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분야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왜냐면 대개 컨설팅 요청하는 사람들의 처지는
- 홍보도 안되서 투자도 못받음
- 내부 설비가 열악함
- 직원 월급도 밀림
- 월급 이외에 많은 것도 돈이 부족해서 빚이 있음
같은 처지에서 해결사가 자신의 문제를 '대행'해주기를 바란다.
즉 요청자들이 진짜 원하는건 이것일 것이다.
① 당신 또는 당신과 함께하는 유명인 데리고 우리 업체 홍보해다오
② 돈 많던데 좀 투자해다오
③ 설비가 열악한데 좀 리모델링 공짜로 받고 싶다
즉 유명하고 돈많고 얼굴마담 할 호구 역할 이외에는 필요없다는 말이 된다.
유튜브 <백종원 사장이 되다>의 경우는 백종원이 예산시장 살리기를 하면서 겪는 고충을 다루고 있는데
많은 시청자들이 뒷목잡게 만드는 대표적인 장면이 저거였다.
백종원이 전통시장 살리라고 한게 뭘까?
① 건물 전체 리모델링
② 음식 퀄리티 높일 레시피 컨설팅
③ 가게 위생과 품질 상승(자재 구입 어려우면 대행해서 제공해줌)
④ 전국적으로 전통 시장 홍보
⑤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에서 영업전문가+음식 컨설팅 전문가 투입해서 사장님 재 교육 실시
여기서 사장들이 싫어하는게 5번의 요소일 것이다.
왜냐? 1~4번은 전통시장 사장님들이 죽었다가 깨어나도 따라잡지 못할 요소들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원금 받아도 될까 말까 하는 일인데 성공한 사업가가 저걸 도와준다?
그걸 불만삼지는 못할거다.
그런데 ⑤은 어떤가?
요건 충족하기 위해서라면
- 아침마다 음식 준비
- 오래된 재료는 빠르게 버리기
- 고객에게는 친절과 서비스를
- 그러기 위해서는 상시 성실함을
- 고객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인력을 더 뽑으시라
이거 다하면 확실히 돈은 더 벌 수 있을것이다.
좋은 재료, 좋은 주방, 좋은 서비스까지는 타협해도
자신이 몇십년동안 잘알고 잘 하는 걸 터치받는다는것, 그리고 자신보다 젊어보이는 사람이 사업하는 태도를 하나하나 지적하는것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많은 기업에서는 컨설턴트를 받는데 큰 돈을 쓴다.
아예 싹다 뜯어고칠 각오로
변화할 의지-기존에 성공했던, 기존에 가능했던 방식을 빠르게받아들이고
집착을 버기리- 옛날 버릇, 자신의 고집을 버릴 필요 있음
이런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데
스스로 찾아가는 경우 제외하면 그게 잘 안된다.
유튜버 <장사의 신>의 경우는 컨설팅 받는 업체들 마인드가 백종원이 만난 업체와 다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업체들은 절박함을 느끼고, 변화할 각오를 갖고 있고, 장사의 신이 막말에 가까운 호통을 칠 때 기꺼이 그 말을 경청할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절박함도 음식점 이외의 분야에서 컨설턴트가 와서 신의 능력으로 망해가던 기업 살려냈다고 치자.
사장의 입장에서는 이제 예전 버릇대로 다시 하길 바랄것이다.
뒤에서 구경해보니 쉬워보이고, 내가 하니 더 잘할것 같거든.
게다가 기업 규모가 크면 그게 1명이 아니라 10명이, 50명이, 100여명이 그런 마인드(예전처럼 해도 우린 이제 안망해)인데
결국 컨설턴트는 미움 받을것이다.
처음부터 절박함이 없었을 때도, 절박함이 있었지만 나중에 사라졌을 때도...
정말 의리있고 정신 차린 몇몇을 제외하면 말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연돈>이 아닐까 싶다)
첫댓글 [집착을 버리기- 옛날 버릇, 자신의 고집을 버릴 필요 있음]
이거 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히 나이든 사장들은 그 특유의... ㅎㅎ 특히 중소기업 중 비하청 독립사업체들은 소규모 시장에서 몇 번 점유율 차지하는거로 기고만장하는 사장들 많은데 그러다가 경쟁업체한테 터지는 경우가 왕왕 생기죠. 우리 회사도 조만간 각성한 경쟁업체한테 귀싸대기 제대로 맞을거같은데 틀딱노인네는 고객사 관리도 아니고 투자랑도 연관없는 동창들 골프대회나 쳐다니니 노답이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