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영국, 하루 확진자 5만여명 발생 '골머리'
기사입력 2021.10.20. 오전 11:06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화나요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8
댓글6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위드코로나' 영국, 하루 확진자 5만여명 발생 '골머리' 사진=연합뉴스
'위드코로나' 영국이 최근 하루 5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며 너무 성급하게 마스크를 벗고 축배를 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8천703명을 기록해 일일 확진자 수 주간 평균은 4만4천1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내에서 28일 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환자 수는 223명으로 최근 7개월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질병 등으로 병원 치료를 대기 중인 환자 수는 57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일부 마스크 쓰기 규제를 완화했다. 모임 인원제한도 사라진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영국이 아주 제한적인 규제만 둔 채 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서유럽 인접 국가 국민들보다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의 외부 접촉 빈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마스크의 감염 차단 효과가 명백한 상황에서, 마스크 쓰기 완화 조치가 최근 재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백신으로 확보한 면역력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됐다.
학술지 영국의학저널(BJM)에 따르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그 면역 효과가 약 6개월 이후 크게 약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환자들이 증상 모니터링 앱에 입력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영국에서 백신을 1차 이상 접종한 비율은 86.0%, 접종 완료율은 78.9%에 이른다. 그러나 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해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그 효과가 미약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의료인 단체인 국민보건서비스연합(NHS Conferderation)의 매슈 테일러 회장은 "지금은 벼랑 끝이다. 엄청난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 당장 플랜B에 그 추가 대책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