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는 또 다시 환상을 봅니다. 이 환상에서 그는 순금 등잔대와 그 위에 있는 기름 그릇, 또 기름 그릇 위에 있는 일곱 등잔과 일곱 관, 그리고 두 감람나무를 봅니다(1-3). 순금 등잔대는 성전 성소 안에 있는 일곱 갈래로 된 등잔대를 말합니다. 이 환상은 회복된 성전의 등잔대를 보여주며 성전 재건의 사역이 확실하게 이루어 질 것을 암시합니다. 스가랴는 그와 함께 있는 천사에게 이것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물어봅니다. 하지만 천사는 스가랴의 질문에 대답 대신에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한 말씀을 들려줍니다(6).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룹바벨은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했지만 14년 간 중단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치적 지도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스룹바벨에게 성전 재건은 그가 가지고 있던 어떤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되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성전 재건 가운데 온전히 함께하고 하나님 스스로 그 성전 재건을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통해서 이루시겠다는 말씀을 스가랴에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에게 다시 성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스룹바벨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힘을 주시는 말씀입니다. 스룹바벨이 공사의 기초를 놓았으니 완성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끝까지 도우실 것입니다(9). 성전 재건이 하찮은 일, 쓸모 없는 일이라고 조롱하는 자들 조차도 스룹바벨의 손에 있는 다림줄을 보고, 곧 성전이 재건되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곱 갈래로 되어 있는 성전의 금 등잔대(하나님의 눈)가 빛을 비추어 성전이 완성 될때까지 돌보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0). 이어서 스가랴는 등잔대 옆의 두 감람나무(올리브나무), 금 기름을 흘리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습니다. 천사는 그것이 온 세상의 주(등잔대) 앞에 있는 기름부음 받은 자 둘을 의미한다고 합니다(11-14). 그 둘은 다름 아닌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성전 건축이 단지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보게 됩니다. 오랫동안 중단 되었던 성전을 다시 짓는 일은 하나님이 거하실 곳을 다시 세우고, 하나님의 약속이 회복되는 구원의 역사에 속해 있습니다. 이 역사를 하나님은 성령으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놀라운 일에 인간 지도자를 세우셔서 일하십니다. 대제사장 여호수아, 스룹바벨, 그리고 선지자 스가랴. 이 셋은 모두 구약 시대에게 기름 부음을 받아 세워졌던 직분입니다. 비록 지금 왕은 없지만 스룹바벨이 왕의 역할을 합니다. 성전 건축은 끝내 하나님의 능력으로 완성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사람을 세워서, 특히 직분자를 세워서 그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기름 부음받은 자)를 세우셔서 당신의 구원을 사역을 성령의 능력으로 하셨고, 예수님의 새 백성인 교회에도 직분자를 세우셔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다스리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워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에는 인간의 참여와 책임이 따릅니다. 교회에서 직분으로 섬기는 것과 일을 맡는 것이 많이 부담스럽기도하고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에 우리를 불러 세우셔서 참여시켜 주시는 감사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직분 뿐만아니라 우리가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을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잘 감당하고,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참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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