랫만에 그라를 데불고 와서는 ...ㅋㅋㅋㅋ
찾다가 눈돌아가겠어요 .... ㅎㅎㅎ ... 오랫만에 님을 보니 반갑네요 . ..자주 다녀가세요 ㅎㅎ^^*
ㅋㅋㅋ 내 비아그라 좀 찾아주슈... 나 미치것오.... ㅎ
ㅎㅎㅎ 미치지는 말고 다른것으로 회복하세요 ㅋㅋ^^*
째려보지 마요~ 난 안 가져갔다니깐요?
아까워라!~~ ㅎㅎ ^#^
오랜만입니다. 울 아내가 더 아까워 하는데 어쩌죠? ㅋㅋㅋ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쩌죠??
반갑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는데 어쩌냐구요? 그럼 일단 웃으시고... 그 다음 뱌그라 하나 사 보내주세요 ㅎㅎㅎ
참 재미있게읽었읍니다 잃어버린 비아그라 때문에 두분부부사이가 더행복해보이네요
그래요? 저는 어제밤 또 두들겨 맞았습니다. ㅋ " 대체 그 뱌그라 어디다 쓸려고 받았느냐? 제대로 불어라 " 함써 때리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저는 끝까지 "당신 홍콩 보내줄려고..." ㅋㅋㅋ
ㅎㅎㅎㅎㅎㅎ^^*
반갑습니다.
비아그라가 뭔지....에피소드가 넘 재미있군요. 엔돌핀 돌게해주심에 감사합니다...ㅎㅎ
그런가요? ㅋㅋㅋ 그래서 샘터가 바로 뱌그라입니다. ㅎㅎㅎ
4등분하니까...다섯알이면 음...5곱하기 4 는...&^%$$%%^%$#$$ 암만 생각해도 넘 아깝당~!
글쎄말입니다. 한 스무번은 뿅가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는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죽으면? 난 죽어도 좋아 ㅋㅋㅋ
비아그라 드시믄 골이 비아쁘림다. ...냉중에 저도 반알만 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겉절이님은 드셔보셨나봐유? ㅋ 골이 비아쁘림도 아시니.... ㅎㅎㅎ
ㅎㅎㅎ오랫만에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역시 "동작그만"님의 글 솜씨는 여전하시구만요 ..새해복많이 받으셔서 뱌그라없이 사는 날이 오시길 빕니다*^_^*
오랜만입니다. ㅎㅎㅎ
찾더라도 사용하진 마셔요, 소지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자신감이 넘친다더군요,고것이...
소지하고만 있으면 됩니까? ㅋㅋㅋ 그럼 정말 찾아봐야 겠군요 ㅋㅋㅋ
약보다 소중한건 서로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죠....."비아그라 없어도 살지만 당신 없이 못살아요"...라고 말하면 100점
누리햇빛님, 제가 왜 밤마다 얻어맞는지 아세요? ㅋㅋㅋ 어제는 더 맞았다니까요, 잃어버렸다구요 ㅋㅋㅋ ㅎㅎㅎ
바아그라를 여자가 먹으면 어떤 현상이 ......
ㅎㅎㅎㅎㅎㅎ ..그러게요 .... ㅋㅋㅋ
내가 그걸 찾으면 칼있으마님과 한별나라님게 한 알 씩 보내드리리다. ㅋ ㅋㅋ 잡숴보슈 ㅎㅎㅎ
실감나게 재밌게 읽었습니다.너무 실감나게 읽어서 그런지..그 잃어버린 비아그라가 동작그만님의 것이 아니라 하늘별의 것을 잃어버린듯 아깝고,안타깝고..오메..아까운거~~그거면 홍콩 보내줄수 있다는데..파출소에 신고하면 않찾아 줄까~? 끙끙~~
ㅎㅎㅎㅎㅎ ...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
아 맞다, 그걸 생각 못했네.... 일단 파출소에 신고하러 가야겠다. ㅋㅋㅋ
^^ 동작그만님..ㅋㅋㅋ 비아그라..제 생각에는 파출소에 신고 하지 마셔야 할 듯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그렇구나? 이제 보니 여두목님이 주운게야.... 신고를 못하라는 거 보니... ㅋㅋㅋ 두목님은 그거 언제 쓰실라 그러시우? ㅋㅋㅋ
ㅎㅎ 오늘 혹시 찿으셨나요?....
안단테론도님, 지금 구덕령여두목님이 용의선상에 올라와 있습니다. ㅋㅋㅋ
ㅎㅎㅎㅎ 고거 찾았는지 엄청 궁금하네요. 찾으시믄 연락 주셔유~~
알았어요, 찾으면 연락드릴테니 물방앗간 앞으로 나오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