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푸도]

아래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는 동호회 회원들이 무리를 지어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가 무더기로 입건되었다는 기사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오토바이를 포함한 이륜차의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행위는 불법이다. 따라서 정당화될 수 없는 엄연한 불법행위다.

그런데, 두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그 첫번째는 오토바이의 전용도로 통행금지에 대한 것이다. 
배기량을 불문하고 오토바이의 고속도로의 통행을 금지한 나라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베네주엘라 정도다.(OECD국가 중에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미국,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일본,홍콩,오스트리아,호주,뉴질랜드,폴란드,덴마크,체코,핀란드,헝가리,스웨덴,네덜란드,벨기에,스페인,포르투갈,말레이시아,싱가포르,파키,스탄,수리남,자메이카,파나마,브라질,콜롬비아,칠레,페루,코스타리카,도미니카,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가나,불가리아,노르웨이,루마니아,슬로베니아,스위스,파키스탄,도미니카 연방,엘살바도르,슬로바키아,아이슬란드,아일랜드,룩셈부르크,베트남,그리스,가이아나,볼리비아,우루과이,이탈리아... 이상의 나라들은 오토바이 배기량이 50cc 또는 51cc만 넘으면 고속도로를 조건 없이 통행할 수 있다. 
대만,필리핀,과테말라,멕시코는 오토바이 배기량이 250cc 이상이면 고속도로를 통행할 수 있다.

이들 나라들이 오토바이의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이유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안전 때문이다.
오토바이 사고는 대부분 교차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는 것이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인 것이다.(교차로의 사고는 오토바이의 잘못으로 인한 사고들도 있지만 오토바이를 보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 역시 무수히 많다) 오토바이 택배기사가 압구정동에서 여의도로 가야 하는 경우, 또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서울에서 거제도로 가야 하는 경우 거쳐야 하는 수많은 교차로를 지날 때마다 사고의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법이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택배기사들과 라이더들이 목숨을 잃는다.

이륜차 이용자들이 이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지만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모두 4륜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며, 표를 가진 국민들 대다수도 4륜차 이용자들이기 때문이다. 4륜차 이용자들에게 이륜차의 고속도로, 또는 전용도로 통행의 허용은 불쾌한 일일 뿐이다. 따라서 고속도로와 전용도로의 오토바이 통행을 금지한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지 않을 아래 기사를 쓴 기자 역시 기사에 자신의 감정을 담았다. 어디에도 '폭주'의 증거는 없지만, 기자는 폭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경찰은 '깜빡이'를 쓰지 않고 '수신호'를 한 것을 문제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아래 기사에서 충격을 받은 것은 비아냥과 조소, 욕설로 도배된 수천개의 댓글들이다. 이것이 아래 기사에서 생각해 볼 두 번째 문제다.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특히 큰 배기량을 가진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에게 평소 가졌거나 쌓여왔던 감정을 맘껏 표출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수위가 놀랍다. 욕설, 비아냥, 조소, 비난은 이제 대한민국에서 일상화되었다.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익명과 온라인, SNS가 만들어낸 문화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특별하다.
37년 전, 흉부외과 의사의 길에 들어선 이후 '대중은 선하고 정의로우며 옳다'라는 전제 또는 믿음 또는 기대 아래 살아왔다.
그 생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수천개의 댓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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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다다' 할리데이비슨 무리 지어 운전하다 무더기 입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떼를 지어 오토바이를 타던 할리데이비슨 동호회 회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모(52)씨 등 동호회 회원 21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공동위험행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V.MEDIA.DAUM.NET

[카스]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제는 기자분들도 어떠한 주제의 기사를 다룰시에는 그 주제에 맞는 최소한의 조사는 하고 기사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대충 주어듣듯 전문성도 없는 사람에 얘길듣고 추리성글로 기사작성시 그여파는 굉장히 큽니다.

[실버실버실버]

기자한테 메일로 보냈으면 하네요~

[민우아빠임]

그러개요 평소 색안경끼고 보신분들은 더더욱 꼴불견이라고 느꼈겠네요 대열 잘지키고 수신호 잘하는것도 남 피해 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름 법지킬러고 하는것인데이것도 폭주로 보이는 것같아 참안타깝네요 누가 말씀하신것처럼 이의 제기하면 그건 권위에 도전한다고 불이익이나 받는 현실이 참 답답하네요 ~~

[하얀등대]

이제는 경찰청에서도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짓 안했으면 좋겠어요 오늘의 대한민국 더이상은 후진국스런 교통문화가 없기를 바래봅니다

[프리모터]

늦은밤에 또 열받아 몇자적어 봅니다
갈수록 태산이란 말이 실감 나내요
바이크도 자전거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잖아요
자동차는 만들면서 ~~
도대체 조폭소탕작전 처럼 점점 목이
조여드는 느낌 입니다
배달로 퀵써비스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배달음식 조금만 늦어도 얼마나 날리칩니까?
그러면서 바이크타는사람은
그렇케 부정적으로 보십니까
똑같은 뉴스를 방송사 마다
토시 하나 안틀리고 앵무새 처럼 말을하네요
그게 언론이고 기자입니까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한 오백대만
집결할수 있도록 주선좀 부탁 합니다
만사 제쳐놓고 신호 지키면서 정시에
도착 할랍니다
볼만 하겠네요
바이크 총 연합회라는 단체가 있으면

[프리모터]

꼭 단체 행동 했으면 합니다

[대마왕뚱]

공걱

[스카이팀[李廷旻]]

얼마전 미국여행길에 올랜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찍은 어느 나이 지긋하신 바이커 분 사진입니다. 플로리다는 고속도로 진입은 물론이고 안전모도 본인에게 선택을 하게 하는 것 같더군요.

