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크기 가늠하기
간판 크기를 실제 크기의 종이로 만들어 가늠해 봅니다.
성빈: 자로 길이를 재 보자.
그래야 우리가 생각했던 간판 크기가 얼마인지 알 수 있잖아.
하온: 내가 자 끝을 잡고 있을게 성빈이가 자를 돌려서 넘어가 봐.
하엘: 한 번 더.. 또 한 번만 더 하면 되겠다.
성빈: 11cm는 여기다. 내가 표시할게.
옆도 재야지.
네모 모양 간판은 우리가 줄로 쟀으니까 쉬울 것 같아.
종이로 하면 쉽겠다.
빨간색줄이 더 길어.
그럼 돌려 봐.
방향을 바꾸어서 다시 해보자.
천은 자꾸 흐느적거리니까 박스종이로도 만들어보자.
그럼 어떤 게 더 크고 작은 지도 잘 보일 것 같아.
좋았어. 먼저 연필로 표시를 해서 자르자.
우~와 이렇게 컸다니.
밖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크지 않았던 같은데..
우리가 이렇게 크게 만들려고 했다니.. ㅎㅎ
아이들은 직접 측정한 간판의 크기를 실제 크기의 종이로 만들어 교실의 큰 창에 붙여 보며 간판의 크기를 눈으로 확인하고 서로의 생각과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간판의 크기에 놀라며 간판의 크기를 정해 가고, 간판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대한 생각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솔: 긴 간판은 위에 있어서 쭉~쭉 커서 잘 보일 것 같아.
리원: 맞아. 간판이 아래에 있으면 큰 차가 지나가다가 못 볼 수 있으니까 난 길고 큰 간판이 좋아.
하온: 어린이들이 있는 곳인데 간판이 안 보이면 안 되겠지.
이솔: 차들이 세게 지나갈 수도 있으니까 크면 더 좋겠지.
봄: 내 생각은 달라. 간판이 가벼워야 들 수 있는데 큰 것은 못 들 것 같아.
이솔: 그럼 힘을 합치면 되지!
봄: 그래도 너무 크지 않았으면 좋겠어.
리원: 네모 모양에는 전원어린이집을 한 글자씩 못 쓰잖아.
성빈: 글씨는 옆으로 쓸 수도 있어.
간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왜 이 간판이 좋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생각과 이유를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더해 가는 모습은 마치 작은 토론장을 보는 듯합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의견 속에서 우리가 만들 간판의 크기와 모양을 정하기 위한 토론은 계속 이어집니다.
이솔: 내가 다시 생각해 봤는데 간판이 너무 크면 걸어가는 사람이 목을 위로 올려서 봐야 하니까..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은하: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글자를 읽어야 하잖아. 그건 불편해.
성빈: 너무 높아서 안 보일 수도 있어.
하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보셔야 하는 데 불편하게 보시잖아.
봄: 키가 작은 어린이들도 볼 수 있게 만들면 좋을 것 같아.
리원: 그럼 키가 큰 간판을 옆으로 길게 세우면 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단우: 글자가 너무 길게 쓰여 있으면 지나가면 잘 읽을 수 없을 것 같아.
이솔: 나는 간판 모양이 네모가 아니라 물결처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성빈: 큰 나무가 없으면 나무를 합칠 수도 있어. (아이들 정한 크기) 저만큼의 비슷한 크기만큼 말이야.
이솔: 생각이 났는데 6살 때 우리가 대문 만들 때 리원이가 대문 만들면서 나무를 합쳤던 것처럼 말이지,
유담: 그렇게 해서 세우면 좋을 것 같아.
은하: 그리고 글자는 ‘솔지온’처럼 꾸며도 멋질 것 같아.
성빈: 테두리는 구불구불하게 해도 좋을 것 같아.
성빈: 비나 눈에는 끄떡없어야 해.
유담: 견뎌내야 해.
단우: 바람이 불어도 부서지지 않아야 해.
성빈: 우리가 간판을 만들려면 단단한 나무나 철이 필요할 것 같아.
하엘: 플라스틱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온: 멀리서도 잘 보이는지 확인해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야 해.
아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간판의 크기와 모양뿐 아니라 누구나 잘 볼 수 있고, 비와 바람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는 간판을 고민합니다. 친구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으며 처음의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친구의 의견에 새로운 생각을 더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간판은 단순히 어린이집의 이름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 갈 소중한 작품이 되어줍니다.
간판을 만들기 위해 어떤 재료가 필요할지,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직접 찾아보고 살펴보며 아이들의 생각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가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