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두고 동네 아짐들이 그랬죠.
울 누나 형들은 쪽팔리게 그런것 못하게 했지만 난 눈을 피해 노래 가사를 팔았다.
이 글 읽는 사람들은 리얼리? 할꺼야.
I'm ok. 응 사실이야.
내가 국민학교 4학년부터 총명해졌어. 그때는 라디오도 귀했어. 울 집에는 없었어. 라디오 들을려면 덕호집에 가야했어. 그것도 점심 시간 1시간 전후 들어.
노트와 연필 챙겨서.
라디오에서 나온 노래를 집중으로 적었어. 다 못 적어. 자꾸 적다보면 스스로 요령이 생겨.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나훈아의 물레방아/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 하숙생.....
어느 날 친구 집에 갔더니 힛트쏭 노래집이 있는거야.
많이 베꼈어.
동네 덜 떨어진 형이 돌아가는 삼각지를 지게작대기 반주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외로운 사나이가~~~ 더 이상 모르네.
내가 가사를 읊조렸더니 놀래네.
형~~ 내가 가사 줄까?
조오치. 다 아러?
그럼요. 근데 형 집에 자주 맛나 보이더라.
조아~조아~. 니가 가사 다 주면 나도 자두 10개 줄께.
퍼팩트!!
그 후로 나는 가사도 돈이 됨을 스스로 깨우쳐. 팔기 시작함.
장사 쉬운 것 절대 아니여.
너타리/ 로터리//
서굴피/ 서글퍼//
이런것이 틀린다고 테클 건 누나 형들이 있었어요.
난 친구네 먼 동네에까지 가서 가사를 베꼈어요.
참 영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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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영특한 애(1)
정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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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2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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