[불나방]

대형 이륜차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에 우리 라이더들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지축을 울리는 머플러 굉음과 관광 나이트 같은 눈 아픈 등화장치가 아직도 주위에 흔한데요......
개인적으론 우리가 변하지 않은 면 더욱더 그들과의 괴리는 깊어질 뿐이라 생각합니다

[흑우-경북.성주(이강훈)]

동감

[스글타는남자]

맨날 선진국은 어떻다 하면서 세금 걷어가면서 법은 왜 선진국을 안따라가고 국내 바이크 산업은 고사 시키버리고 참 한심하네요 ....

[지륜(知倫)]

바이크를 현기에서 만들면 이야기가 달라 지겠죠 !!
재벌공화국.

[스글타는남자]

아마도 현기에서 바이크 산업에 뛰어드는 순간 법제정 들어가겠죠 박통이 죽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네요

[par9]

끝이 보이지 않는 벽을 마주 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산바람님]

이양반들이 걸빛허면 선진국이 어떠니 OECD가 어떠니 잘도갓다 붙이더니 참이상한 나라관리들 아니가 함니다
지들이 불리허면 항상비교허더니만 ..........에이찌시레기덜갓은..

[지와타네호08]

논점이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
허용 여부로 쏠린 듯 한대요...
모든 라이더 분들이
염원? 하고 있고
결국 우리나라도
허용 쪽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과 교통 당국에서
우려하는 것은
오토바이 진입을 허용할 경우의
도로에서의 안전 문제일 것입니다.
위 기사를 비롯한 바이크 관련 기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반응은
바이크 대열 운전을 비롯한
일부 바이크 족들의
위협적인 운전과 무질서에 대한
불만 일색입니다.
이번 사건을 제보한 일반운전자도
전용도로 진입한 사실보다는
수십대의 바이크 대열 때문에
위험을 느끼고 신고 했을 것입니다.
아마도 라이더들의 자정 노력을 통한
안전한 운전 문화가 정착되고
(아래계속)

[지와타네호08]

지금보다 더 엄격한 단속이 동반되었을 때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가급적 빨리 조성되어야
전용도로 진입이 허용될 것입니다.

[유일무지개]

북한은 오토바이 고속도로 통행하는지 궁굼하네요

[주식1004]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도록 하는 게 법에 앞서는 도덕입니다.
누구나 다 중국집이나 피자집에서 배을 시키면서 좀 늦었다면 甲질하시는 분들 꽤 많죠.
거기서부터 이륜차를 대하는 자세가 라지죠. 늘 아래인 것으로 치부하는...
그랬던 우월적인 마음이 고가의 대배기량 바이크를 보면서 무너지며, 이륜차 전체를 비아냥 내지 쫄부처럼
치부해버리는건 아닐지 라고 생각해봅니다. 물론 우리 라이더들에게도 잘못한 게 있을 겁니다. 반성도 해봅니다---
자동차 안에서의 세상은 혼자만의 세상이기에 맘대로 욕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이란 사이버공간에서 타인들에 대한
호작질은 그 사람의 도덕성을 가름하는 잣대일 것입니다...

[toughGuy]

댓글에 너무 열폭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댓글 다는 부류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면 좀 나으실 듯 합니다.
저는 공립학교 교사입니다. 교사 관련 기사 하나 나면 그 밑에 달리는 댓글들.. 그거 다 읽고 아이들 온전한 정신으로 가르치긴 쉽지 않습니다.

[bamboojang]

중국,베트남 이런데는 떼빙이 아니라 뭐라고 해야됩니까?도로점거하고 수천대씩 다니는데요.

[bamboojang]

북한도 통행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조선족지인한테 물어봤는데요.자동차폭주족은 없나요?전용도로에서 마구달리다가 죽는건 본인들 선택이고요.지들이 죽겠다는데 누가 말릴수 있나요?도로자유통행은 무조건 이뤄져야 합니다.안라들 기원합니다.

[콜롬보*김종욱(동부할리)]

닥터푸도님
직업상 33년간의 나쁜놈들과의 만남을 생각해보면 성선설보다 성악설을 믿고싶습니다
단지 이성이 갑이 감정의칼날은 덥고있을뿐이니까요
남의 약한구석을 보면 보듬기보다 물어뜯는것이 본성이기두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